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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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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반려견이 간밤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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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13:33:02

남의 반려견 얘기인줄 알았어요, 막상 저한테 닥치니 너무 힘드네요.. 계속 눈물나고..

한 10년도 더 같이 살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니 너무 허무하네요..

아파서 앓다가 떠났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갑자기 떠나 버리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저한테만 사랑하는 이들이 먼저 떠나는지.. 정말 괴롭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두마리 입니다. 이번에 털을 자를때가 되어서 제수씨가 매번 옆동네 애견미용센터로

털을 자르러 데려다 줍니다. 어제 아침에도 제가 직접 차까지 강아지를 실어주고, 오후에 만날때만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니, 매번 털을 자르고 오면 애가 좀 맹해지고.. 달달떨고,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한 2-3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졌던 터라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날 어젯밤이었습니다. 얘가 계속 앉아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눕혀도 눕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털 자르고 오면 매번 그랬으니 이번에도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방문을 닫고 잤습니다.

요즘 마음도 그래서 계속 문을 닫고 잤거든요.. 전에는 두마리다 저와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잤습니다.

 

어머니도 거실에서 주무셨던터라 믿고 그냥 잤던거죠.. 방에서 영화보는데 왔다갔다 하는 발자국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그랬더니 1시 반쯤 되어서 어머니께서 저를 다급하게 부르시더군요, 저희 강아지가 좀

이상하다구요.. 그래서 박차고 나갔더니 테이블 밑에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불러도 대답도 안하구요..

그래서 직접 꺼내보니 침같은걸 많이 토했고, 혀도 내밀고, 눈또 뜨고 죽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상태가 안좋은것 같고, 평소보다 몸이 차가워 불을 끄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쿵하고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몸이 차가워 지고, 눈도 못감고, 혀도 내밀고 계속 

입과 코에서는 하얀 액체가 흘러 나오고 아버지까지 깨워서 몸도 맛사지 하고 만지고 인공호흡도 

해보는데 이미 차갑게 식어 버렸더라구요.. 밤새.. 그리고 오늘 아침에 뒷마당에 수건으로 감싸고, 평소

자주 자던 방석을 깔아 주고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간식.. 그리고 수건을 덮어주고 묻어 주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 동생도 여기저기 그 미용실을 알아 보았다는데 전혀 마취 같은건 하지 않고,

물리더라도 장갑을 끼고 한답니다.. 전 그래서 미용사가 얘가 무니 세게 때리거나, 혹시나 집어 던지지

않았을까 그런 추측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휴일이라고 하는데.. 내일이라도 퇴근하고 가서 토요일 cctv 를 보여

달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억울합니다.. 어디가 아팠다가 간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분명 아침에

미용실 갈때 까지는 애가 멀쩡했거든요.. 방법을 아시는분 계시면 도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슬픕니다.. 

님의 서명
영화 및 블루레이뿐만 아니라 신발에도..
슈즈홀릭에 빠진, 스니커 헤드가 되고 싶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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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7 13:38:45

강아지는 사람같이 부검 못하나여?
부검 가능하면 또는 강아지 병원 같은데서 죽었을때 증상 등 설명해보시던지
짐작 만으로 cctv보기에는 보더라도 경찰관 동행해야 될껄요
Cctv로 아닌게 확인이되면 그때도 대비해야 할듯 합니다

WR
2019-11-17 13:42:31

정황상 미용실 다녀오고 나서부터 애가 이상했거든요.. 분명 아침에 미용실 다녀 오기전까지도 멀쩡하게

뛰놀고, 잘 짖고, 놀고 그랬어요.. 그러니 더 어이가 없고,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2019-11-17 13:40:58

아니 병원이라도 가서 원인을 알아보시고 묻어주지 그랬습니까? 원인을 밝혀내는게 중요할것 같은데 넘 성급하게 묻으신것 같은데....

