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서울 아파트 값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들.
(정치글은 아니지만 혹시나 논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정치 카테고리를 선택하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보고 제일 처음 충격 받았을 때는 강남 아파트가 평당 2천만원 돌파하였을 때입니다.
서울에는 부자가 참 많나보다...
두번 째가 3~4년 전 쯤입니다.
소외되었던 강북이 경희궁자이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30평대 가격이 10억 넘어갈 때.
요즘은 지하철역 근처 신축 아파트면 왠만하면 10억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 신축 대단지도 10억 우습게 넘깁니다.
이렇게 무서운 아파트 가격에도 주위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얘기가 들립니다.
최근 와이프 직장동료가 마포 아파트 15억에 팔고 잠실 20억대 아파트로 갈아 탔다네요.
아파트값 너무 거품이라고, 오버슈팅됐다고 구입을 미루던 제 선배도 지난달에 강북 실거주용 서민(?) 아파트를 10억에 샀습니다.(최초 분양가 5억 정도 하던 곳입니다.) 항복한 거죠.
그동안 투기세력들 문제라 여겼는데, 또다시 시장가격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돈의 가치가 확 떨어진 느낌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들며 가난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언론에서는 현정권 탓이라고 신이 나서 떠듭니다.
어차피 언론은 오르면 오른다고, 내리면 내린다고 거품 물 족속들이라 게의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제 주위분들에게 노후 대책 물어보면 하나같이 부동산 임대사업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너도 나도 부동산만 사면 소는 누가 키우나요?
많은 사람들이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돈 잘 벌고, 많이 쓰고, 장사가 잘 되어야 임대료도 오르는 것인데, 너도 나도 부동산만 사면 누가 장사해서 수익 내나요?
10억 20억 하는 아파트 저희 밑의 세대들,지금 20대들이 부모 도움없이 차곡차곡 돈 모아서 살 수 있을까요?
답 없는 걱정과 불안감이 드는 현실입니다.
글쓰기 |
생산적인 일에 투자되어야 할 돈들이 오로지 부동산에만 몰빵되고 있으니 큰 일입니다. 심하게 뒤틀려있는 현 상황을 제발 바로잡아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