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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네팔 사고 관련 기사를 볼수록 이해가 안되는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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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9 11:05:18

먼저 실종 되신 4분의 생환을 바랍니다.

 

그리고 이글의 내용이 네팔교육봉사활동을 하신 분들에게 다 적용된다는 이야기가 아님을 밝힙니다.

충남교육청의 발표와 언론기사에 앞뒤가 맞지않는 내용이 있어 의문을 풀려고 하다보니 

처음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생각지도 못한 (개인의 추측에 의한) 결론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

바람62님의 네팔의 학생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봤었기에...

 

눈사태로 교육봉사갔던 4명의 교사분들이 실종되었다는 뉴스는 아주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뉴스를 보고나서 검색을 해보는데. 기사 중에 

https://news.v.daum.net/v/20200118161810372  이런 기사가 있습니다. 

"[초점]네팔 교육봉사 갔는데 트레킹 사고, 비판여론↑"

아니  이 사람들이...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데 뭔 비난... 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보니

뭔가 좀 개운하지가 않았습니다. 

"도의원, 도민, 인터넷 등에 따르면 교사들의 교육봉사가 목적인지, 

트레킹이 목적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교육봉사가 아니라 국민들 세금으로 여행을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충남교육청도 이미 여행사와 교육봉사에 나서는 교사들을 통해 사전에 일정표를 입수하고

트레킹을 할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이를 제재하지 않은 점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이번 해외 교육봉사가 도민들의 세금를 지원(20% 자부담)받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안전문제를 챙기지 못한 충남교육청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다." 

 

응? 이게 뭔소리야? 

기사를 찾아볼수록 몇가지 의문이 커져갑니다.

 

기사를 보다가 제일 먼저 든 의문은 

이날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으로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봉사단원은 모두 11명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9명의 교사가 현지 가이드와 함께 트래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게 충남교육청의 설명이다."

 

네팔은 학교가 5일제인가? 금욜일 등교를 안하다니..??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한 네팔 교육자원봉사프로그램에서는 " 평균적으로, 한 학급에는 약 10명에서 30명의 학생이 있고, 자원봉사자는 보통 수업의 반을 책임 질 것입니다. 나머지는 다른 자원봉사자나 현지 교사들이 맡게 되지만, 상황에 따라 전체 수업을 맡게되는 경우도 있으니 도전정신과 유연성이 요구 됩니다. 대부분의 교육 업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수업을 하게 됩니다."

 

응? 금요일에 수업한답니다.  

가만.. 그런데  네팔은 겨울 방학이 없나? 금요일에는 수업이 없다고?

왜 하필 이때에? 교사분들이 시간이 방학때만 나서 그런가? 

그래도 방학인데 네팔학생들은 외국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오면 학교 나가야 하는거야?

더 의문이 깊어집니다.

 

그럼 봉사내용은 뭘까?

"봉사활동은 2012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지에서 학교를 지어주고 학용품과 의류를 전달하는 등의 봉사를 진행해왔다 각 지역의 학교를 돌며 예체능 놀이와 우리나라 전통 전래놀이, 수업 놀이, 환경미화도 지원했다. "

 

그러면 13일출국 25일 귀국예정. 금+주말은 수업없음,  약 2주지만 

실제로 교육봉사는 최대한으로 잡아도 14,15,16,20,21,22,23 정도.. 

이 일정이면 학교를 지어주는건 어려울테고..  물품전달.이건 몇시간이면 끝나는 거고..

그럼 각지역의 학교를 돌며 예체능 놀이와 우리나라 전통 전래놀이, 수업 놀이, 환경미화도 지원" 이거란 이야기가 되는거죠.

뭐 저런 활동이 교육봉사에 들어가는진 제가 판단 할일이 아닙니다만, 네팔까지 가서 꼭 저런 구성의 프로그램을 해야하나 하는 의문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교육관련말고 또 다른 의문이 생깁니다.

아무리 네팔이 고지대이고 산이 많지만 안나푸르나가 동네 뒷산도 아니고 큰 준비없이 

교육봉사하러갔다가 주말에 갈 수 있는 정도의 산인가???

더구나 50대 교사들이?

 

카트만두 해발고도가 약 1400m  

실종된 데우랄리 부근이 3230m  

목표지점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4,130m  

안나푸르나 1봉 8091m

높이로 보나 산세로 보나 정상까지는 안가도 상당기간의 준비없이 갈만한 만만한 산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트래킹코스를 찾아봅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1336978    가격 및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나이든 사람들도 많이 간다는 기사.

