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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일요일 밤에 듣는 롤링 스톤즈의 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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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6 05:30:22

 

 

 영국 록 밴드 하면 맨먼저 떠오르는 비틀즈를 제외하더라도, 록의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굳게 새긴 밴드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밴드는, 비틀즈와 동시대를 살아오면서도 자신들의 방향을 잃지 않았으며, 결국엔 그들에 버금가는 최고의 록밴드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롤링 스톤즈입니다. 비틀즈의 엄청난 인기와 인지도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뜻밖일만큼 롤링 스톤즈의 인기는 비교하기 힘든데요. 아마 다음 리스트의 곡들을 들어보시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멜로디일겁니다.  

 

 

Angie

  비틀즈의 레논/매카트니의 송라이팅에 견줄만한 최고의 듀오, 재거/리처즈의 명곡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곡에 있어서는 리처즈가 관여한 부분이 거의 다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영국 싱글 차트에서는 5위에 머물렀지만, 빌보드 차트에서는 1위를 석권했습니다. 키스 리처즈의 딸 이름이 앤젤라인데요. 훗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데이빗 보위의 첫번째 부인인 앤젤라 보위에게서 영감을 얻었을거라고 확신했답니다. 

 

 

As Tears Go By

 이 곡은 원래 마리안느 페이스풀에게 주었던 곡인데요. 후에 자신들의 앨범에도 실었습니다. 마리안느의 버전은 아래에 바로 소개할텐데요. 원래 명문가의 여식이었던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이 곡을 받아서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고, 원래 유부녀였지만 믹 재거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혼한 이후 재거의 연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난잡한 생활로 인해 망가져버렸었는데요. 그래도 의지를 꺾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간 그녀는, 최근까지도 영화에 출연하면서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마리안느 페이스풀 버전

 

 

Beast Of Burden

 롤링 스톤즈의 16번째 앨범  <썸 걸즈> 수록곡으로, 빌보드 8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롤링 스톤지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 에 포함되기도 했죠. 이 곡은 원래 재거의 가사로 만들어졌지만, 후에 리처즈가 자신의 가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가사를 바꾼 이유에 대해 밝히길, '내 부담을 짊어져줘서 고마워, 믹!' 이라며 재거를 위해서 가사를 썼다고 하는데요. 70년대 내내 약물과 관련하여 혼란을 겪었던 현실이 가사속에 녹아들어있습니다.

 

 

Brown Sugar

 롤링 스톤즈 최고의 명반중 하나로 꼽히는 스티키 핑거즈 수록곡이며,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한 대표곡입니다. 가사는 매우 모호하면서도 야릇한 분위기를 띄고 있는데요. 믹 재거의 증언에 의하면, 그저 머리속에 떠오른 것들을 두서없이 그대로 옮겼을 뿐이라고 했답니다.(...) 그치만 라이브에서는, 민감한 부분들을 보다 순화시킨 가사로 바꿔 부른다고 하는군요.

 

 

Get Off My Cloud

 세상을 뒤흔든 히트곡인 (I Can't Get No)Satisfaction의 엄청난 성공 이후, 대중들의 기대에 대하여 밴드가 가졌던 일종의 혐오감을 다룬 곡입니다. 그런 밴드의 뜻과 무색하게 미, 영, 독의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유럽을 강타한 히트곡이 되었는데요. 결코 길들일수 없는 야생마같은 그들의 한창때 내면을 상징하는 곡이라 하겠습니다. 

 

 

Honky Tonk Woman

  원래 롤링 스톤즈의 창립 멤버였고 지미 헨드릭스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브라이언 존스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곡입니다. 또한 브라이언 존스 사후 합류한 믹 테일러가 참여한 첫 싱글이기도 한데요. 앨범에는 실려있지 않고 싱글로만 발매된 곡입니다. 영/미 차트를 모두 석권한 대 히트곡인데요. 제목은 화류계 여성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Jumpin' Jack Flash

 이 곡을 쓰게 된 일화는 이렇습니다. 키스 리처즈의 정원사였던 잭 다이어는 상당히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사람이었나본데요. 재거와 리처즈가 곡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아침, 창밖애서 분주히 걸어다니던 잭의 발소리때문에 잠을 깨었다고 합니다. 재거가 무슨 소리냐고 묻자 리처즈가 뛰어다니는 잭이라고 대답한데서 곡이 만들어졌다고 하는군요. 가왕 조용필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며, 롤링 스톤즈 라이브에서도 가장 큰 환호를 받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Miss You

 한창 디스코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70년대 후반에 발표한 곡으로, 다소 침체기를 겪고있던 롤링 스톤즈의 인기를 단번에 끌어올려준 곡입니다. 빌보드1위/영국차트 3위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비록 지난 롤링 스톤즈의 방향과는 조금 이질적이란 평을 들었지만, 대중성과 평단 모두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어낸 곡입니다.

