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지난 열흘간 디피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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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7:36:59
화가 나거나 미간을 찌푸리거나 기분이 안좋아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 열흘전에는 디피를 약 한달간 떠나있었습니다. 인터넷을 아주 끊은건 아니었구요. 그때도 참 평온했습니다.
그동안의 디피생활을 돌이켜보면 정치이야기 안해도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정치이야기가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화나고 짜증나고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랬죠.
세상은 우리가 이 조그마한 커뮤니티에서 찢고 까불어도 그리 쉽게 변하지 않더군요. 아무리 여기서 잘나봐 야 키보드 워리어밖에 안되니까요.
어느덧 익명글도 아무도 경멸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기실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그저 커뮤니티에서 정치만 빼면 참 행복하고 화기애애해지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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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에 완전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