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반려견이 간밤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의 반려견 얘기인줄 알았어요, 막상 저한테 닥치니 너무 힘드네요.. 계속 눈물나고..
한 10년도 더 같이 살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니 너무 허무하네요..
아파서 앓다가 떠났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갑자기 떠나 버리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저한테만 사랑하는 이들이 먼저 떠나는지.. 정말 괴롭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두마리 입니다. 이번에 털을 자를때가 되어서 제수씨가 매번 옆동네 애견미용센터로
털을 자르러 데려다 줍니다. 어제 아침에도 제가 직접 차까지 강아지를 실어주고, 오후에 만날때만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니, 매번 털을 자르고 오면 애가 좀 맹해지고.. 달달떨고,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한 2-3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졌던 터라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날 어젯밤이었습니다. 얘가 계속 앉아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눕혀도 눕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털 자르고 오면 매번 그랬으니 이번에도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방문을 닫고 잤습니다.
요즘 마음도 그래서 계속 문을 닫고 잤거든요.. 전에는 두마리다 저와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잤습니다.
어머니도 거실에서 주무셨던터라 믿고 그냥 잤던거죠.. 방에서 영화보는데 왔다갔다 하는 발자국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그랬더니 1시 반쯤 되어서 어머니께서 저를 다급하게 부르시더군요, 저희 강아지가 좀
이상하다구요.. 그래서 박차고 나갔더니 테이블 밑에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불러도 대답도 안하구요..
그래서 직접 꺼내보니 침같은걸 많이 토했고, 혀도 내밀고, 눈또 뜨고 죽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상태가 안좋은것 같고, 평소보다 몸이 차가워 불을 끄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쿵하고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몸이 차가워 지고, 눈도 못감고, 혀도 내밀고 계속
입과 코에서는 하얀 액체가 흘러 나오고 아버지까지 깨워서 몸도 맛사지 하고 만지고 인공호흡도
해보는데 이미 차갑게 식어 버렸더라구요.. 밤새.. 그리고 오늘 아침에 뒷마당에 수건으로 감싸고, 평소
자주 자던 방석을 깔아 주고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간식.. 그리고 수건을 덮어주고 묻어 주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 동생도 여기저기 그 미용실을 알아 보았다는데 전혀 마취 같은건 하지 않고,
물리더라도 장갑을 끼고 한답니다.. 전 그래서 미용사가 얘가 무니 세게 때리거나, 혹시나 집어 던지지
않았을까 그런 추측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휴일이라고 하는데.. 내일이라도 퇴근하고 가서 토요일 cctv 를 보여
달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억울합니다.. 어디가 아팠다가 간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분명 아침에
미용실 갈때 까지는 애가 멀쩡했거든요.. 방법을 아시는분 계시면 도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슬픕니다..
슈즈홀릭에 빠진, 스니커 헤드가 되고 싶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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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사람같이 부검 못하나여?
부검 가능하면 또는 강아지 병원 같은데서 죽었을때 증상 등 설명해보시던지
짐작 만으로 cctv보기에는 보더라도 경찰관 동행해야 될껄요
Cctv로 아닌게 확인이되면 그때도 대비해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