WR
Updated at 2019-11-17 13:44:15

작은 시골마을이다 보니 병원을 가려해도 차타고 한참 나가야 하고.. 어머니께서도 괜히 분란 일으키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괜히 죽은 아이한테 칼대는 것도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1
2019-11-17 13:44:01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식이 없어 다른분들 처럼 속시원한 조언은 어려울 듯 하고

그저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시길만 바래요.

WR
2019-11-17 13:44: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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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13:56:56

아... 이런... 너무 슬픈 일이네요. 자식 같은 강아지를 보내는 마음은 정말... 무슨 말로도 위로가 어렵죠...

적어 주신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가능성만을 봤을 때 미용실에서 일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그건 냉정히 말해 가능성일 뿐이고, 증거가 없다면 여기서 일을 진전시키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의료사고 등도 입증이 매우 어려운데, 동물 의료나 미용 사고는 CCTV나 녹취록 등이 없다면 정말 힘듭니다. 이런 증거자료 없이 의혹 제기를 한다면 (만일 미용사가 무고하다면) 상대방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미 늦었지만, 그 상태에서 강아지를 수의사에게 보이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밀한 부검이 없다면 사인을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뇌진탕으로 인한 사망과 이물질 섭취 혹은 각종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잘 지내던 강아지가 그렇게 되어 얼마나 마음 아프실지 짐작도 안 갑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WR
2019-11-17 13:56:11

저도 생각이 짧았나봐요, 갑자기 이렇게 되어 저도 충격을 받아 수의사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새벽 1시가 넘었던 상황이었던지라.. 그래도 답변 감사드립니다..

1
2019-11-17 13:49:50

어디선가 듣기론 하늘나라 문 앞에서 반려동물이 제일 먼저 마중나와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분명 그 아이도 승자님 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을 거예요. 늘 님의 마음에서 살아 있을테니 승자님도 기운차리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애견 미용센터에서 뭔 일이 있었을 것 같지만, 혹시 몰라 참고하시라고 최근 본 '바베시아' 감염사례에 대한 기사를 링크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잘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https://www.olchiolchi.com/바베시아-주의보-모르고-떠나보내지-않도록-대비/?fbclid=IwAR11v-yi4VVvSd0jxkCXCelEHILD1w7gnbc4wB1LpBRdcz6JbaZOh_tN2VM


WR
2019-11-17 13:57:08

두마리중에서도 제가 특히나 더 아꼈던 녀석이었는데 마음이 감당이 되질 않더라구요..

저도 그게 제일 유력한 의심인데.. 증거가 없으니 정말 미칠노릇입니다..

2
2019-11-17 13:59:46

저도 뷰자데님 과 룰루아빠님 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시골일수록 무늬만 CCTV일 확률이 높습니다.

WR
2019-11-17 14:16:12

어제 아침가지 멀정했던 가족이 이유도 모르고 세상을 떠났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1
2019-11-17 14:21:36

그동안 잘 해 주셨으니 따뜻한 마음 갖고 갔을 겁니다
먼저 글 쓰신분 안정이 더 급해 보이네요.
빨리 안정 되시기 바랍니다.
사람도 원인 해결 하기 너무 어려운 일이 많아서 ... 뭐라 드릴 얘기가 없네요.
울집 냥이는 병원 가는 거 자체를 두려워 하고 갔다 오면 털 빠지고 이상 증상을 보여서. 접종도 피하게 되더군요.

제생각에. 강아지가 낯선 환경과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많아 받았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WR
2019-11-17 14:57:36

오랫동안 이용했던 미용업체라고 알고 있고.. 다녀오면 스트레스는 있었어도.. 어딘가 석연치가 않네요..

1
2019-11-17 14:26:04

고령견들은 미용 안해주려고 합니다.스트레스 때문에 죽는 경우가 많다고요.우리개도 평생 돈벌려고 잘 받더니 열살 넘어가니 나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아 죽을수 있다고 거부하더군요.

WR
2019-11-17 14:57:56

이제 10살 조금 넘었는데요.. 너무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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