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90년대 그리운 발라드 모음 vol.3
오늘은 오랜만에 듣는 90넌대 발라드 모음 3부입니다. 비록 차트 1위를 석권했던 대 히트곡들은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곡들로 골라 보았습니다. 불금 브금으로 한잔 하시면서 들으시면 좋겠네요.
그대 사랑안에 머물러
90년대 방영된 드라마 '4일간의 사랑'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손지창과 이연수가 남녀 주연을, 최민수가 손지창이 빙의하는 육신 역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니 그 시절의 김정민씨 리즈시절 외모가 보여서 괜시리 미소가 지어지네요.
또 다른 시작
앳된 얼굴과 대비되는 장신에, 아름다운 톤의 목소리까지 가졌던 가수 서지원의 데뷔곡입니다. 오태호 작사/곡이라서 그런지 제목이 잘 떠오르지 않아도 맬로디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곡인데요. 10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2집 발매를 앞두고 압박감에 그만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아직 만 스무살도 되기 전의 일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하는데요. 지금도 그곳에서는 그가 부르는 노래소리가 들리는걸 상상해 봅니다.
멀어져간 사람아
신대철의 곡인데요. 신대철과 자유 시절에 직접 부른 영상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창력에서 비교하기 힘든 박상민 버전을 골랐습니다. 1993년 데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당시 같은해 발매된 부활의 '사랑할수록'과 함께 록발라드 전성시대를 풍미한 곡으로 남았습니다. 이 시절만 해도 선글라스를 잘 쓰지 않았었는데요. 그 모습을 목격할수 있습니다. 1위 후보까지는 올라갔으나 콩라인에 머물고 말았네요.
메모리즈
1995년 데뷔해서 유독 정감이 가는 가수인데요. 1집은 조용히 묻혀서 이대로 끝나나 싶었는데, 2집에서 이 곡이 크게 사랑받으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후속곡들도 별 반응을 얻지 못해서 원히트 원더의 이미지로 남았는데요. 사실 4집까지 활동했던 의지의 사나이였습니다. 지금은 전혀 연예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 근황이 몹시 궁금하네요. 슈가맨에 한번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껴둔 사랑을 위해
예전 드라마 주제곡 특집에서 다른 회원분이 올려주신적 있는 곡인데요. '우리들의 천국' 삽입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노래를 부른 이주원은 안타깝게도, 이 곡 외에는 대중에게 알려진 곡이 없는 원히트 원더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남았습니다.
암연
1997년 상당히 오랜기간 방영했던 월화드라마 '여자'의 삽입곡입니다. 드라마는 시방새다운 막장묘사와 무리한 연장으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이 곡만은 크게 사랑받았죠. 대학생시절부터 무명 통기타 가수로 무대를 전전했던 고한우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곡인데요. 최근 콘서트에서도 고정 레퍼토리인것 같더군요.
영원
제가 신병 시절에(저는 2월 군번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입니다. 아름다운 구속과 함께 꾸준히 사랑받는 5집 수록곡인데요. 김종서의 목에 많은 무리가 가기 시작하던 시점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렇지만 가수 김종서로써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40대에 접어든 그는 성악을 공부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요. 현재에도 그의 공연에 다녀온 사람들은, 놀라운 가창력이 아직 죽지 않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곤 합니다.
인연
90년대 끝자락에 발매된 김민종의 동명 앨범 수록곡입니다. 개인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김민종 최고의 명반으로 일컬어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곡 다음에 나오는 비원을 더 좋아했지만, 이 곡 역시도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곡입니다. 앨범 쟈켓에 쓰인 글귀인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는 피천득의 대표작인 <인연>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하나
1998년 보컬 김진수와 기타 오승재의 2인조로 데뷔한 옐로우의 히트곡입니다. 당시는 락발라드가 제법 사랑을 받았던 시절인데요. 특히 김진수의 말끔한 외모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군요. 저도 노래방에서 종종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Please
이미 고등학생시절 데뷔한 중견가수 이기찬의 출세작입니다. 1996년 비록 1위는 하지 못했지만 특히 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술한잔 하고 헤어진 그녀를 떠올리면서, 이 노래를 한번 불러보지 못한 그 시절 남자는 아마도 극히 적지 않을까 싶네요. 비록 지금은 부르기에 좀 청승맞긴 하지만, 이 곡을 들을때마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저도 한잔 하면서 듣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즐거운 주말의 시작을 장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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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9 22:22:16
95학번 선배가 갑자기 안보이더니..
한양대 물리학과에서 배출한.. 첫 연예인이었습니다 ㅎㅎㅎ
2019-11-29 22:25:32
김진수 선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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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시절 인천대학교였었나?..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아무튼 대학축제에 놀러갔었죠.
그 때 뜨기 전 신인이었던 '박상민'과 이미 스타가 된 '김종서'씨가 초대가수로 왔었죠~
실제로 들어본 바로는 '박상민'씨가 좀 더 라이브를 잘했고 가창력이 대단해서 '저 분
참 엄청나다'그랬는데...여지없이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스타'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