"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나는 한국 트레커는 매년 7000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 2015년 네팔 지진 이후 떨어진 수치가 이 정도입니다. 지진 전에는 매년 2만 여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북한산에서 산을 배워 백두대간(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 670㎞) 종주를 마치고 이제 히말라야로 눈을 돌린 사람들입니다. 그 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ABC) 트레킹은 히말라야 입문 코스로 꼽힙니다. 다른 곳에 비해 고도가 낮아 트레킹 최대의 적인 고소증세가 덜 합니다."

더 찾아보니 다녀온 분의 글이 있군요.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트레킹 코스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Basecamp)입니다. '안나푸르나 생추어리(Santuary) 트레킹'이라도 부릅니다. 보통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만 찍고 돌아오거나, 푼힐을 경유해서 옵니다. 개인마다 체력 및 일정의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5~6일에서 길게는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보통 7일 정도면 푼힐을 제외한 ABC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분분하지만,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의 지리산 종주 2박3일보다는 조금 수월하다는 평입니다.

12~2월 (★★) : 이때도 날씨가 화창하지만 상당히 쌀쌀하며 그만큼 준비물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눈 쌓인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지요. 많은 한국인이 겨울에 갑니다."

 

제 생각보다는 쉽나봅니다. 그런데 짧게 잡아도 5~6일이랍니다?

 

월간  산에도 기사가  났네요.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8/2020011800861.html

산악 관련 잡지답게 자세하게 적혀있습니다.

 

기사내용중에

사고 현장은 히말라야 포카라시에서 걸어서 3일 정도 걸리는 곳이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차량도 평소 7~8시간 걸리는데..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어떻게 "수업이 없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서.. 트래킹" 이라면서 

사고가 금요일  17일 오전 10시 30분~11시 에  상당히 산을 올라간 3230m에서 일어났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기사는 "난 13일 출국한 봉사단은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지역 공부방 등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었다."이라고 되어있는데 말입니다. 

저긴 카트만두근처도 아닌데 말이죠.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차량속도 기준이 다른지 7~8시간보다는 빠른 5시간 반이 나옵니다.

사진 좌상단의 설산위의 빨간 포인트가 사고지점입니다. 

충남교육청의 설명이 저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축지법을 쓴것도 아니고 소요시간이 이해가 안되는군요. 

 

 

그리고 기사중에 

외교부는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 중 9명(2명은 건강상 숙소잔류)이 이동 중에 눈사태를 만났다”

"대피했던 한국인 5명과 트레킹에 나서지 않은 채 시누와 지역에 있던 2명은 헬기로 해발 2,140m의 산장으로 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래킹에 나서지 않았다는데.. 당초 교육 대상지역인 카트만두가 아니라 시누와에 가있다고?

시누와는 셀파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입니다. 즉 전원이 다 같이 갔다가 2명은 시누와 까지 가고 고산병등의 이유로 포기한 걸로 추측됩니다.

 

https://m.blog.naver.com/dugubi2/221281579821   여길보면 시누와에 대해서 데우날리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오네요.

6:50 : 시누와 출발

8:20 : 뱀부도착

10:30 : 도반 도착

13:00 : 히말라야호텔도착

15:00 : 데우날리 샹그릴라 도착 

점점 관련 기사나 내용을 찾아볼 수록  현재 나오는 교육청의 해명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그리고 기사중에 현수막을보니

"참사랑마크와  네팔교육문화탐방대" 라고 적혀있습니다.


기사에는 "지난 2012년부터 충남도교육청이 진행해 온 이 프로그램에, 일선 학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조를 이뤄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네팔과 라오스, 미얀마 등에 60여 명의 교사들이 나갔고, 네팔에만 3개 봉사단, 39명의 교사들이 파견됐습니다.
[김유태/충남도교육청 장학관]
"해외 교육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운영이 되고 있고요. 8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상당히 보람을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충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출국 전 보고한 계획서에도 트레킹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참사랑이야 전교조란 걸테고...  교육문화탐방대....탐방대...  교육봉사와 좀 어울리지 않는문구네요.

그래서 이번엔 네팔교육문화탐방대를 검색해봤습니다. 

 

 

 

 

드디어 여기에서 궁금점이 좀 해소됩니다.  밤잠안자고 노가다한 결과가 나오네요 ...ㅠㅠ

 

"히말라야에 ‘키다리 아저씨’가 왔다."

http://www.hani.co.kr/arti/PRINT/622097.html

"네팔 탐방대 참가한 정진화 전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622094.html

 

내용을 읽어보니 기자는 최대한 좋게 적었지만 

실상은 기간 내내 트래킹 하면서  

코스중간에 있는 학교에 선물전달과 공기놀이, 등 몇가지 간단한 사진 찍는? 행사 뿐이었습니다.

 

2번째 기사는 전교조 위원장도 다녀왔구나.라는 이야깁니다.

