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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베트남에서 얼어 죽을 수도 있는 곳 - 달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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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2-31 19:14:27

 

TV 채널 돌리다 보니 <짠내투어>에서 베트남 달랏이 나오더군요. 화면 보면서 추억이 새록새록.

 

베트남이 여행으로 뜬 지는 꽤 됐죠. 많은 분들이 베트남 여행지로 꼽는 곳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더 다양하게는 냐짱(나트랑), 호이안, 푸꾸옥, 무이네 등등 있겠죠.

 

상대적으로 달랏은 조금 덜 알려진 곳입니다. 작년 3월 여행 비수기에 제가 갔을 때는 한국분들 거의 못 봤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찾는 분들이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달랏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습니다(대한항공 전세기 제외). 보통은 비행기로 하노이나 호치민, 혹은 다낭을 거쳐 가셔야 합니다. 버스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호치민이나 다낭에서) 너~~~~~무 멀죠. 버스 이동편은 고행길이라 계획에 넣는 걸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달랏은 꼭 비행기 타고 경유로만(휘발유 안 됨) 가시길 권합니다.

 

 

 

■ 달랏 시내

달랏 공항에서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다 보면, 산길 2차선 따라 마치 미지의 곳으로 향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달랏은 해발 1,500미터의 높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베트남 날씨로는 상상할 수 없는 연평균 15~20도의 봄 날씨를 자랑하죠.

가디건, 바람막이 입은 사람도 흔히 볼 수 있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 보면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기도 합니다. 이곳은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신혼여행지나 휴양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프랑스 식민시대에도 프랑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휴양지로 이용했던 곳이죠.

 

 

 

 

  

 

 

 

 

 

 

 

  

■  죽림서원 

케이블카를 타고 15분 정도 가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멀리 달랏 시내 모습과 아래쪽으로 펼쳐진 산속 풍경도 즐기며 가게 됩니다. 지상과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 패턴이라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네요.

이곳 죽림서원은 반바지나 짧은 치마 입은 사람은 입장 금지입니다.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빌려주는 옷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원이 굉장히 넓어서 아무래도 적당히 둘러봐야 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다 보겠다는 욕심으로 돌아다니기는 힘들듯 합니다. 호수도 있고 꽃 정원도 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사람만 많지 않으면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 달랏 기차역

현지 여행사에 하루짜리 시티투어를 신청해서 외국인들하고 같이 다녔습니다. 봉고차 2대에 동양인은 우리 가족뿐 ㅠㅠ

달랏 메인 기차역의 역사는 프랑스풍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건 없는 없지만 과거로 회귀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입니다. 기차가 세워져 있어서 철길이나 기차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폐기차역이 아니라 실제로 현재 기차가 운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 반탄 화훼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 각종 꽃들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장미, 국화 위주였던 것 같네요. 이곳 달랏이 왜 꽃의 도시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 귀뚜라미 농장

입구에 귀뚜라미 그림 간판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귀뚜라미 키우는 것도 양식한다고 하나요. 시식해 보라고 귀뚜라미 튀김과 칠리소스가 나와서 예의상 한 마리 깨물어 먹었습니다. 쿄쿄. 귀뚜라미 키우는 공간도 쭈욱 둘러봤는데 몇몇은 우리(?)에서 탈출해 도망다니는 애들이 꽤 있더군요. 쇼생크 탈출 -_-;;

 

 

 

 

 

■ 코끼리 계곡

폭포가 생각 외로 규모가 꽤 큽니다. 물보라에 바닥이 흥건해 미끄러운 곳이라 가급적 운동화 신고 이동하셔야 할 듯.

조금만 걸어 들어가시면 측면 뷰를 보실 수 있고, 전면 뷰를 보시려면 한참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 린안사원(Linh An Pagoda)

본당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볼거리들이 더 나옵니다. 계속 무얼 짓고 있는지 중축하거나 새로이 공사중인 곳이 많았습니다.

