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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김어준과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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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5 05:38:27

김어준은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식어가 하나 붙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예민한 문제이니 가치중립적인 수식어를 한번 찾아봅시다. ’증명할 수 없는’이 어떨까요. 어째 하는 일마다 증명할 수 없는 일이 붙습니다. 김어준은 증명할 수 없는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김어준이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다. 이렇게 간곡히 믿는 분을 굳이 뜯어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김어준의 수많은 ‘증명할 수 없는’ 업적중 가장 찬란하게 휘날리는 것일테니까요. 이걸 반박하면 똥파리가 되는 희한한 물리 법칙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김어준 때문에 문재인이 정치를 하게 된 것일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들  차고에 하나씩 키우는 투명 드래곤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입니다. 차고가 없어서 투명 드래곤을 키우실 수 없으시다구요? 투명 드래곤은 투명 차고에 사니 잘 찾아보십시오. 투명 사료도 잘 챙겨주시고, 투명 모래도 자주 갈고 투명 똥도 잘 치워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투명 똥파리가 달라 붙거든요.


이런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합니다. 우리는 공교육을 받으면서, 유사한 문제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왔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무엇과 비슷할까요. 바로 딱 떠오릅니다. 


허경영의 박근혜 결혼설이 어떻습니까. 허경영의 말에 따르면, 허경영을 아들처럼 아끼는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이어주기로 했다는데. 허경영이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박근혜와 결혼하는 겁니다. 이 문제가 김어준 케이스와 맞아 떨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썰을 바탕으로 허경영이 박근혜 좋아하는 노인들에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김어준이 문재인 좋아하는 분들에게 영업하는 방식과 똑같은 거 아닙니까. 다양한 정치 자영업자들이 문재인을 팔아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이 가장 먼저 좌판을 깔고  문재인을 팔아서, 프리미엄 가격에 팔 수 있는 입지를 선점했죠. 


내가 느그 대통령하고 싸우나도 가고…. 김어준 문재인 킹메이커썰은 이런 영업 멘트입니다. 광고 그대로 다 믿어주면 곤란합니다. 김어준 필터를 빼고 문재인의 정치입문 과정을 보면 이런 괴력난신이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문재인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투명한 사람이라, 김어준식 해석을 통하지 않고도 훤히 알 수 있습니다. 정치 입문을 하며 쓴, 정치 출사표 ‘운명’에 정치입문 동기와 과정을 잘 써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일관되게 말합니다.


 

노무현, 문재인의 인생 멘토, 송기인 신부 등 정치입문을 권하는 사람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병문안에서 들은 말이 영향을 줘서 정치에 입문했다고 누차 말하고 적습니다. 김어준이 자꾸 대통령하라니까 정치입문했는데, 입문 동기로 김어준 꺼내기에 쪽팔려서 그런 말 안하는 것 같습니까. 대통령의 말은 일관됩니다. 대통령의 행동은 소박하고 진솔합니다. 어느새 대통령의 말은 안 믿고 김어준 말만 믿는 거 아닙니까. 그런 사례 하나 더 들어봅시다.


파는 것까지는 뭐, 자본주의 세상에서 뭐든 못 팔겠습니까. 대신 팔면서 대통령의 뒷통수를 치면 안 되겠지요. 자본주의에도 상도의가 있습니다. 지금 김어준표 색안경을 잠깐 벗고 상황을 봅시다. 


김진표 이야기를 해봅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진표를 총리로 만들고 싶은 것 같습니까, 아닌 것 같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싫은데, 청와대에서 검증에 나섰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눈에는 대통령은 김진표 인사를 하고 싶은데, 반발에 밀려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쓰고 싶으니 인수위격인 국정 자문위부터 김진표를 썼고, 매번 총리 후보로 거론되었고, 이번에 하마평까지 오르내리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또다른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를 보면 의중이 보입니다. 진보세력이 근본주의에서 벗어나 확장해야 한다.  그거 모르면 김종인 영입부터 이해 안 되는 것이 수두룩 할 것입니다. 

노무현이 고건을 임명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국내 정치씬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보수적인 총리를 앉혀놔야 대통령의 활동반경이 늘어나 더 개혁적인 행보를 할 수 있습니다. 진보 대통령에 보수 총리 구성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김진표는 자기 색깔 내지 않는 관료형 인사 아닙니까. 기독교 응원 받는 황교안 물타기로도 딱 좋습니다. 쓰기 좋으니 쓰려는 것이죠. 제 시각은 이렇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표를 총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고유권한중 가장 큰 힘. 인사권. 인사권 중에서도 가장 쎈 총리 임명. 이걸 못하게 발목 잡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지지자라면 어떤 판단을 해야 합니까. 대통령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게 대통령 지지자의 자세 아닙니까. 


