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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지난 열흘간 디피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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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36:59

화가 나거나 미간을 찌푸리거나 기분이 안좋아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 열흘전에는 디피를 약 한달간 떠나있었습니다. 인터넷을 아주 끊은건 아니었구요. 그때도 참 평온했습니다. 

 

그동안의 디피생활을 돌이켜보면 정치이야기 안해도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정치이야기가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화나고 짜증나고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랬죠.

 

세상은 우리가 이 조그마한 커뮤니티에서 찢고 까불어도 그리 쉽게 변하지 않더군요. 아무리 여기서 잘나봐 야  키보드 워리어밖에 안되니까요.

 

어느덧 익명글도 아무도 경멸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기실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그저 커뮤니티에서 정치만 빼면 참 행복하고 화기애애해지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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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2-12 17:50:38

 마지막 줄에 완전히 공감합니다.

WR
2019-12-12 19:06:56

제 소견인데 공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16
2019-12-12 17:57:04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이 사회에서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정치인데

정치를 빼놓고 살 수는 없겠지요

 

정치를 우리의 일상으로 보지않고

더러운 것 비열한 것으로 비하하고

혐오하고 피할 때

정말 비열하고 추잡한 것들에게 

나와 우리가족 인생이 지배 당하는 겁니다.

 

정치 생각 안하고 살겠다는 것도 개인의 자유인지라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만

정치에 대해 매일 관심 가지고 

글 올리고 분개하고 시간과 비용들여가며 애쓰는 사람들의

노고도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WR
4
2019-12-12 19:07:18

요즘 전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굳이?

여기서?

왜?

라구요.

5
2019-12-12 20:08:49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전두환의 후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은 것은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한열열사 같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온작 불의에 대해 먹고사는 생계가 바쁜데도 불구하고

시간내고 비용내서

감시하고 시위하고 저항하고 

하다못해 이 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려서 

정의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게 감사드려야 되지 않을까요??

 

일베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으면요   

1
2019-12-12 18:14:58

저도 며칠 쉬어보면서 여기서 아웅다웅 해봤자

세상은 정말 별일없이 잘굴러가는구나를 실감하고

좀..관심을 놓았습니다. 

WR
1
2019-12-12 19:07:46

네. 바깥세상은 참 열심히 치열하게 평화롭게 그렇게 굴러가더군요.

5
2019-12-12 20:04:28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의 무고한 생명이 죽어갈 때도

바깥세상은 평화롭게 굴러갔고

김근태 의원이 고문 받으며 반병신이 되어갈 때도 

끔찍한 고문도구 옆에 비치된 라디오에선 

아나운서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평화로운 노래가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WR
1
2019-12-12 20:09:54

그정도 사건이라면 '정치'카테고리에서 토론하면 되겠죠? 차한잔이 아니라요.

평화로운 차한잔분들도 다 촛불들고 고등학생 대학교때 610항쟁 참여하신 분들이 여기 수두룩합니다. 지금이 그정도의 시대는 아니잖아요? 

4
2019-12-12 20:11:33

그래서 운영자님의 규칙에 잘 따라서 정치 글을 올리지 않습니까??

엄연히 차한잔에 정치 카테고리가 있고

거기에 안따르고 저항하는 회원분은 못본 것 같은데요

 

1
Updated at 2019-12-12 18:20:50

근데 이상하게 저는 차단도 안 하고, 글을 선별해서 보지도 않는데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평결제 알림도 별로 없고요.
아무튼 다행입니다. ^^

WR
1
2019-12-12 19:08:07

네.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

2
2019-12-12 18:21:05

 정치의 대한 생각의 차이가, 절대선은 보장되고 난후, 이념의 차이 여야 정상인데,

디피도 그렇고, 대한민국은 가만히 보면,  상식과 비상식의 차이인 경우가 훨씬 많아서 답답하죠.


  

WR
1
2019-12-12 19:08:47

하이텔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토론 봐왔지만 좋게 끝나거나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오는걸 본적이 한번도 없긴 합니다.

2
2019-12-12 18:25:48

그 사이 디피 회원들이야 크게 달라졌겠습니까
프차와 정치 구분하고 상호차단하는 작은 시도가 좋은 결과를 낳는 걸 보니 역시 사회제도 개혁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WR
1
2019-12-12 19:09:21

좋은 사람들도 그릇된 제도에 의해서 피폐해지는걸 실험한 걸까요?

