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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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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사망을 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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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0:58:51

저는 사회생활을 대우그룹 입사로 시작했습니다.

1997년 IMF가 터지기 전 전자공학과 취업률은 

지금과 비교하면 사기에 가까웠습니다.

과인원중 50%가 대기업 중복합격이었으니까 말이죠.

저도 3군데 대기업에 합격하였고 

그떄 제계2위였으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다니기 위해 대우그룹을 선택하였습니다.

이게 마지막 공채였다고 합니다.

겉으로 김우중 회장은 매우 근면 성실한 사람입니다.

일례로 직원식당에서 밥을 자주 먹는데 물말아서 후루룩 먹고 끝나는 스타일이었으니까요.

IMF가 터지고 대우자동차가 힘들어 그룹에서 차량 할당이 떨어지고

차량을 구입하지 않을경우 인사불이익이 있다는 말에

가지고 있던 차를 헐값에 넘기고 차를 구입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건은 파격적이었죠.  그룹사 할인에다가 무이자 까지 해줬으니까 말이죠. 

겉모습만 시대를 앞서간 에스페로란 차가 있었는데 

많은 직원들이 신차를 구입하여 타고 다니기 몇달 안될 찰라에 차량을 또 구입해야 해서

정말 새차같은 에스페로를 헐값에 넘기고 

소리없이 강한 레간자를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우중 회장이 세계경영을 한다고 해외공장을 여기저기 마구 늘려서

회사 식당과 기숙사에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었습니다.

지금 대기업처럼 식단이 여러종류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딸랑 한가지로 한식만 나오는 식단을 이런 외국인들이 어쩔줄 몰라하며 마지못해 먹던

그런 일도 생각이 납니다.

여기저기 해외출장도 무지하게 다녀서 비행기 타고 해외에 있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현지 체류비도 엄청나게 박해서 사비를 쓸 수 밖에 없었죠.

 

그당시 대우그룹이 천문학적인 분식회계를 저질렀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대부분의 재벌들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대우그룹이 타겟이 된 것은 정치적 목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혁신기술없는 무분별한 M&A와 확장 때문이라고 봅니다.

기술력이 부족하니 싼값과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것이었는데

이게 결국 사업의 존망을 흔들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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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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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1:02:02

90%자본 잠식되었다 차팔아서 회복한 GM처럼 하려고 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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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0 11:26:39

수십조+ 에도 동정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情의 국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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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3:06:36

에스페로 디자인을 계승하지 않고 버린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임원진에 눈이 비정상이라는 생각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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