그런데, 전혀 반대의 행동이 나오죠. 시사타파라는 문재인 대통령 팔아 장사하는 또다른 후발 자영업자는 김진표 지지하니 똥파리라더군요. 그러면 김진표 총리 만드려는 문재인 대통령도 똥파리로 보는 것 아닙니까. 맙소사. 하느님 믿으라고 교회 보냈더니 목사에게 빤쓰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김어준은 김진표 비토론 뿌리기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잡아놓은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반칙입니다. 정치자영업에도 상도의가 있습니다. 잘못된 영업 때문에 소비자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통령 지지한다면서 대통령의 인사는 반대하고, 대통령의 말 대신 김어준 말을 믿고 있습니다. 김어준이라는 파장이 세상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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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5 07:16:17

총선 나간다고 집권 세력들 많이 빠져가니 국민을 위해 기술자 불러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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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5 08:02:51

예정된 논지의 결과를 정해놓고 단일로 해석하니 설득력이 무너집니다.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고 계세요.

태초에 김어준이 있었던게 아니라 김진표의 보수성이라는 현상이 발생하고 시민들이 인지한 것이지요.

의견을 증명하기 위해 시간을 고의로 왜곡하거나 본인의 신념을 위해 자신을 속이면 그건 반칙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진표는 적어도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지만 여론에 따라 자기를 꺾을 수도 있는 사람이고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 사람들을 모두 일종의 교주에게 세뇌된 대중으로 모는 건 상당히 비겁하고 설득을 포기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분도님은 이런 글을 왜 쓰시는 겁니까? 계몽의식으로 쓰시는 겁니까? 아니면 정말 대화를 하자고 쓰시는 겁니까? 전 그게 궁금합니다.어조를 보면 도저히 대화하자고 손을 건네는 사람같은 예의가 보이질 않습니다. 종교나 교주 신도같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차별적 언어를 서슴없이 구사하면서 당당하시죠. 증명될 수 없는 개개를 집단화 시키면서 낙인효과를 불러오는 글쓰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본인의 글에 반박을 하라고 하는데 아니 애초에 반박이 불가능한 가치판단의 영역을 가지고 과학적 증명을 하라는 황당한 주장까지....차라리 이런 글을 쓰셔서 님의 심신안정에 도움이 되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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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5 07:51:56

저는 김어준이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런 말을 그나, 그의 팬들이 입에 올리는건 좀 민망하긴 하고요.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란 마음속의 바람이

김어준이 나꼼수에서 이야기하면서 부터 구체화 되는 느낌이 들었고, 엄청난 희망이 되었죠.

나꼼수에 열광했던 많은 4~50대가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김어준이 이룬 과거의 공적이죠.

인정합니다.

 

그런데, 세상 일에는 공짜가 없는 건지,

그의 소통방식이 지금은 많은 문제를 일으키(려하고)고 있습니다.

 

정치인사에 대한 선-악의 구분이

김어준 방송 출연이나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 됩니다.

 

적어도 4~50대의 정치 여론엔 막강한 영향력을 주고 있습니다.

그 영향력으로, 김진표가 지나치게 악마화 되고,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영입에도 부담을 주고있는 상황이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2019-12-05 07:59:01

청문회 통과 때문에 거절 많이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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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5 08:46:06

글은 무척길데 글을 읽어도 도대체 김어준이랑 김진표가 무슨상관인지 알수가 없네요

핵심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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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5 10:55:03

김어주니가 정치가지고 옳은 척하고 싶고 정의로운 척하고 싶고 자기 머리로 생각은 하기 싫은 사람들 나쁜 물 들인 건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영향력은 사실 별로 없어 과대평가가 아닐까 합니다. 뭔 주장을 해도 다 추종자나 이쪽 세력에서 소비되고 주류에 대한 영향력도 정말 철저하게 없고요. 애초에 스스로는 검증을 거부하는 주제에 나중에 외부에서 검증해보면 맞는 적이 더 드물기 때문에 주류에 편입 될 수가 없어요. 아무 말이나 질러도 비난상대가 나쁜 놈이니까 자기가 착한 척 할 수 있었던 이명바꾸네 때나 반짝했지 외연 확장력이 마이너스기 때문에 먹고 살 걱정은 없겠지만 그 한계도 뚜렷하죠. 옳은 척 하고 싶은데 맞는 말을 못한다는건 치명적인 한계인데 애초에 추종자들은 맞는 말보다 그럴듯한 말로 옳은 척하는데만 관심이 있으니 오히려 그 한계가 세일즈포인트가 되어서 여기까지 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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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15:33:02

님이 김진표를 미는 근거가 

1. '진보 대통령에 보수 총리 구성이 되어야'한다.

2. '기독교 응원 받는 황교안 물타기로도 딱 좋'다.

군요. 2번은 뭐 말할 가치도 없어 보이고 1번의 경우 근거가 

'보수적인 총리를 앉혀놔야 대통령의 활동반경이 늘어나 더 개혁적인 행보를 할 수 있'다라고요.

 

참 빈약하고 말도 안 되는 논리네요. 

의견이 상충하는데 어떻게 활동반경이 늘어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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