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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방금 네팔 현지에 있는 지인과 통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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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2:15:36

현재 상황은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길 자체가 눈사태로 없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MBC에서 어제 보도한 엄홍길씨의 추가 실종자 가능성은  현지에서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태이구요.

만약 가이드나 포터없이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했다면 사실 심각한 문제인데 이게 가능한가 싶기는 합니다.

우선 허가가 있어야 트래킹이 가능한데 허가 없이 더구나 포터나 가이드 없이 트래킹 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물론 안나푸르나 체크포인트에서 뒷돈을 주고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그 정도 돈을 아끼려고 무리를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제가 본 한국인 트래커들 중에는 10명이 와서 가이드 1명, 포터 5명을 쓰면서 한국음식을 해 먹기 위해 시장에서 삼겹살과 야채 그리고 닭에다가 가스 버너와 가스통까지 포터에게 짊어지게 하는 것을 보긴 했습니다.

원칙은 1팀당 가이드 1명, 1인당 포터 1명인데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한국인 트래커가 정말 많더군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포터라고 하더라도 그들도 사람인데 규정에 어긋난 짐을 지게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어떻든 이 일로 네팔을 돕는 많은 사람들, 또는 네팔에 트래킹을 가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전은 규정을 지킬 때 지켜지는 것이니까요.

하루 빨리 구조의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님의 서명
철학자는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칼 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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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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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2:34:37 (117.*.*.23)

오히려 더 편히 갈려고 본인은 가방도 없이 포터 2~3명 쓰는 팀도 있습니다.
7명이 가이드 한명 포터는 20명 써서 가죠.
포터들이 정말 좋아 한다고 하더라구요.
벌써 7번째 가시는 형님들이 불과 10일전에
이렇게 갔다 오셨네요.
포터비 얼마나 한다고 본인은 맘편히 주변 경치 둘러 보고 오신다고 이러시더라구요.

거기서 먹는 술맛이 최고라고 2~3년에 한번씩은 꼭 가시던데. 포터비 해봐야 전체 경비에서 따지면 얼마 안된다고 하던데.

어딜 가던 자기가 돈 준다고
그 이상 일시킬려고 하는 갑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WR
1
2020-01-19 12:40:17

네 그런 분들도 있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가는 숙소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오는 숙소인데 제가 만났던 많은 분들이 포터나 가이드 경비를 아끼려고 정말 애를 많이 쓰더군요. 불편했습니다만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님께서 말씀하시는 분들처럼 하셔야지요. 

저 역시 처음 네팔을 갔을 때 카메라와 침낭, 그리고 여분의 옷까지 그리고 심지어 필요없는 장비를 너무 많이 가지고 가서 포터에게 맡기면서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부터는 절대 필요없는 장비는 가지고 가지 않고 카메라도 휴대폰을 들고 다닙니다. 그러다 이제는 트래킹 자체를 포기했구요. 

2
Updated at 2020-01-20 09:35:50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가이드나 포터 고용 여부는 완전 자유 선택이고 의무고용 원칙은 없어요. (킬리만자로는 등반객 한 명당 가이드, 포터 2~3, 요리사 1명 교용이 의무구요. 그룹 등반일 경우는 웬만한 인원은 요리사 한 명으로 가능.) 네팔 정부는 입산 퍼밋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가이드, 포터 고용을 권장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가이드, 포터 없이 혼자 자유롭게 다닙니다. 퍼밋 구입할 때 포터 고용 여부를 물어본다는 건 포터를 쓰는 여부는 등산객의 자유 선택이란거죠. 그리고 고용한다 하더라도 매일 한국 음식에 술판을 벌일게 아니라면 등반 인원 1~2인당 가이드겸 포터 한 명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2014년도에 푼힐+ABC를 8박 9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지금도 안나푸르나 한달 입산 퍼밋이 30달러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같은 곳에 비하면 완전 저렴하죠.) 말씀처럼 사고 난 분들이 그 돈 아끼려고 체크포인트 개구멍을 통과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저희는 독일 친구 부부와 함께 다녔는데 독일 친구들은 포터 없이 직접 큰 배낭을 매고 다녔고 저희 부부만 한 명 고용했습니다. 그리고 과적 방지를 위해 포터에게 맡길 짐은 에이전시에서 중량 체크를 합니다. 말도 안되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못된 짓을 하기 어려울 뿐더러 무게가 많이 나가면 포터들이 거부하죠.

그리고 포터를 많이 고용하면 롯지에서 싫어하고 안받기까지 합니다. 왜냐면 포터는 숙식 무료 제공이 기본인데 포터가 데려온 손님은 얼마 안되는데 포터가 많으면 손해니까요. 저희는 네 명에 포터 한 명이니 롯지 입장에서는 우수 고객이었던 셈이었죠.

WR
2
2020-01-19 13:14:50

2016년인가 부터 네팔 트래킹이 가이드 포터 고용이 완전 자유 선택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것을 엄격하게 단속하지 않을 뿐이지요. 실제로 무스탕 같은 지역 트래킹도 분명히 2인 이상 트래킹을 원칙으로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지요. 사실이 아닌 것이 아니라 지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15년 동안 매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다녀왔구요. 

1
2020-01-19 13:22:20

https://nepalecoadventure.com/annapurna-circuit-without-guide/

윗 글에 따르면 현재도 가이드, 포터 없는 솔로 트레킹에 제약은 없습니다.

WR
3
2020-01-19 13:26:58

네팔 현지의 사정과 위 글의 내용은 분명히 다릅니다. 팀당 가이드 1명 1인당 포터 1명은 네팔 관광청에서 퍼밋을 내어줄 때 분명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네팔 트래킹 문제로 숙소에서 퍼밋문제로 이것을 두고 갑론을박하다가 결국은 포터를 줄여서 떠나는 것을 봤습니다. 

카투만두 시내도 허가받은 가이드가 안내를 하게 되어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요.

Updated at 2020-01-19 13:40:28

http://www.nepalimmigration.gov.np/page/about-trekking-permit

네팔 정부 내무부 이민국 사이트를 보시지요. 제한 구역이 아닌 이상 자유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WR
2020-01-19 14:09:29

네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찾아보긴 하겠지만 네팔 정부나 실제로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은 사정이 좀 다르더군요. 

1
Updated at 2020-01-19 13:31:08

제가 2017년 12월에 후배랑 둘이 다녀왔는데.. 제가 기억하는 규정은 포터당 배낭 무게가 20kg 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타 1명만쓰고 나머지는 둘이서 나눠 매고 갔습니다.

유럽쪽 트레커중에 포터 없이 가는 분들이 좀 보이더군요.. 그 분들은 배낭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트레커들이 대체로 바리바리 싸와서 나중에 내려와서 부식거리나 핫팩 남는거 포터에게 다 주고 왔는데.. 한국 트레커들이 인심이 좋고 잘 해주면 팁도 많이 주는 편이라 포터들이 한국 트레커들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WR
3
2020-01-19 13:34:32

한국 트래커들이 가이드나 포터들에게 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포터나 가이드들이 한국의 트래커들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더군요. 특히 젊은 친구들이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는 경남지역에서 온 트래커 일행 10명이 포터들에게 너무 함부로 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전 한국의 트래커들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아름다운 산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엄홍길씨가 마치 책망하듯이 추가 실종자 가능성을 이야기하길래 혹시나 싶어서실종자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연락을 했던 것이구요. 트래킹이란 것이 공정한 여행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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