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유부님들.. 결혼 왜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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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12:30:27
20년 전쯤인데 피씨통신이었는지 인터넷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 글을 읽었습니다.
독신인 50대 남자가 퇴근 후 불이 꺼져 어둡고, 온기 하나 없는 차가운 집 안에 들어선 후 느껴지는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자살하는 글이었는데, 그 남자에 너무 감정 이입이 되면서 결혼을 지상목표로 삼았습니다.
당시 저에게 가장 무서운 건 외로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무서운 것을 꼽아보라고 하면 외로움이 순위권에 들어갈 듯 하지만요.
가끔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친정 가거나 하면 자유롭긴 하지만, 자고 오는 건 그다지 반기질 않습니다.
저는 외로움이 싫어서 했는데... 디피에 계신 유부님들.. 결혼 왜 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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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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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엇을 해결하고자 결혼하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어요.
그냥 자연그러운 물의 흐름이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