2019-12-12 18:32:28

올해 디피를 등한시해서
기사자격증 2개 취득했어요^^

WR
2019-12-12 19:09:38

축하드립니다. 그간 재미있던 일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2019-12-12 18:42:16

저는 상호차단이 가장 만족스럽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한명도 차단하거나.. 차단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긴 하지만..

몇몇분이 저를 차단해 주시니까... 너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하더군요..^^

(왜 맘이 편안해진지는 서술하진 않겠습니다..^^)

WR
2019-12-12 19:10:07

안녕내사탕님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지도록 모두들 상호차단을.....쿨럭..

1
2019-12-12 19:30:44

왜죠?
저라면 안녕내사탕님을 차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꼭 사진 때문만은 아닙니다...

WR
2019-12-12 19:49:59

2
2019-12-12 18:49:55

익명 정치글 금지 후 차단할 일도 없어졌고 분란도 사라졌죠.
알바인지 정직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익명 뒤에 숨어 분탕질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건 확실해진 셈입니다.

WR
1
2019-12-12 19:10:38

익명으로밖에 정치글을 못쓰는 그냥 '쫄보'라고 생각하렵니다.

2019-12-12 21:56:27

맞습니다.
본인들 말대로 진심이고 소신이면 익명 뒤에 숨을 이유가 없죠.

2019-12-12 19:50:01

여기서 아무리 정치야그로 떠들어봐야 별의미도 없겠지요. 그야말로 키보드 워리어 정도... 구케이원이 이런 사이트 보는것도 아니고... 보좌관이 다른일 제쳐두고 여기와서 댓글달고 대댓글달고 하지는 않겠죠. ㅎㅎㅎ

WR
2019-12-12 20:11:39

네. 디피에서 아무리 떠들고 싸워도 오프라인에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1
2019-12-12 19:52:14

정치글을 아얘 안볼수 있어서 참 쾌적압니다.

WR
1
2019-12-12 20:12:33

거의 2년의 세월동안 올드회원들이 '적폐'로 몰려서 많이들 떠나신게 참 아쉽습니다. 

2019-12-12 19:58:42

좋아요~좋아요

아늑해요.

불멍때리기 참 좋아요

WR
2019-12-12 20:13:18

쿠쿠쿠!! 원래 이런 분위기였단걸 참 오래도 잊고 있었더라구요. 

1
2019-12-12 20:29:29

제가 사는 디피세상과...제가사는 오프라인 세상을 비교해보면.........

디피세상은 정치, 신념, 정의, 도덕, 상식을 오프라인보다 더 많이 이야기하네요..

제가사는 오프라인세상은 돈, 욕심, 시기심, 편법을 디피보다 더 많이 이야기하구요....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오프라인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살짝 다를수 있다고봐요..뭐 공통적인 것도 있긴한데...미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껴요....

그 다름을 인정하고 디피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아 물론 저는 디피에서 많은 도움을 얻고 살아가구요..

2019-12-12 20:34:38

예전에 프차로 돌아가는거 같아서 좋습니다..내년 총선까지 정치는 관심 안둘려구요..투표만 잘하면 되죠 ^^

2019-12-13 00:02:53

두가지 조합이 진짜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정치, 물론 필요하고 누군가에겐 꼭 전파해야 할 신념일 수도 있겠지요.

마치 종교처럼요. 종교도 누군가에겐 마음의 평화를 주는, 꼭 필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예배당에서 예배드리고 절에서 불경을 암송하고 이슬람 사원에서 이슬람 의식을 행하는거야 뭐라겠습니까만은, 공원에 와서 큰소리로 예수 믿으세요! 나무아미타불! 알라는 위대하다! 이러고 다니면 인상 찌푸러지지 않겠습니까. 그동안은 그러한 상황이 지속되어왔던거지요.

 

'왜 여기서?'란 이 한마디에 참 공감이 갑니다.

2019-12-17 11:40:21

그래도 저 같은 사람은 많이배우고 바뀌고 그랬답니다.

어느쪽이 더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지 땡깡만 부리는지는 인지상정이니까요

좀더 진정성 있게 대화하는 야당의 지지글들도 볼수 있으면 더 배움이 늘겠죠

여하튼 길에서 전도하는 사람보다 

직장에서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더 와닿는거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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