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21일부터 지하철 스트라이크

밥그릇가지고 저러는거라서

주 52시간제랑 관련있습니다
회사에서 인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파기했고, 그로 인해서 차량운전직이 운행을 못해먹겠다 하는 상황인데요. 회사는 사람을 더 뽑는 대신 열차 운행을 줄이자고 하는 상황이구요.
우리나라 교대직이 전부 그렇습니다만 원래는 휴가나 질병, 육아휴직등으로 발생하는 결원에 대해서는 대근이 발생할게 아니라 이에 대한 대기인원이 있어야 맞습니다. 그런데 인원을 추가채용하면 부대비용이 많이 드니까 그냥 수당으로 떼우고 있죠. 지금도 회사에서는 인원채용을 좀 더 줄이고 나머지는 추가근로, 대근수당으로 적당히 떼우라고 하는데 이게 왜 주 52시간제와 상관이 없습니까?

지하철 인력 40시간으로 설계되어 있고요.

일주일에 한번씩 휴일근무 투입되어도 51시간 입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52시간 초과되는 일 안 생깁니다.

지금 노사분쟁이 발생한 부분은 하루 근무시간 중 실제 열차운행하는 시간의 조정과 관련된

이슈입니다.

즉 하루 근무시간이 열시간 남짓 되더라도, 실제 열차운행시간은 4.5시간인데(나머지는 대기, 준비, 이동 등)

이걸 12분 늘여서 4시간 42분으로 확대하는 것 때문에 생긴 분쟁이지요.

52시간 근로제와 관계 있으면 작년에 다퉜겠죠.

지하철 기관사들 나름 고충이 많지만,

한달동안,  실제 지하철 운행하는시간을 

계산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하면, 대부분 시민들은 황당해 할겁니다.

교번제에 대해 이해는 하고 계신가요?
12분만 늘릴수가 없습니다
지하철은 구간 구간 나뉘어서 기관사가 교대하면서 들어가고 출발역, 종착역이 정해져있는데 어떻게 하루 12분만 근무를 늘릴수가 있습니까.
교대근무는 한 사람이 연근을 서는 것도 가능하지만 교번근무는 교대역이 계속 바뀌면서 돌아가기 때문에 연근도 못서요. 근무 시프트를 바꾸질 못한단 말입니다.
운행시간을 나눠서 12분이라는 거지 사람이 부족하면 그만큼 쉬는 사람이 근무를 더 들어가야돼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유지해왔구요.
결국 계산하면 쉬는날을 그만큼 반납하고 더 출근을 해야되는데 이게 무슨 근무시간 조정이에요. 대근수당 안받고 쉬는날 쉬고싶으니까 인원충원해서 휴가자 발생하더라도 쉬는 사람이 대근 안들어가도 되도록 버퍼만들어달라는 겁니다. 돈을 덜 받고, 정해진 시간만 일하고싶다는데 이게 밥그릇 싸움이에요? 돈을 더달라고 해야 밥그릇싸움이죠.

교번제 대강 압니다.
밥그릇 싸움은 제 워딩이 아니구요.

나름 근로조건 투쟁하는 건 좋은데 아무거나 막 가져다 붙이지 말아야죠.

시민들이 기관사들 한달에 지하철 몇시간 운행하는지 알면 놀랄겁니다.

하루 휴일 반납하고 4시간 40분 운행 하면 이 삼십만원은 챙길텐데... 그정도면 된거 아닌가요?

법에서 주 52시간 제한하니 한달에 끽해야 열차 운행시간 100시간 정도 밖에 운행 안되는데, 그리 힘든 노동강도도 아니고요.

그 노동강도가 정말 그럴게 힘든 정도입니까?

저는 이번주에만 일 가지고 와서 집에서 일한 시간 합치면 70시간 정도 일 했습니다.

본인이 일 힘들게 한 건 남한테 잣대도 안되구요 사실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거구요
야근도 특근도 상황이 발생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 하는건데 관습적으로 해선 안되겠죠.
레이티드님의 지금 댓글은 나는 더 힘들게 일하는 데 니들은 그것도 못해? 로 밖에 안보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교대랑 일근자 연봉이 20~30% 차이나는데 젊은 직원들 중에 교대 안돌고 그돈 안받겠다는 사람 많습니다. 줄서서 나오고 싶어하구요. 이제 돈이라도 받으면 된거 아니냐의 시대는 갔습니다.

일주일에 50~60시간 일해야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요구는, 시민들의 생각하는 수준의 근로조건과의 괴리가 크다는 말입니다.

교번제니 뭐니 복잡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런 복잡한 이야기들에 가려져 있어서, 시민들의 눈총을 벗어나 있을 뿐이죠.

한달에 실제 차량운행하는 시간 = 4.5시간 * 출근일수 로 계산하면 되지요?

출근일수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지만 대충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한주에 50시간쯤 차량운행 하는 걸로 대충 생각할텐데

그 차이가 적지 않죠.

계속 4.5시간 강조하시면서 4.5시간 근로하는 것처럼 호도하시는데 이동시간 대기시간도 전부 근무시간입니다.
애초에 사측도 근무가 복잡해서 못건드니까 출퇴근시간 운영횟수를 줄이니 이런 소리나 하고있는데 출퇴근시간 운영횟수를 줄이면 손해는 누가 봅니까? 사측이 12분 늘어나는거라 호도할 때 그런 내용도 덧붙이던가요?
대체 어떤 시민이 일주일에 50시간씩 운전하는 걸로 생각합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세요.

지금 사측의 주장은 인원충원은 못해주겠고 정원을 기존보다 감축하면 대기인원(휴가 등을 상정한 투입인원)이 많아지는 것이니 채용한 효과가 나지 않느냐 이겁니다. 그리고 정원이 줄어든 만큼 피크타임 운행(출퇴근 시간)은 유지할 수 없으니 그만큼 줄이고, 남는 운행시간을 인원에 나누면 12분이 늘어난다고 하는 거구요.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레이티드 R 님은 5명이 일하는데 일이 많아서 인원을 충원해달라고 했더니 팀인원을 4명으로 줄여버리고 정원이 4명인데 5명이니 1명 충원된 효과네 이러면 팀에 인원이 충원됐다고 좋아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