 

 

Paint It Black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티비 드라마 '머나먼 정글'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하죠. 

 

 

Ruby Tuesday

 브라이언 존스와 키스 리처즈가 만든 곡으로, 훗날 메인 작곡자에 대한 의견이 좀 갈리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로 아직까지 사랑받는 곡입니다. 롤링 스톤즈의 버전은 상당히 말랑한데 비해서, 나자레스가 리메이크한 버전은 훨씬 거친 록의 분위기가 살아있어서 롤링 스톤즈가 부른 버전만큼이나 유명합니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식당인 루비 튜즈데이는 이 곡에서 따온 이름이기도 하네요. 

 

 

(I Can't Get No)Satisfaction

  '세상에 울려퍼진 기타 리프' 로 유명한 히트곡입니다. 그들의 첫 자작곡이자 첫 빌보드 넘버원 곡인데요. 롤링 스톤즈를 대표하는 곡으로 첫손꼽는 명곡이며, 또한 록 역사상 최고의 기타 리프에서도 빠질수 없는 곡입니다. 이 리프의 멜로디가 밤새 맴돌았던 키스 리처즈는, 아무리해도 이 멜로디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서 자다 말고 믹 재거와 이 곡의 뼈대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Start Me Up

 롤링 스톤즈의 80년대를 화려하게 열었던 히트곡이며, 빌보드 2위/영국차트 7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막 개국했던 MTV의 인기와 더불어, 이 곡의 뮤비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롤링 스톤즈의 라이브 공연의 오프닝 곡으로 종종 쓰입니다.

 

 

Time Is On My Side

 롤링 스톤즈가 리메이크한 곡으로, 1964년에 발표된 곡입니다. 당시 롤링 스톤즈는 영국에서는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영국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 곡이 빌보드 6위까지 오르면서 그들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비교하기 힘든 위상의 밴드인 애니멀즈는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으로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하며 훨씬 주목받기도 했죠. 이 곡은 훗날 숨겨진 수작 영화인 <다크엔젤>의 삽입곡으로도 알려지게 됩니다.

 

 

<다크엔젤> 삽입 버전

 

 

  

Tumbling Dice

  롤링 스톤즈 최고의 명반중 하나인 <엑자일 온 메인 스트리트>의 수록곡이자 리드 싱글로, 빌보드7위/영국차트5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공연에서 자주 연주되는 인기 트랙이기도 하죠. 훗날 린다 론스타트가 리메이크했는데요. 민감한 가사들은 살짝 바꿔서 불렀다고 합니다.

 

 

Wild Horses

  스티키 핑거즈에 실린 또 하나의 명곡입니다. 원래 1969년에 미국 앨러배마에서 녹음한 곡인데요. 녹음 이후에 열었던 캘리포니아 알타몬트의 무료 공연에서 참사가 벌어졌던 것으로 밴드의 악명을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보통 이 곡은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일화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약 중독으로 빈사상태에서 깨어난 마리안느가, 믹 재거에게 '야생마들은 날 끌고 갈수 없어' 라고 말한데서 착안했다고도 합니다. 진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평소의 자유분방하다못해 고삐풀린 야생마같은 생을 보냈던 재거에게는 썩 어울리는 곡이라 하겠네요.

 

 

 

 롤링 스톤즈가 결성된지 57년이 지났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앨범과 싱글을 가지고 있으며, 명곡들도 수두룩한데요. 그 가운데 15곡만을 추린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혹 회원분들께서 좋아하는 곡이 있으시면 댓글로 소개해주시기 바라고요. 날이 많이 추워진다니 준비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곧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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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1-24 22:42:03

Paint It Black 정말 좋아합니다.

WR
2019-11-24 22:45:14

완전 명곡이죠!

 

중딩시절 머나먼 정글 본다고 월요일 밤부터 잠을 설쳤던 기억입니다.

1
2019-11-24 22:46:31

이런 곡들도 

제가 태어나기 수십년? 전에 나왔는 것이 놀랍죠~~

WR
Updated at 2019-11-24 22:49:05

우리 부모님 초중딩 시절(?)에(1962년 기준) 나왔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1
2019-11-24 22:52:10

미국에 있을때 뉴저지의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롤링스톤스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론 다른 밴드, 다른 뮤지션들의 공연은 전부 보잘것 없고 시시해 졌지요. 80대가 가까운 지금도 전세계 순회 공연에 나서고 거의 모든 공연이 거의 전부 매진되고 있지요. 50년전부터 그들이 스스로에게 지칭한 대로 "The greatest rock'n roll band in the world"가 맞지요.단, 대한민국만 제외하고요.

2019-11-24 22:57:50

그니까요 한국에도 좀 오라고 해주세요!!!

