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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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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어느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님께 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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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1 10:02:38

어느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님께 한 조언입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반전에 저처럼 소름 끼치시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너무 좋은 글이라서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http://cafe.daum.net/n-mk/JJya/125145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축하의 인사가 아닌 경고의 간언(諫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새 정부가 밝힌 10대 국정과제가 현 단계 우리 사회의 혁신을 위해 온전히 실현되기를 고대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 측근, 정부와 집권당의 중요 인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집권 초기의 뜻과 계획은 사그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패는 대통령 개인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진보의 좌절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에 저는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동시에 한비자(韓非子)가 군주에게 악이 되는 여덟가지 장애로 열거한 '팔간'(八姦)의 문언을 빌려 고언(苦言)을 드리고자 합니다.

*** '입속의 혀' 같은 대통령 측근들
첫째 '동상'(同床), 즉 잠자리를 같이 하는 자를 경계하십시오. 향후 각계각층의 이익집단들은 영부인.자녀.며느리.사위 등의 친인척에게 온갖 연고를 동원해 다면적.단계별 로비를 전개할 것입니다. 피와 살이 섞인 '동상'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내리시고, 이들을 통한 인사청탁이나 정책 조언은 무조건 잘라내십시오. 

둘째 '재방'(在旁), 즉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고 처신하는 '입 속의 혀'같은 측근을 조심하십시오. '명하지도 않았는데도 예예 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분부대로 하겠노라고 말하며, 생각하기도 전에 뜻을 받들고 용모를 엿보거나 안색을 살펴서'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리는 자 말입니다. 이들에게만 의존하는 대통령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셋째 '부형'(父兄)의 행태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오랫동안 친애하며 아버지나 형님처럼 모시고 따랐던 '대신정리'(大臣廷吏)들이 권력형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것을 초반부터 예방하십시오.
집권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이 '부형'들의 집에는 언제든지 현금이나 무기명채권이 가득찬 골프 가방이 배달될 수 있습니다. 

넷째 '양앙'(養殃)하는 자, 즉 대통령의 사적인 기호(嗜好)와 욕망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자력을 동원하려는 자는 재앙을 조장할 것입니다. 
예컨대 '노(盧)비어천가'를 부르려고 애쓰는 자, 대통령이나 영부인께서 학사학위가 없음을 건수로 하여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겠다고 말하는 자들을 단호히 물리치십시오. 

다섯째 '민맹'(民萌)하는 자, 즉 공직에 앉아 있으면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공공의 재화를 흩뿌려 사람들을 좋아하게 하고 하찮은 은혜를 베풀면서' 자신의 위세를 세우고 세력을 넓히려는 사람 역시 사가(私家)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정부와 공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돈은 국민의 피와 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유행'(流行)하는 자를 경계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대화 통로가 막혀 있음을 이용해 국민의 소리를 전달한다는 미명 아래 유창한 변설(辨說)을 구사하며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사람을 멀리해야 합니다. 

일곱째 '위강'(威强)하려는 자, 즉 대통령의 위세를 빌려 별도의 파당을 지어 세력을 형성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는 척결해야 할 것입니다. '참여 정부'의 이름에 걸맞도록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국민의 참여를 북돋우십시오.
 
*** 국민의 소리 직접 들어야
마지막으로 여덟째인 '사방'(四方)입니다. 강대국 사이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사방에 있는 주변 대국의 위세를 빌려 대통령을 이끌려고 하는 사람에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대통령은 철저히 국가 이익과 민족 이익을 중심에 두고 외교에 임하셔야 할 것입니다. 

취임 초기에 곰팡내 나는 옛 글을 빌려 쓴소리를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위시해 정부와 당에 포진돼 있는 집권세력 전체가 항상 자경자계(自警自戒)하고, 또 힘을 모아 우리 사회의 혁신을 추동(推動)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안착시켜 내시길 간곡히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임기 말에 이러한 저의 글월이 공연한 기우에 불과했음을 입증해 주십시오. 그때까지 시민사회운동은 바깥에서 감시와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조 국(서울대 교수,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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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4
Updated at 2019-09-21 10:09:39

 

진정 명문입니다. 진지하게 읽어 내려가다가 크게 웃었습니다.......

 

이 글이 주는 의미를 조국장관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10
2019-09-21 11:10:57
13
2019-09-21 11:16:33

저런 긴 글 필요없니 닉넴 한 글자로 큰 웃음을 주는 할님이 win~!

11
2019-09-21 10:08:02
완전 소름이었습니다.

