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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네팔 사고와 관련한 빈센트님에 대한 의문에 대한 짧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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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09:48:32

빈센트님께서 지적하신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 제가 답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15년간 네팔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일천하나마 부언을 해 봅니다. 

먼저 네팔의 학교와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당연히 네팔의 학제는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국립과 사립학교로 나뉘는 것은 같지만 초중고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보통 1학년에서 10학년, 아니면 12학년까지 있는 학교로 나뉩니다.

10학년까지 있는 학교는 도시에 12학년까지 있는 학교는 농촌에 있습니다.

1학년에서 10학년까지는 우리나라의 초중고를 포함한다고 보시면 되고 11학년에서 12학년은 전문대학과정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농촌지역에서 대학을 가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고학년을 개설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처럼 입학연령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1학년일 경우 거의 6살 정도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따라서 유치원과 초중고를 합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전통적으로 토요일은 휴일입니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됩니다. 

방학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지만 빈센트님께서 의문을 가지시는 것처럼 방학이라도 학교에서 소집을 하게 되면 당연히 학교를 나오게 됩니다. 

사실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청과 협력하여 유명산악인이 네팔에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가타부타 말이 많긴 하지만 여기서 그것에 대해서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학교를 짓는 돈이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나누어 주고  그것과 교육청 예산을 보태서 기자재를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가 다 지어지면 교육감과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서 행사를 하고 나중에 그것을 관리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지어준 학교에 매년 자원봉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나올 수 있겠지요.

왜 학교는 아이들의 돈으로 짓고 생색은 교육청이 내게 되느냐는 점과 도대체 자원봉사프로그램이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지요.

네팔의 학제 시스템 상, 몇 사람의 선생님이 가신다고 해서 며칠 간을 통채로 수업을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고 학년 별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해서 보통 가지고 간 학용품을 나누어주고 인사를 하고 하루나 이틀이면 거의 봉사라는 이름의 일정을 끝이 납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나푸르나나 아니면 푼힐 전망대정도의 코스를 트래킹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에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매년 자원봉사자들이 가져오는 학용품이나 지원물품이 네팔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다만 트래킹을 왜 했느냐에 대한 문제는 제 생각이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이년에 걸쳐  두 번을 자원봉사팀을 모시고 네팔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함께 하고 있는 학교가 세 군데였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버스로 이틀이 걸려 8일 중에 4일을 봉사활동에 썼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일은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를 다녀오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대부분 만족하셨지만 결국 불만은 우리가 이렇게 험한 곳을 날아와서 봉사만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많은 분들의 후일담으로 결국 그 프로그램은 중단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 이후로 네팔 봉사팀에 대한 안내가 들어오면 사양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 자신들 단체의 이름을 학교에 새기거나 종교적 색채를 가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 네팔 봉사활동이 진심으로 네팔의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팔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도 진심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학교도 필요하지만 학교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팔은 일년에 15세 미만의 여자 아이들 2만명 정도가 해외로 팔려 나갑니다. 이 중 상당수는 인도에서 매춘으로 혹은 노예노동으로 팔려나갑니다. 이들은 학교가 있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의 정말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입니다.

따라서 자원봉사프로그램은 오지의 마을들을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5년 동안 네팔을 다니면서 저 역시 4년 정도  오지에 학교를 짓고 급식을 하고 학용품과 기자재를 지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학부모들의 경제적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학교는 결국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더군요. 

해서 마을에 수도를 놓고 비닐하우스를 짓고 전기공사를 하는 형태로 봉사의 내용을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도시빈민가에 사는 아이들에게 의류와 신발 나눔을 하고 있구요.

또한 한국의 학생들과 네팔 학생들의 교류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우리나라 교육청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이 네팔의 학생들과 교류하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네팔보다도 한국의 학생들이 훨씬 더 큰 교육적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 년간 진행된 과정 속에서 증명되기도 했구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분들의 선한 의지를 믿으며 그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반인 세 분의 무사 귀환 또한 빕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죄송합니다. 


 

 

 

 

 


님의 서명
철학자는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칼 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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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2
Updated at 2020-01-19 10:04:36

그렇게 할 게 없으면 우르르 몰려갈 필요도 없는데 왜 몰려가서 장거리 트래킹을 한 건가요?? 자원봉사라는데 국가 세금도 안 쓰였다고 가정한다면 교육청에 대책본부 이런 걸 세워서 브리핑하고 이런 걸 할 필요도 없지 않나요??

WR
7
2020-01-19 10:06:39

님의 의문 또한 당연한 것이지만 저는 그 교사분들은 적어도 선한 의지를 가지셨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다만 유명산악인과 한국의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방향이 저는 잘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7
2020-01-19 10:09:27

물론 저도 선한 의지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분들이 돌아오시면 선한 의지에 걸맞게 좀 책임도 지셨으면 좋겠네요.

WR
7
2020-01-19 10:11:34

먼저 저는 사고를 당한 분들의 무사귀환을 빌고 싶구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소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썼구요.

