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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슬픔을 품은 듯한 배우와 아내의 뜻밖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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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02:39:19

요즘 핫한 봉준호 감독님에 대한 의식의 흐름?으로 

제이크 질렌할 출연 작품을 두 개 보았습니다. 

 

하나는 소스코드. 

전부터 다시 보고 싶었는데 유튜브에 없고 블루레이도 품절이라 나중에 아마존에서 해외판 구입하려고 했는데 유튭에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잽싸게 보았습니다. 소스코드가 가상 세계인지 (원래부터 존재하던) 평행 우주 세계인지, 소스코드로 발생한 혹은 분기한 평행 우주인지.. 보면서도 보고나서도 헷갈리긴 하지만 이런저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것 자체로도 재미있었네요. 

 

 - 그리고 시카고로 진입하는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엄청 넓은 도로(고속도로?)와 기차(2층? 기차도 엄청 특이하네요)가 나란히 달리며 도심으로 주욱~이어지는 풍경이 천조국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것도 같고. 

 

 - 영화 감상을 즐겁게 한 미셸 모나한님. 솔직히 제이크 질렌할과는 안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아무튼 웃음 머금고 있는 표정이 너무 예쁘고, 뭔가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어쨋든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예쁜 배우 같아요(어쨌든 예쁨). 

 

또 하나는 데몰리션. 

넷플릭스에 있어서 봤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짤을 통해서 이 영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술도 마시고 들어와 밤늦게 영화를 봐서 그런지, 스토리가 조금 뜬금 없는 부분도 있고 후반부에 막장 드라마 냄새를 풍기기도 했는데 보는 동안은 크게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힐링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옥자를 통해서도 봤습니다만, 옥자에서는 우스꽝스럽기만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참 아련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래도 배우 자체가 슬픔을 머금고 있는 듯한 얼굴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퍼보이는 듯한 헐리웃 배우 하면 제이크 질렌할과 제임스 맥어보이가 떠올라요. 

여튼 슬퍼 보이는 것과 얼굴에 그늘이 있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요.. 

뜬금없지만 드라마 동백꽃에서 동백이가 자기 자식(필구) 얼굴에 그늘 생기지 않게 한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와이프와 같이 보다가 제가 그냥 농담조로 내 얼굴에는 그늘이 있는 것 같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와이프가 말하길

전혀 없다

라고 해서 만족?스러웠는데 사족을 붙이길

'그런데 약간의 광기가 보인다'

라고 했어요. 

 

전 그냥 칭찬?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만 아무튼 뜻밖의 대답이었습니다. 

 

 

이상, 영화보고 술주정을 했는데 신고 먹지는 않겠죠? 

읽어 주신분께는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괜히 클릭했다 짤하나 없는 글에 죽 스크롤 하며 시간 낭비를 하신 분께는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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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19 02:47:34

에너미 도 비슷한 느낌을 주더군요.

WR
2020-01-19 22:03:44

네... 에너미란 영화는 영화 자체 분위기도 독특하고 약간 무거워서 질렌할의 어두움이 더욱 부각되는 듯하네요. 

2020-01-19 08:35:10

Coffee 발음을 소스코드 의 미셸 모나한처럼 매력있게 하는 사람도 드물죠

WR
2020-01-19 22:04:10

ㅎ 그렇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2020-01-19 11:30:23

소스코드는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과학적 인과를 이해 하기위해 조금 노력이 필요 했지만..

뭐 이해가 안되어도 상관은 없었습니다~

WR
2020-01-19 22:05:06

네 영화는 영화 자체로 재밌게 봤고 

또 이곳 게시판의 여러 글들 읽으면서 더 공부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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