역시 조국의 모든 행동은 조국의 글로 비판이 가능하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랍네요.
13
2019-09-21 11:11:29
2019-09-23 06:39:55

조국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73
Updated at 2019-09-21 10:12:01

첫 댓글부터 뭐가 묻어버려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기운냅시다!

WR
51
Updated at 2019-09-21 13:07:10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반전이라고 한 건...

인생의 평지풍파를 모두 겪고,

지금은 뒷자리로 물러난 어느 노교수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이 글 쓰신 분,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46
Updated at 2019-09-21 10:17:16

한국의 성인 문해력이 매우 낮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사실인거 같네요. 

좋은 글을 올려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네요. 

아침부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8
Updated at 2019-09-21 10:27:55

좋은 글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했던 간에 읽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37
2019-09-21 10:26:30

저 처럼 차단을... 차단 회원이 세명인데 두 댓글이 차단 회원이 쓴 글이네요. 다른 의견이 아닌 부정적인 사람은 세상 사는데 도움이 별로 안되요. 결국 끼리끼리라고 그들끼리 모여서 또 싸움니다.

13
2019-09-21 10:30:24

이하동문

10
2019-09-21 10:42:46

저도 두명이 같이....

7
2019-09-21 11:32:34

저두....

4
Updated at 2019-09-21 13:24:06

미 투~

부지런도 하다.
좋은 글에 1~2빠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헛소리 적었네요.(차단이라, 내용이 보이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다)

61
Updated at 2019-09-21 10:12:30

정말 소름끼칩니다
이렇게 미리 알고 잘관리했어도
주변인들을 전부 다 죽도록 털고, 그래도 안나오면
없던 죄를 만들어 죽이겠다는 검찰놈들의 행태가요

딱 독립투사들 가족 이웃 친지 다 잡아다가 고문해서 본인이 항복하게 만들던
일제시대 순사놈들 하는짓과 한치도 바뀌지않아 더 소름끼칩니다

3
2019-09-21 11:57:16

블루40 님 말이 맞아요
지금 하는 형태가 딱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들에게
고통받는 국민들 같아요
슬프지만 오히려 더 정신차리고
우리것을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2
2019-09-21 10:14:24

아 정말 이 땅의 쓰레기들은 딴 나라가서 지들끼리 지지고 볶았으면 좋겠습니다.

5
2019-09-21 10:40:37

본국으로 송환시키는 법안마련이 시급합니다~
하긴 딴나라에서도 원격으로 뻘소리가 충분히 가능한 시대이긴 하네요~^^

9
2019-09-21 10:16:46

이명박과 박근혜가 어떻게 몰락했는지
잘 보여주네요.

5
Updated at 2019-09-21 10:32:48

다섯번째 716
여섯번째 503
마지막은 토왜당

25
2019-09-21 10:17:36

알고보니 측근이 문제인게 아니라 측근을 터는 놈들(과 그거 보도하는 놈들)이 더 큰 문제 였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았죠.(아직 모르시는 분들은 빵 터지시나 봅니다만)

 

조국의 순수했던 시절 같습니다. 현 대통령도 조국도 이제는 알거에요.

20
2019-09-21 10:19:54

참 명문 입니다. 조국 장관 생각보다 좀 노티나는 스타일...

13
2019-09-21 10:23:04

 15년전이면 나이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때네요.

 나이 40초반에 저런 글을 쓰다니~~ 대단하십니다.

12
2019-09-21 10:27:03

정말 멋진 글입니다~조국 화이팅입니다!

28
2019-09-21 10:27:35

이러다 조국장관 결백함이 드러나면 위의 두사람 뭐라할지 궁금합니다 정말 역겹네요

27
2019-09-21 10:33:54

그런거 신경 쓸 두뇌였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했을거에요

10
2019-09-21 11:06:27

조진요 가는 거죠. 절대 인정 안할 겁니다.

 

자기 기만과 자기 확신을 통해 근거를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지라 

2
2019-09-21 11:56:19

경험해 보니 절대 인정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냥 자신들이 답인 사람들입니다.

2
Updated at 2019-09-21 12:07:33

중립이라 주장하며 자기 판단이 맞다고 생각해서
비판에 비판 열불내다
그 판단이 오류가 났을때 저런 사람들은 아이디를
바꾸거나 아님 활동을 멈추고 눈팅만 하겠죠
또 다른 사건으로 다시 컴백할껍니다

제 주변에 그런사람을 보니
딱 그 수준의 삶을 사는 사람이더군요

2019-09-21 21:20:45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몹쓸 사람이라고 욕 해 놓고 이제는 존경한다는 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죠잉

20
2019-09-21 10:27:48

해석을 눈이 아닌 뒤구녕으로 하는 자가 있네요.