13
2020-01-19 10:03:04

지들 돈으로 봉사를 하던 트레킹을 하던 뭔 상관이겠습니까만은... 문제는 봉사활동이란 명목하에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하고 놀러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네요.

WR
4
2020-01-19 10:09:29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어 준 학교와 관계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선한 의지로 가게 되었고 그 일정 자체가 단순했다는 점과 트래킹이 겹쳐졌다고 보입니다. 비용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트래킹 비용이 모두 세금으로 충당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10
2020-01-19 10:13:02 (223.*.*.73)

국회의원.선생님.공무원이

물론.그분들의 노고를치하하는
의미로 저런프로젝트가 나라나 청예산으로
외유성이 많죠.
가는길에~~
가는김에~~
전액.자기부담으로 간다면야
사실.
사기업도 노고치하하는 의미로
부부동반등 여행보내주죠
나라돈받으면서
순차적으로 이번에 니차례 내차례하며
눈속임으로 가는거
바뀌어야합니다.
암튼.
모든분들 안전귀가 바랍니다

2
2020-01-19 10:24:18 (117.*.*.23)

지금은 20% 정도가 지원인걸로 들었습니다.
전교조 내부에서도 대부분 이거 반대 하는중이라 대부분 지부에선 없어 졌습니다.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이유도 크고
대부분 교사분들도 실질적 도움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부분 역시 있고
전교조 자체에 지원 해주는거라면
전교조 모두가 해택을 받을수 있는걸로 가자고 해서 말이죠.

WR
2
2020-01-19 10:29:18

네 저도 전교조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냥 학교를 둘러보고 트래킹을 하거나 관광을 하는 형태는 정말 없어져야 합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해서 저는 몇 년전부터 한국의 학교와 네팔의 학교 간에 자매결연을 맺어서 서로 교류를 하는 방향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학생들이 엄청난 학습효과가 있다고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더군요.


3
Updated at 2020-01-19 11:45:56 (222.*.*.14)

충남교육청의 발언에 의하면 

80% 세금이고 

20% 자비입니다.

WR
2020-01-19 11:49:38

네 저도 그렇게 읽었습니다. 전체 경비가 얼마였는지 그래서 20%가 얼마였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4
2020-01-19 10:28:04

선한 의지의 유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세금으로 자원봉사를 가서 관광을 했다면.......

WR
2
2020-01-19 10:30:38

세금만으로 간 것은 아닐겁니다. 분명히 자비 부담이 있고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학용품이나 기자재 같은 것들이 세금으로 쓰여졌을 겁니다. 좀 더 지켜보시죠

3
Updated at 2020-01-19 10:40:58

다음 댓글 베스트의 작년 충남교육청 네팔 봉사 일정을 보니

사실상 트레킹 관광이던데 

사실 확인을 위해서라도 올해나 작년 일정 좀 봤으면 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119070525622

WR
2020-01-19 10:43:20

제가 사실 확인을 못한 것이 있나요? 그리고 혹시 제가 교육청과 관계된 인물로 생각하시나요?

 

4
Updated at 2020-01-19 10:59:33

아니요 바람62님이 잘못 얘기하셨다는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니였습니다.

최소한 공개일정만 봐도 어느 정도의 진위 파악은 가능할테니

무의미한 논쟁이 많이 줄어들겠지요.

그리고 당연히 국민의 알권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잠깐 찾아봤는데 찾기 어렵네요.

교육청들 사이트는 갈 일이 없었던지라 익숙하지도 않구요.

 

한국 기준으로 예를들면 월~금요일 봉사활동 후

토~일요일 자비로 관광.

이런 식이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세금 들여서 구해줘야지요.

WR
2020-01-19 11:42:06

네 저도 15년 간 네팔을 다니면서 사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네팔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현지 사정과 괴리된 것이 많습니다. 그냥 선의로만 진행되다가도 조금씩 다른 길로 빠지는 것이지요.

우선 교육청에서 학교를 지어주고 그것도 학생들의 모금을 통해서 교육청은 생색을 내고 그리고 또 봉사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생색내기를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심각한 문제지요. 아마도 저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교사들도 일종의 피해자였다고 생각합니다.

4
Updated at 2020-01-19 11:43:53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018484&push_link=history

제글에 댓글중에 트수님의 글을 보시면 교육청에 제출한 일정표가 있습니다.

100% 지켜지지도 않았겠지만 일정표대로 했다치더라도 교육과 트레킹의 비율이..

WR
1
2020-01-19 11:48:03

네 이번 충남 교육청의 일정표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더군요. 아마도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닌가 싶네요

6
Updated at 2020-01-19 11:43:31

먼저 궁금한점을 이야기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비용에 관해서는 기사에 의하면 80% 세금, 20% 자비 인걸로 다 동일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봉사"라고 말하면서 실상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놀러가는 행사"는 이제 자제해야하지않나 생각됩니다. 

더구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핑계로 하는 행사는 교육자의 직업윤리에도 어긋난다고 생각되네요.

