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항공산업] 글로벌 항공사 한달새 4곳 파산… 더 늘리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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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8:24:52
우리나라 LCC 숫자가 미국과 동일한 9개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인구나 국토면적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죠. 그리고 미국 항공 산업의 매출의 70% 이상이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이라는 중요한 차이가 있고요. 유럽의 경우 프랑스 스페인 같은 나라도 국적기 1, LCC 1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유럽대륙 전체가 단일시장이라 피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죠. 그 결과 많은 항공사들이 파산하고 인수합병을 거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도 활발한데, 단적인 예로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 국적기 KLM이 합병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항공사가 갑자기 많이 생긴 주요한 이유는 사실 시장논리보다는 정치논리입니다.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둔 항공사들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지역 도의원, 시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또는 압박을 통해 탄생하였고, 실제 사업의 수익성과는 무관하게 추진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역구 민원성 사업 추진은 민주당 자한당을 가리지 않습니다.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결국 문제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많은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가 LCC 몇개 파산하고 수천, 수만명 실업자가 생기면 그때는 누가 책임질런지.... 국토부는 줏대없이 국회의원들의 호통과 압박에 놀아나고 있고... 답답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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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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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지만 살아 남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 망하는 항공사가 나온다면 어느 정권에서 그렇게 인허가를 많이 내줬는지 확인해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