10
Updated at 2019-09-21 10:29:35

불우이웃이 한둘 있는 모양인데 걍 불쌍하니 내버려 둡시다. 아쉬우면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하겠죠.

13
2019-09-21 10:32:35

입으로 뱉은 말로 실수를 하기에 글만은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글을 씁니다. 그런데 댓글로 너무 쉽게 뱉네요. 그 닉들의 뱉은 글이 사람의 마음에 분노를 나게 만듭니다. 뭐든지 정도가 있습니다. 닉에 담긴 의미가 있듯이 글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닉 본인의 행위입니다. 행위에는 결과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단지 시간의 차이가 날 뿐..그렇게 생각하고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조심하고 조심합니다.

그러한 생각에도 불구하고..

뜨거움으로 시대 담론을 올리는 이들에게!! 존경을 바칩니다.

13
2019-09-21 10:46:56

시작부터 차단 댓글들이 ㅎㅎ

11
2019-09-21 10:54:44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위추드리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2019-09-21 11:00:16

 좋은 글 추천합니다. ^^

1
2019-09-21 11:00:43

진보적 삶의 귀감으로 여겨졌던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야만의 전형(위선,거짓 발언, 이중 잣대...)으로 돌변하리라는 것을 예견할수 없었지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된 평가와 심판이 뒤따를 것입니다. 

3
Updated at 2019-09-21 11:09:52

기레기들 의혹 말고 사실로 확인된게 무언가요? ~카더라 라는 뇌피셜 말구요

Updated at 2019-09-22 08:01:19

사람의 행동거지를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말이나 생각은 그 저의가 감추어져 있지만 사람의 행동은 이해관계에 따라 드러납니다.사실로 확인된 게 무언가는 개인이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그래도 양쪽과 중간지대 다 모두다 해당되는것 같아요.

2019-09-21 16:34:17

아 관심법인거군요

16
2019-09-21 11:01:05

명문입니다.

 

비꼬시는 분들이 계신데, 조국장관이 저기에 해당되는 건이 법적으로 확증된게 있나요?

 

저런 마인드를 가졌기에, 지금 가족인질극이 벌어지는거겠죠.

 

저런 생각을 가졌기에, 검새들과 왜구당이 좇되겠구나하고 저리 난리를 치는거겠죠.

 

저리 생각하시니, 기레기들이 떨어질게 없겠구나 하고 난리치는거겠죠.

 

 

5
2019-09-21 11:11:41

딱 제가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반전은 무슨 반전입니까? 저 중에 조국에게 해당한 게 뭐 있습니까. 하나라도 있으면 지적해보시라 하고 싶네요. 소름끼치는 건 맞는데 글 내용이 아니라 이 글을 보고 반전이라 판단하는 그 생각에 소름이 돋습니다.

4
2019-09-21 11:15:10

제가 어제 열뻗쳐 지인과 싸웠지만,

아직도 조국 개쓰레기, 문통 빨갱이라 우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제 카톡으로 문통 빨갱이 증빙이라는 문통이 쓰셨거나 문통관련 서적 읽으라고 계속 보내서

정말 제발 제발 나한테 왜 이러냐? 문통이 빨갱이건 아니건 상관없으니 제발 톡 보내지 말라고

전화까지 했네요.

 

예전에 신세진게 있어서, 차단은 차마 못시키고...

 

정치성향 이런건 부모에게 영향을 크게 받으면 계속 왜곡되고 편향된 시각으로 보게되서

바뀌기 힘든 것 같습니다.

5
2019-09-21 11:05:50

변기통에 똥덩어리 정말 끈질기네요. 대통령 선출이 그리고 장관임명이 끝이 아니라는것을 그래도 이제는 다들 알고있으니 다행입니다

1
2019-09-21 11:05:53

무조건 지지를 해야지 감히 감시와 비판을 하겠다니 요즘 나왔으면 제대로 찍혔겠네요.

4
2019-09-21 11:13:14

그럼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을 지적하지 못하는 사회를 누가 좋아할까요.

2019-09-21 12:12:51

 조국 정도되는 학자도 건승의 용례가 틀리는군요. 

건승은 건강의 높임말로... 건강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건승에의 한자가 굳셀 건(健)에 승리하다의 승(勝)자라서 

한자까지 알아도 오해하기가 쉽습니다. 

 

저는 건투를 빈다 정도로 돌려서 표현하는데..

그보다 다른 좋은 표현이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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