 

 

 

 

 

 

  

  

 

 

 

 

  

 

  

 

■ 커피 & 위즐농장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베트남 전역에서 로부스타 품종을 재배하는데 반해 달랏에선 고급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합니다.
이곳에선 확 트인 멋진 풍경 바라보며 위즐커피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사향 족제비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어두컴컴한 철창 안에 여러 마리 사육되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생기가 없어 보이더군요. 커피알못 입장에서는 굳이 루왁커피를 마셔야 하나 의문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 실크 직조 공장
누에고치 공장을 방문해서 실크가 뽑아져 나오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시간이라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구경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세상 참 신기한 광경.
 

 
 
 
■ 크레이지 하우스
건축가 당비엣 응아(Dang Viet Nga)의 작품입니다. 베트남 2대 주석이었던 쯔엉찐의 딸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가우디에게서 모티브를 얻은지라 괴이하고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곳은 호텔로도 운영되고 있는데 투숙객들이 시끄러운 관광객들 때문에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 달랏의 카페
달랏에는 가 볼 만한 카페,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쁜 곳, 핫한 곳, 분위기 좋은 곳... 짬을 내서 찾아가 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일부러 찾아가지는 못했고 숙소 가까이 있는 곳들 위주로 들렀습니다. 밤에 운치있게 밖의 풍경 바라보면서 와인 한 잔 하시면 좋습니다. 달랏은 포도 재배지이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달랏 와인의 원산지죠.
 

 

 

 

 

 

 

 

 

 

 

 

※ 달랏에 관광지로 지정된 곳만 해도 무려 70여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저도 다 알지 못하고 당연히 다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다른 멋진 곳도 얼마든지 더 있음을 참고하세요.
 
 

  

 

 

  

 

 

 

 

 

꽃의 도시이자 봄의 도시 - 달랏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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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2-06 23:06:48

베트남만 봐도 가볼만한 곳이 많군요

WR
2019-12-06 23:33:26

저도 아직 베트남 못 가본 곳이 많습니다.

1
2019-12-06 23:07:15

사진들 잘 봤습니다. ^^

세상은 넓고 구경해 볼 곳도 아직 많이 남았네요.

WR
2019-12-06 23:35:49

이 작은 코딱지만한 지구별도 죽을 때까지 다 못 본다는... T_T

1
2019-12-06 23:07:28

 휘발유 안됨에서 신고버튼을 찾다 꽃 사진을 보고 마음의 평안을 찾았습니다

WR
2019-12-06 23:37:18

LPG도 안 된다고 쓰려다 참았습니다.

1
2019-12-06 23:39:48

20여년전 크레이지하우스에서 이틀 묵었었는데 많이 바뀐 것 같아요.

WR
2019-12-06 23:54:19

오래 전에 투숙을 하셨군요. 지금은 하우스 앞 도로에 투어버스들 복잡하고, 내부는 관광객들로 시끄럽고... 현재 시점에선 좋은 숙소는 아닌듯 싶어요.

2
2019-12-06 23:40:10

 하노이 위쪽 베트남의 가장 북쪽에 있고 중국 운남성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곳이

베트남 라오까이성인데...  거기에 사파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도 고산지대고 

프랑스인들이 개발한 휴양지역인데  겨울에는 진짜 춥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더라구요.

낮에는 선선한 가을날씨고.   12월에 옷 얇고 입게 갔다가 겨울에 추워서 껴입느라 고생했죠. 


WR
2019-12-06 23:56:38

사파는 얘기만 들었지 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 부디 가보게 될 날이 왔으면... 

1
2019-12-07 09:22:29

베트남에도 이렇게 추운 곳이 있었군요 

태국도 북부지역은 나름 쌀쌀한 곳 들이 꽤 있는데 

영상 5~10도 정도에 동사자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깜놀 했었네요

WR
1
2019-12-07 09:33:08

베트남은 쪄죽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렇게 쌀쌀한 곳도 있고 그렇죠. 한겨울(?) 달랏 산속에선 진짜 동사자 나올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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