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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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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키티가 남긴 사료들은 영원히 간직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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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21:47:49

 

 

 

 

 

 


마지막 나날들에 거의 못먹고 제게 강제 급여만 겨우겨우 받다가 떠난 키티가 

 

가슴에 사무쳐서 키티가 남기고간 사료와 좋아했던 간식들은

 

영원히 간직하려고 했어요.

 

그러나....얼마전 주차장에서 만난 아이를 보니

 

키티가 남기고 간 사료들을 이 아이가 혹독한 겨울 나날을  버티며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키티냥도 기뻐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날부터 주차장 한 켠에 사료와 물을 주고 있습니다.

 

엊그제에는 작은 스티로폼 집도 하나 대충 만들어 가장 구석에 넣어 놨습니다.

 

겨울날 힘든 묘생을 이해해주시는지 경비분들이나 주민분들 중에서 아직은 항의도 없는 것 같고

 

집과 사료도 그대로 있고 치워주지 않으셔 다행입니다.

 

마음같아선 따뜻한 집에 데려오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아직 키티가 집 한 켠에 있는 것 같고 이틀에 한번씩 꿈에 꼭 나타나는 키티를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네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요즘 더 미치도록 키티가 그립습니다...

 

당분간은 주차장에서 만난 이 아이가 버티도록 이 정도 밖에는 못해주지 싶습니다. 

 

 

 

님의 서명
사랑하는 아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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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Updated at 2019-12-09 22:55:42

ㅜㅜ 개인적으로 이런 인연도 흔치 않디는 생각이듭니디. 경제적 여유가 되면 거두시는것은 어떨지.

WR
1
2019-12-09 21:55:20

키티간지 얼마 되었다고 바로 입양을
한다는 것이 키티한테 죄 짓는 마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7년동안 매일 저와 함께했던 소중한 세월이
크네요.

1
2019-12-09 21:54:46

아 간택되셨군요.... 따듯하신 분.

WR
2019-12-09 21:56:01

아닙니다...그저 물과 사료만 주고 있습니다.

2019-12-09 22:02:16

아이고... 키티 소식을 이제야 알았네요.
왜 못봤을까요...

생명을 거둔다는게 쉽지 않기에, 심사숙고 하셔야 되지 싶습니다.

WR
2019-12-09 22:17:39

못 보셨을 수도 있지요.
저도 많이 망설여지네요.

7
2019-12-09 22:06:23

치즈냥이를 돌보시는 한나맨님을 멀리 고양이별에서 바라보고 있을 키티가 무척 좋아할 거라 믿습니다..

 

WR
2
2019-12-09 22:18:17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진짜 하늘나라가서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2
Updated at 2019-12-09 22:27:07

꼭 다시 만나실 거예요.. 꼭..

WR
2019-12-10 00:01:36

감사합니다. ㅠ

1
2019-12-09 22:12:50

길고양이 성묘는 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감옥처럼 여길 수도 있습니다. 

길고양이 입양은 신중하게... 

WR
2019-12-09 22:18:59

자꾸 이 녀석이 따라와서
걱정입니다.

5
Updated at 2019-12-09 22:19:10

녀석이 먹는 걸 보니 좋네요.

키티가 잊혀지길 기다리실 필요 있나요? 그냥 가슴에 가지고 계세요. 처음엔 아려서 싫지만 좀 세월이 흐르면 아려서, 아릴 것이 있어서 좋을수도 있습니다.

살아보니 그런 감정을 못느끼게 된다면 즉, 그 대상을 만나기 전의 마음과 같아진다면 그것처럼 의미없고 안된 일도 없는 것 같거든요. 

WR
2019-12-09 22:20:47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잊으려 노력하지 않고
키티의 자리, 집 모든 것을 그대로
집에 놔두었답니다.

1
2019-12-09 22:20:10

인연이 될지도........

WR
2019-12-09 22:22:06

엊그제에는 개구호흡을 하길래
좀 친해지면 캐리어에 넣어서
병원에 좀 데려기려고 생각 중입니다.

4
2019-12-09 22:22:22

음... 키티가 보낸 또하나의 천사가 아닐지요 ^^;;;

WR
2019-12-09 22:23:42

저도 집사가 넘 힘들어하니
키티가 친구를 보냈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괜시리 글을 썼더니 키티가 더 그립네요. ㅠ

2019-12-09 22:26:17

정면샷 부탁 해요 ㅎ
지난번 글 이후 소식 궁금 했는데

역시. 따뜻하게 해주고 계시네요.

WR
2019-12-09 23:59:18

겨우내내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2019-12-09 22:29:52

키티가 떠나갔었군요. 정치글로 너무 피로해서 한동안 글을 안 봤었는데 그때 글이 올라왔었나 보네요.

그간 글들을 읽으며 떠나간 아이도 행복하지 않았나 싶네요.

 

저 아이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희망해 봅니다.

 

최근에 열심히 보고 있는 채널입니다. 이런 인연도 다 있구나 싶더라구요. 시간 나실 때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Gk3deBNDc 

WR
2019-12-10 00:00:01

네 꼭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9-12-09 22:52:25

키티...ㅠ 참 생명이란 뭔지. 그걸 보는 우리는 뭔지. 그걸 또 괴롭히는 이들은 뭔지. 세상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키티도 그냥 자신의 용품을 남기기 보다 쓸모있게 사용되길 원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 하십니다. 화이팅하세요.

WR
2019-12-10 00:01:14

네 저도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아이 안굶고 안얼어죽게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해 보겠습니다.

2019-12-10 01:06:13

아~키티가 고양이별로 떠났군요..
한동안 프차를 잘안봤더니..ㅜㅜ
저도 7년째 마당에서 키우던 냥이를 올봄부터 집에 들여서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다치는 횟수가 많아지고 상처도 크게 입어서 집사람과 상의끝에 상처치료와 구충을 마치고 같이 살고있습니다..

지금 만나신 치즈냥은 키티가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시면 입양하시는것도 좋아보입니다..

WR
2019-12-10 11:23:38

네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루라도 이 치즈냥이 보이지 않으면
저도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ㅠ

2019-12-10 01:36:52

아이고 한나맨님.. ㅠㅠ 

멀리시 키티도 기뻐할겁니다. 

 

WR
2019-12-10 11:24:33

감사합니다. 백주현님
저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제겐 참 귀한 키티가 남긴 것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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