"봉사"라고 말을 하려면 그냥 봉사만 다녀오고 다음에 "자비"로 트레킹이나 여행을 다녀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아직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뭐라하긴 그러네요. ㅠㅠ

 

 

 

 

WR
2020-01-19 11:46:29

네 기사를 다 믿을 건 못되지만 아마 그럴 겁니다. 하지만 그 80%에는 상당수 부분이 기자재나 학용품이 들어가 있을겁니다. 비용의 총액을 제가 알지 못해서 뭐라고 하긴 그렇습니다만 일단 일인당 비행기 티켓이 왕복 100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트래킹 비용은 예상외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가이드는 하루에 20달러 포터는 하루에 15달러 정도입니다. 그리고 식대는 평균 하루에 1인당 2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존 여행사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것이긴 합니다. 

아무튼 4분의 교사들과 또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한국인 3분이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기원드립니다.

5
Updated at 2020-01-19 12:43:20

바람62님의 "저는 우선 네팔 봉사활동이 진심으로 네팔의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말에 특히 공감하고 봉사라면 이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번 사건에 제일 맘이 안타까운 부분은 

네팔의 어린이들이 히말라야 등산을 하고 싶어하는 한국의 아저씨,아줌마들의 핑계거리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위에 전교조 내부의 일을 아는듯한 익명님의 댓글을 보면  

"사고가 처음도 아니고 ....전교조 자체에 지원 해주는거라면, 전교조 모두가 해택을 받을수 있는걸로 가자고 해서 말이죠."

마치 당연히 전교조는 국민의 세금으로 가야하고 그러니 소수 혜택말고 전교조 전체에 혜택...ㅠㅠ

다른 교원노조 소속이 갔는지 안갔는지 전교조 소속만 해당되는진 모릅니다. 

현수막보면 참사랑 마크가 있고 그리고 전 전교조 위원장부터 다녀오고 인터뷰 기사가 나왔으니... 추측하는  것일 뿐입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네팔말고 다른 나라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놀기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나라도 갔겠지요. 

만약 네팔에 히말라야가 없었다면 프로그램 대상나라에 끼지도 못했겠죠.

 

WR
2020-01-19 12:36:22

네 빈센트님 사실 저 역시도 네팔 트래킹을 통해서 네팔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 네팔에 갈 때마다 트래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것은 제가 트래킹을 가는 경비면 네팔 아이들, 특히 빈민촌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매년 카투만두에만 머물다 돌아옵니다. 저희가 함께 하는 마을도 잘 가지 않습니다. 그분들에게 환대를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번 가는 경비가 만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아름다운 히말라야 때문에 네팔의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그랬구요. 

저는 인간의 선한 의지가 세상을 변화시켜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0%의 자비를 들여서 네팔까지 가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트래킹이 있었기 때문에 갔을거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

또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곳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보고 연민을 가졌다면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그것은 감사할 일이지요. 

네팔에 히말라야가 없었다면 프로그램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는 죄송스럽지만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꼭 히말라야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은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행여 님의 글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1
Updated at 2020-01-19 13:18:34

예 알겠습니다. 

계기가 어떻게 되었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죠.

바람62님처럼요.

 

그분들의 "교육자적 양심"에 기대해 봅니다.

 

 

 

2
2020-01-19 11:45:19

상세설명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배경을 말씀해주시니 어느정도 감은 잡힙니다. 일단 최대한 더 큰 문제없이 빨리 사건이 수습되고나서 전모가 밝혀지고, 재발방지책이 나오는게 급선무 아닐까 합니다.

WR
2020-01-19 11:46:56

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1
2020-01-19 14:29:43

저런거 보면 참 그런게요. 교육부 국가과제를 하나 하면 해외 학회 하나 다녀오는것도 왜 일정이 늘었냐 왜 하루전날 도착했냐 불인정이네 뭐네 아주 난리를 떨면서 정작 자기들은 결실하나 없는 관광에 트래킹까지


글쓰신님도 생각해보시면, 저런 쓸데 없는 비행기표, 체재비가 원 의도에 맞게 현지의 자립과 도움에 더 쓰일 수 있으면 더 좋은게 아닌가요. 그리고 저런 관광일정이없어도 저런 지원 예산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텐데요.

WR
2020-01-19 17:48:07

네 저 역시 글이나 댓글에도 썼지만 당연히 그런 돈이 현지의 자립에 맞게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현지 사정에 밝지 않고 또 우리나라의 현실이란 것이 뭔가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런 봉사활동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봉사활동이란 이름 자체가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봉사가 아니라 나누는 것이고 오히려 서로 배울 수 있을 때 그 의미가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
2020-01-19 20:23:08

저도 네팔은 아니지만 아프리카쪽에 지원사업에 조금 연관이 있다보니 듣는 이야기가

우리가 도움을 주려고해도 현지에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대게 현지 담당자의 인마이포켓이 부족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관용도 어느정도는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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