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크림트 여인의 초상. 도둑맞은지 23년 만에 발견.
도둑맞았던 구스타프 크림트의 여인의 초상이 미술관의 지붕 속에서 담장의 덩굴을 치우던 정원사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림 도둑이 채광 창으로 침입했지만 그림이 커 가져가지 못하고 지붕에 두고 간 것으로 추정하나 봅니다.
크림트의 이 그림엔 숨은 사연이 있는데 도둑의 표적이 된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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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클림트가 이 작품을 그린 것은 죽음을 얼마 앞둔 1916~17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리파를 창설해 급진적인 화단 개혁을 주도하던 그는 원래 성적으로 도발적인 여인에 집착하는 그림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도난당하기 열달 전 이 작품과 갤러리 도록을 열심히 들여다보던 18세 미술 학도 클라우디아 마가는 같은 제목의 다른 그림이 1912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마지막으로 눈에 띈 뒤 사라졌는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과 구도가 완전히 판박이란 점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 그림 밑에 사라진 그림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고, 다음날 달려가 당시 갤러리 관장을 설득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더니 과연 그대로였다.
클림트는 빈의 소녀가 갑작스럽게 죽자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고자 그 위에 숙녀의 얼굴을 그린 것이었다.
마가의 발견이 화제가 되면서 이 그림은 상당한 화제가 됐다. 마가는 이듬해 한 지역신문 기자가 찾아와 그림을 훔쳐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내 클림트 그림이 도둑맞았다고요?”라고 물었다고 돌아봤다. 그녀의 발견이 도둑들의 시선을 끌어 절도로 이어졌다고 추론해볼 수 있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s://m.seoul.co.kr/news/newsView.php?cp=seoul&id=20191212500001#Redyho#csidxa21d1adc065974bb50bd76b64dd8961
푸른 귀밑 머리에는 젊은 날의 근심이 어리네
외로운 달은 서로를 지키기를 원하니
원앙은 부러우나 신선은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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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위에 그려진 그림을 제거해서 저 그림을 복원해낸건가요..?
엄청난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