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베트남에서 얼어 죽을 수도 있는 곳 - 달랏
TV 채널 돌리다 보니 <짠내투어>에서 베트남 달랏이 나오더군요. 화면 보면서 추억이 새록새록.
베트남이 여행으로 뜬 지는 꽤 됐죠. 많은 분들이 베트남 여행지로 꼽는 곳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더 다양하게는 냐짱(나트랑), 호이안, 푸꾸옥, 무이네 등등 있겠죠.
상대적으로 달랏은 조금 덜 알려진 곳입니다. 작년 3월 여행 비수기에 제가 갔을 때는 한국분들 거의 못 봤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찾는 분들이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달랏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습니다(대한항공 전세기 제외). 보통은 비행기로 하노이나 호치민, 혹은 다낭을 거쳐 가셔야 합니다. 버스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호치민이나 다낭에서) 너~~~~~무 멀죠. 버스 이동편은 고행길이라 계획에 넣는 걸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달랏은 꼭 비행기 타고 경유로만(휘발유 안 됨) 가시길 권합니다.
■ 달랏 시내
달랏 공항에서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다 보면, 산길 2차선 따라 마치 미지의 곳으로 향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달랏은 해발 1,500미터의 높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베트남 날씨로는 상상할 수 없는 연평균 15~20도의 봄 날씨를 자랑하죠.
가디건, 바람막이 입은 사람도 흔히 볼 수 있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 보면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기도 합니다. 이곳은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신혼여행지나 휴양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프랑스 식민시대에도 프랑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휴양지로 이용했던 곳이죠.
■ 죽림서원
케이블카를 타고 15분 정도 가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멀리 달랏 시내 모습과 아래쪽으로 펼쳐진 산속 풍경도 즐기며 가게 됩니다. 지상과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 패턴이라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네요.
이곳 죽림서원은 반바지나 짧은 치마 입은 사람은 입장 금지입니다.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빌려주는 옷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원이 굉장히 넓어서 아무래도 적당히 둘러봐야 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다 보겠다는 욕심으로 돌아다니기는 힘들듯 합니다. 호수도 있고 꽃 정원도 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사람만 많지 않으면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 달랏 기차역
현지 여행사에 하루짜리 시티투어를 신청해서 외국인들하고 같이 다녔습니다. 봉고차 2대에 동양인은 우리 가족뿐 ㅠㅠ
달랏 메인 기차역의 역사는 프랑스풍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건 없는 없지만 과거로 회귀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입니다. 기차가 세워져 있어서 철길이나 기차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폐기차역이 아니라 실제로 현재 기차가 운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 반탄 화훼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 각종 꽃들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장미, 국화 위주였던 것 같네요. 이곳 달랏이 왜 꽃의 도시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 귀뚜라미 농장
■ 코끼리 계곡
폭포가 생각 외로 규모가 꽤 큽니다. 물보라에 바닥이 흥건해 미끄러운 곳이라 가급적 운동화 신고 이동하셔야 할 듯.
조금만 걸어 들어가시면 측면 뷰를 보실 수 있고, 전면 뷰를 보시려면 한참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 린안사원(Linh An Pagoda)
본당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볼거리들이 더 나옵니다. 계속 무얼 짓고 있는지 중축하거나 새로이 공사중인 곳이 많았습니다.
달랏에는 가 볼 만한 카페,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쁜 곳, 핫한 곳, 분위기 좋은 곳... 짬을 내서 찾아가 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일부러 찾아가지는 못했고 숙소 가까이 있는 곳들 위주로 들렀습니다. 밤에 운치있게 밖의 풍경 바라보면서 와인 한 잔 하시면 좋습니다. 달랏은 포도 재배지이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달랏 와인의 원산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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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만 봐도 가볼만한 곳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