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음원 사재기의 최후

 
7
  4676
2019-12-12 11:26:33

요새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유튜브와 언론, 각종 커뮤니티에서 꽤 많은 버즈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전 음반 시장 때도 음반을 일정 수량 사서 음반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행위나, 과거 모든 길거리를 덮던 리어카에서 판매하는 길보드 공장에 음원을 일부러 흘려서 홍보를 하기도 했구요.  나이트 클럽 디제이들에게 나이트 클럽용 LP를 제공해서 홍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TV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절대적인 신뢰와 더불어 권력을 쥐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지니 등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가요톱텐의 권위를 대신하고 있는 시절입니다.  음원 순위 100 안에 랭크되기 위해 가수들은 TV에 나와서 춤도 추고, 게임도 하고, 자신을 공격하는 농담에도 웃으며 반응합니다.

 

저는 몇 몇 음원 강자가 나오면 차트 줄세우기를 하는 꼴 때문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 안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음원 순위 100위를 반복 플레이하며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순위에 들게 되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듣게 되는 구조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순위를 올려서 사람들에게 강제적으로 듣게 되는 구조로 바뀐 겁니다.  내 선택에 의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선택의 결과에 동참하게 된 것이죠.

 

맹점을 이용한 것이 현재 음원 사재기라는 불법 순위 조작입니다.  Google Play 게임 순위는 안그럴까요? ARS 현장 투표를 통한 순위 정하는 프로그램은요?  다 됩니다.

 

가요라고 불리우던 K-POP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성장을 합니다.  성장의 원인은 연습생 인큐베이팅 시스템, 한국 특유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 SNS의 발달, 유튜브를 통한 손 쉬운 국제 홍보 수단 등장 등이 모두 맞물린 결과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주류 음악을 흉내내던 한국이 일본은 아예 밟아버린지는 오래고, POP음악의 종주국인 영미권 시장에 진입하는 수준에 이르른 겁니다.

 

이럴 때 터진 음원 사재기 사건.

 

그냥 두면 K-POP 시장을 썩게 만들 고약한 흉터입니다.  그 모양이 음반 사재기에서 음원으로 바뀐 것이죠.  문화마저 공정한 경쟁이 안되면 지금 한참 커나가고 있는 K-POP에도 분명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음원 사재기 사건은 K-POP 자체의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거위에 배를 가르는 행위라고 봅니다.

3
Comments
5
2019-12-12 11:31:55

사재기라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음원을 사서 어디에 쌓아 둘 수도 없는데 말이죠~

저는 순위조작이 보다 명확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2019-12-12 11:37:16

기술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동일 아이피에서 스트리밍 접속 제한을 상식적인 수로 제한하면 어느정도 잡힐거 같은데 안하나봅니다. 

2019-12-12 11:48:05

의혹이 있는 가수들 중에 어느정도 네임밸류도 있고 티켓파워도 있을것 같은 사람도 있어 의외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