2019-11-24 22:52:44

이 분들은 한국에 절대로 안오실까요?

WR
2019-11-24 22:53:32

그니까 이분들 연세가...

2019-11-24 23:08:15

다크엔젤 (Fallen) 보면 Time is on my side 를 찾아 듣게끔 만들죠
Start me up은 몇년전에 스포츠 브랜드 광고에도 나왔었죠
예전 업무상 만난 영국인과 얘기하다가 인상적인 공연 물어보니 롤링스톤스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만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듯 하네요

2019-11-24 23:14:52

대한민국은 세계 음악계에서 갈라파고스 같은 존재니까 인기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WR
2019-11-25 08:31:57

U2가 빼앗기 전까지 록밴드 투어 수입 끝판왕은 대부분 롤링 스톤즈의 차지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현재 활동가능한 록밴드들의 합동 투어가 열린다면, 무조건 마지막 스테이지는 영감님들 순서죠!

2019-11-24 23:20:55

늘 로그인을 하게 하는 동물의 삽님의 글이네요. 희한하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어요. 개별 곡 들은 너무 좋은데.. 배철수 음악캠프의 오프닝 시그널이 생각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9-11-25 08:33:40

아무래도 가사부터 시작하여 믹 재거의 창법까지 예쁘게(?) 부르는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는 정서적으로 좀 어울리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렵지 않고 록큰롤 본연의 맛에 정통한 밴드이기에, 외국에선 끝판왕 밴드로 군림하고 계시죠.

 

그리고 항상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2019-11-24 23:26:17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음악계의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한국에서 rock이 발전되지 못한 것은 롤링스톤스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틀린 말은 아닌것 같아요.

Updated at 2019-11-25 00:50:51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를 젤 좋아하지만 라이브로는 이곡 Sympathy for the Devil 이 참 좋아요. 노래와 연주도 좋지만.. 기도를 맡았던 헬스 엔젤스(오토바이 갱단이기도 했죠)와 팬들의 다툼, 약물에 취한 팬, 무대위를 지나가는 동물등^ 60년대말 히피시대의 자유로운 모습을 볼수 있는거 같습니다~ https://youtu.be/lj6y6tohW_0

WR
2019-11-25 08:34:44

15곡으로 추리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곡들만 해도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명곡과 영상을 함께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9-11-25 01:12:33

메탈리카의 The Memory Remains에서 마리안느 페이스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죠....

WR
2019-11-25 08:37:22

그 곡의 가사를 찬찬히 되새겨보면 그녀의 삶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죠.

2019-11-25 01:26:52

그들의 반항적이고 불량스런(?) 이미지가 60~70년대의 경직된 한국분위기와는 맞질 않았죠. 60년대는 이지 팝이외의 록은 한국에 수입이 잘안되던 시기였기도 하고요.. 연예인이라도 예의바름을 요구하는 유교적 분위기가 롤링스톤스의 음악이 한국에 안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주요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자유분망한 록을 받아들이긴 우리나라가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이었기도 하고요..

WR
2019-11-25 08:40:07

아마 당시의 검열이면 수입되었더라도 난도질을 당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청계천 빽판으로 듣는 사람들은 다 들었다고 삼촌께서 말씀해 주시네요.^^;;;;

요런 쟈켓사진까지 퍼렇게 변색되긴 했지만 그대로 남아있다는군요.

Updated at 2019-11-25 09:42:04

제가 좋아하는 Sypathy for the devil이 없어서 이만 마감칩니다...

더 후는 그렇다 쳐도... 각 시대를 대표하는 비틀즈, 핑플, 제플린, 퀸 등등 시대를 대표하는 초거물급 밴드들에 비하면 진짜 신기하게 롤링 스톤즈는 국내에서 인기가 없어요^^;;;

WR
2019-11-25 09:41:05

어휴, 마감까지 하룻밤이란 시간을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그리고 위에 아토즈님이 올려주셨네요^^ 

2019-11-25 12:02:53

 저도 소개 해 주신 음악들 참 좋아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야기 하셨지만, 참 국내에서는 명성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거 같아요. 

그에 반해 트레이드마크는 대중에게 나름 인기가 있어서 많이들 입고 다니더라구요.

사실 스톤즈의 팬으로서 음악을 알고 좋아하면서 입고 다니는건가 십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덧붙여서 대부분 오리지날 곡을 더 좋아하는데

스톤즈 곡중 'Paint it black'은 오리지날도 좋아하지만 

애릭버든 앤 애니멀즈의 커버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https://youtu.be/11eNP7kitbY

이곡은 오리지날 곡 못지않더라구요. 

애니멀즈의 "Winds of Change" 수록곡인데 즐감하는 앨범입니다.

WR
2019-11-25 13:06:39

오, 이 버전은 처음 듣습니다. 영상과 음악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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