 

아..이래서 뭐라는 사람들이 있는 거였구나. 싶더군요.

 

 

마지막으로 검색하다보니 이런 프로그램이 연관되어 나오는군요,


 

앞의 기사가 다시 생각납니다.

 

 "지난 2012년부터 충남도교육청이 진행해 온 이 프로그램에, 일선 학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조를 이뤄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네팔과 라오스, 미얀마 등에 60여 명의 교사들이 나갔고, 네팔에만 3개 봉사단, 39명의 교사들이 파견됐습니다.

 

 [김유태/충남도교육청 장학관]

"해외 교육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운영이 되고 있고요. 8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상당히 보람을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충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출국 전 보고한 계획서에도 트레킹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외 교육봉사가 도민들의 세금를 지원( 80% 지원, 20% 자부담 )받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안전문제를 챙기지 못한 충남교육청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다." 

 

 

 


네팔에 히말라야가 없었다면.. 안나푸르나가 없었다면...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이 다  틀린 추측이고 

제발 실종 되신 분들 다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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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1
2020-01-19 05:00:17

한마디로 님도보고 뽕도 따다 뽕밭에서 사고를 당한거군요.

그래도 나라돈으로 간걸텐데...그냥 님만 보고오면 안되겠니?

12
Updated at 2020-01-19 09:13:50

아마 그 기사를 보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한 둘은 아닐 겁니다
듣자마자 선뜻 좀 이해가 안되었으니까요

작년 봉사활동 계획서에 보면
작년에도 트레킹이 있었다는군요

휴일에 시간 활용 겸 한 것이 아니라
매년 연례적으로 하던 거라는 거죠

전체 일정 중 의미있는 활동은 일부고
그나마 시간을 거의 투자하디 않는 명목상의 활동이라고
여기저기서 지적하고 있지요

미국 교사들은 방학 때는 월급이 안나와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번다던데
(공사립 다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긴 방학 내내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고
국민들 세금으로 연수라는 명목의 해외여행도 보내주고...

국회의원, 지방의원, 공무원, 교사 등등
눈 먼 세금이 새어나가는 현장 중 하나죠

14
2020-01-19 06:11:26

일정표 봐도 그냥 놀러 갔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명사고와는 별개로 이런 세금으로 하는 요식행위는 사라져야죠
더욱 철저히 감시해야 된다고 생각되네요

1
2020-01-19 09:20:27

국개의원들 해외연수 간다고 나가서 한두군데 슬쩍 둘러보고 놀다 오는거랑 다를바 없네요

6
2020-01-19 06:25:48

해외써비스(봉사)를 빌미로 관광중에 발생한  안타까운 인명사고..

 


 

1
2020-01-19 06:27:48

 민나 도로보데스.

2
2020-01-19 08:50:18

나이대를 보니 조금 수긍이 가더군요
30년 교직생활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는것같습니다
저의 부모님때도 그랬고 덕분에 스페이스간담V 그것도 완성품으로 받아냈지요

1
2020-01-19 09:36:22

오래 전에 개인적으로 트레킹 갔던 곳들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페디 -> 푼힐 -> ABC -> 페디 돌고 왔는데...

 

가보면 산 좋아하는 한국 중년들은 다 모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거의 포상휴가 격으로 보내준 것 같네요.

3
2020-01-19 09:40:26

일정의 절반이 트래킹...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하는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1
Updated at 2020-01-19 10:57:23

세금이 안쓰였다면 뭐라 할 수가 없죠.

봉사를 핑계로 다니는 관광일지라도 가서 민폐만 끼치지 않으면 되는거구요.

 

허나 그게 아니라면 구출에 세금을 쓰면 안되겠죠.

2020-01-19 18:02:22

그마져도 뻥 쳤답니다.15일날부터 한게 맞나봅니다.ㅡㅡ

2020-01-19 22:36:01

교사들은 한국 사회에서 특별한 신분 계층이죠. 교원자격증 자체가 진입장벽을 너무 턱없이 높여 특별한 신분계층으로 만들어서 일단 어느정도 나이가 있으면 사실상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직종이 되었죠. 교사들보다 훨씬 능력있는 강사들도 많고 단순한 지식 교육은 이제 온라인으로 상당부분 대체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교원자격증 발급하는 문턱이 너무 높으니 정작 능력 있는 재야의 강사들이나 교육자들은 오히려 제대로 된 혜택을 못받아서 많은 국가적 낭비라고 봅니다.

 

 무임금 노동에 다른 공무원들과는 달리 자격증, 사범대가 호봉으로 인정되어서 OECD 기준 임금도 매우 상위권에 속하고 더군다나 신분 보장까지 확실한데 정작 교원들 직업 만족도는 OECD 하위인 참 아이러니한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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