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가볼만한 가치있는 을지로 음식점들 1. 경상도집
을지로... 특히 힙지로라 불리는 곳에 속한 곳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모던하거나, 에스닉하거나, 가성비의 작고 이쁜 와인바... 등 독특하고 가성비 좋은 곳들은 주로 젊은 취향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2~3만원에 한병 하는 가성비의 와인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20대 여성들 속에서 뻘쭘하게 드셔야 하는 곳들이 많죠.
개인적으로 꼽은 리스트입니다. 취향에 따라 "전혀 아니올시다"도 있을수 있습니다.
아마도 주로 오래된 노포들 중심으로 엮어갈 것 같습니다.
1. 경상도집
을지로4가와 을지로5가 중간쯤에 있습니다. 국립의료원 후문(영안실쪽)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깨끗한 화장실이 급한 분들은 영안실 화장실을 이용해도 되는 정도
종로에서 접근하시는 분들은 종로5가와 동대문 중간에서 전태일다리를 건너서 을지로쪽으로 접근하시면 가깝습니다.
매우 독특한 구조의 식당입니다. 식당 전용공간은 연탄불에 불을 피워 고기굽는 장소밖에 없습니다. 주방이라 할수 없는 정도의 작은 주방이 있고, 손님들은 골목에 비치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구조입니다.
http://hsong.egloos.com/v/3530575
여름에는 큰 선풍기를 돌리고, 태풍이 오면 비니루를 치고, 추운 겨울에는 비닐하우스처럼 하는 것이 냉난방의 전부입니다. 최근에는 주방 바로 옆에 방 한칸이 빠져서 거기서 먹을수도 있더군요. 방이라고 하니 거창한데요... 문도 없는 노출된 공간입니다.
장점은 불맛 가득한 연탄구이 돼지고기. 을지로 노포들중에 저는 여기를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돼지보다 소고기를 더 좋아하는데, 여기는 소갈비보다 더 맛있습니다. 1인분에 13000원인가 하는데요, 처음주문이건 추가 주문이건 1인분 단위로는 주문 불가. 2병이 갈 경우 처음부터 3인분을 시킬지, 2+2를 시킬지 고민되는 곳입니다. 2+1이 불가능하거든요.
https://twitter.com/vegabond_er/status/787827088283676673?lang=bg
초보자들은 2명당 3인분 추천하고요, 익숙해지시면 2명이 6인분 정도는 드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끝도 없이 먹을수 있을것 같다는...
카드사용 불가입니다. 오직 현금만 가능합니다. 식사 마치고 인근 인출기 찾아 헤매시는 초보들이 많습니다. ㅎㅎ
(여장부 스타일의 사장님이 다소 딱딱한 것 같지만 마음은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찍 이미지가 모두 집 PC에 있는 이유로 구글링한 이미지를 첨부했습니다. 이미지 아래에는 출처를 표기했습니다. 혹시 저작권자가 문제제기를 하시면 바로 사진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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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함께 사진만 봐도 좋네요.
역시 야외에서 즐기는 음식이 최고가 아닌가 싶어요.
야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개방감이 최고의 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