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취객 잡다 다치고 수천만 원 빚더미 진 경찰
2017년 2월. 술집에서 손님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최지현 경장. 최 경장은 취객을 제압하다 어깨 관절이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지현/경장] "어깨랑 몸이랑 어디 할 것 없이 맞고, 발로 맞고 주먹으로 맞고… 같이 출동했던 한 경찰관은 발에 맞아서 입술이 3센티미터 정도 찢어졌고…"
그로부터 2년 10개월이 지나고 난 뒤 최 경장에게는 4천여 만원의 빚이 생겼습니다. 업무 중에 다쳐 공상으로 인정받았지만, 재활치료를 위한 비급여 항목은 20%만 인정돼 대출까지 받아야 했던 겁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경찰관 600명이 1천 5백만원을 모금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 병가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받았던 월급마저 토해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최 경장은 얼마전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깨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아갔더니 2밀리미터 정도의 금속 파편이 수술 부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깨 관절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하다 수술 도구가 부러져 몸에 금속 파편이 박힌 건데, 병원측의 대응은 황당했다고 합니다. 몸에는 아무 이상 없을 거라며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재원에 조정신청을 내고 병원측과 또 다른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최 경장. 묵묵히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게 전부인가 싶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최지현/경장] "남을 도와주는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한 그런 자부심도 있었어요… 이런 일이 생기면서 그런 게 많이 희석된 상황인 거죠… 그래도 끝까지 해야죠…"
https://news.v.daum.net/v/20191209200121219
경찰과 관련된 이런 뉴스를 가끔 보는데 왜 경찰들이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대한 한 원인일수도 있겠네요. 경찰이 범인을 제압하다가 다쳤는데 국가에서 치료도 다 해주는게 아니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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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치료 병원이 경찰병원인지 사제인지가 중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