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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노래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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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19 16:07:16

 


 어느덧 나이가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느껴지다 보니, 문득 잘 알고 있지만 그만큼 잘 잊기 쉬운 가족에 대한 감정들이 남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오늘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딸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손주가 할머니를 떠올리며 부른 노래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그저 따뜻하게 듣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는데요.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틈나는대로 찍어두시기 바랍니다. 리스트의 뮤지션들처럼 노래로 영원히 남길수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죠.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벤자민 스콧 폴즈의 첫 독집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많은 분들이 무한도전의 삽입곡으로 기억하고 계실텐데요.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절절한 부성애가 심금을 울리는 가사네요. 잔잔한 피아노 위에 얹힌 벤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가사가 감성을 무척 자극합니다.

 

 

The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크랜베리스의 곡입니다. 보컬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아일랜드 시골에서 자란 그녀가 음악을 한다는 자체를, 주변에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답니다. 가족을 남겨두고 건너온 미국에서,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약간의 원망을 담아서 써내려간 가사라고 하네요. 지난 2018년, 돌로레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는데요. 특히 가족들의 충격이 매우 컸을것 같아서 이 곡이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드렁큰타이거 - 8:45 Heaven

  가사에서 느껴지듯이 타이거 JK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어렸을적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서인지 애정이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할머니가 귀천하신 시각이 8시 45분이라고 합니다. 척수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타이거 JK를 위해 그의 할머니는 항상 기도하셨다고 하는데요. 새 앨범 발표회에서 이 곡이 연주되었을 때, 그는 한동안 목이 메어서 무대를 빙빙 돌기만 했답니다.

 

 

Eric benet - Here in My Arms

 'spend my life with you'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R&B 뮤지션 에릭 베네이의 곡입니다. 그의 갓 태어난 둘째딸 루시아에게 바쳐진 곡인데요. 자신의 아이를 처음 두 팔로 안고 느꼈을 뜨거운 마음이 전해져 오는 곡입니다. 라이브 버전인데요. 영상 초반에 노래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해주는군요.

 

 

Eric Calpton - Tears in Heaven

  기타의 신으로 칭송받는 에릭 클랩튼이지만, 그의 일생은 결코 평탄치 않았습니다. 마치 잭 니콜슨처럼, 그는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고, 할머니를 어머니로, 어머니를 누나로 알고 자랐다는데요. 훗날 12세때 출생의 비밀을 알고는 자발적인 아싸가 되어 음악에만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의 애정결핍은 술과 마약, 그리고 여성편력으로도 채워지기 힘들었는데요. 이 곡은 늘그막에 얻은 아들을 실족사고로 떠나보낸 후, 비통한 심정을 담담하게 노래로 승화시킨 곡입니다. 

 

 

Luther Vandross - Dance with My Father

 이 리스트의 노래들을 들으면서도 눈물은 흘리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 곡의 뮤비를 보다가 결국 눈물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루서 밴드로스의 자전적인 곡인데요. 그의 아버지는 심한 당뇨 합병증으로 그가 7살때 돌아가셨고, 루서는 아픔을 가슴에 묻은채로 활발한 활동으로 소울의 거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2003년 새 앨범을 제작하면서 리처드 막스(라잇 히어 웨이팅의 그)와 함께 이 곡을 만들었는데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별 말이 없던 그가 이런 곡을 만든것을 알고, 그의 어머니는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아버지와의 추억을 깊이 간직하고는, 마치 자신의 수명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이 남긴 건데요. 루서는 아버지처럼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합병증으로 찾아온 뇌졸중으로 병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의 뮤비는, 루서의 사진과 지인들의 사진으로 장식되었는데요. 스티비 원더, 휘트니 휴스턴, 비욘세, 모니카, 브라이언 맥나잇, 아샨티, 제이슨 키드등의 실제 가족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곡은 2004년 그래미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는데요. 루서의 부재로 작곡자인 리처드 막스가 대리 수상했습니다. 잠시 회복하여 많은 이들의 기대를 높였지만, 안타깝게도 이듬해인 2005년에 루서는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네요.

 

 

Ozzy Osbourne - Mama I'm Coming Home

 오지 오스본의 6집 앨범에 담긴 곡입니다. 90년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힌 명반인데요. 이 곡은 사실 오지의 어머니께 바쳐진 노래라기 보다는 부인 샤론 오스본에 대한 곡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약과 술에 찌들어서 폐인 생활을 하던 오지를 살리다시피 한 장본인이 샤론인데요. 가사를 보면, 방황하던 그가 술과 약을 끊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재미있는것은 이 곡의 가사를 모터헤드의 레미 킬미스터 형님이 썼다는 건데요. 레미 형님은 70 평생을 술과 마약과 여자로 점철된 록스타다운(?) 삶을 살다 가셨죠. 그리고 이 곡의 솔로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단순해도 심금을 울리는 필링을 들려주는 잭 와일드의 대표적인 솔로중 하나입니다.

 

 

Ra.D - 엄마에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냥 듣다보면 절로...

 

 

Stevie Wonder - Isn't She Lovely

 스티비 원더가 자신의 딸인 아이샤 모리스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물론 이 곡은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로 결혼식 축가로도 유명한데요. 시각장애를 갖고 있어서 딸의 얼굴을 볼수 없는 스티비가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딸 예쁘죠?" 하고 물어보는 의미의 가사입니다. 

 

 훗날 이 비화와 관련하여 스티비 원더가 딸의 얼굴을 한번만이라도 보기 위해 눈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다 와전된 사실이랍니다. 수술을 위해 검사를 받아 보았으나, 이미 시세포가 다 파괴되어서 포기했다고 하네요.

 

Taylor Swift - The Best Day 

 테일러 스위프트의 두번째 앨범 <Fearless>에 실린 곡입니다.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에 그녀는 단지 18세에 불과했는데요. 앨범 차트에서 11주간 1위를, 그리고 그래미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컨트리와 팝을 절묘하게 섞은 사운드가 일품인데요. 비록 컨트리 팬들에게는 비판을 들었지만,(미국의 컨트리 사랑은 어마어마합니다. 가스 브룩스를 검색해보시면 아마도...) 그녀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게 되었죠.

 

  이 곡은 그녀의 어머니 안드레아 스위프트에게 바쳐진 곡인데요. 이 곡의 공식 뮤비를 보면, 테일러의 자라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딸을 계속 찍어왔던 어머니의 사랑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잔잔한 미소와 함께 뮤비를 보다 보면, 맨 마지막엔 결국..

 

 

 

 오늘은 가족에 대한 노래들로 꾸며보았습니다. 곧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요. 길은 밀리고 몸은 피곤하지만, 어머니 얼굴을 뵈러 꼭 내려가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시고 들어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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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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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6:09:28

 https://youtu.be/xfRljrjRpFQ

Updated at 2020-01-19 17:16:24

Dear son 도 참 좋더군요.

https://youtu.be/oep7bmfvPU8

2020-01-19 18:34:47

가족/디어 선 두곡 다 눈물나죠...

WR
2020-01-19 20:18:01

저도 좋아하는 곡입니다 :)

1
2020-01-19 18:20:50

 잔잔하게 시작해서 조금 시끄러워지는 듯 하다가 다시 잔잔하게 끝나네요~~

공장장님 이승환 가족 까지~~요즈음 듣기 좋은 곡들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이번 설에도 부모님 뵈러 가야죠 ~

저는 어머님만 됩게 되는 첫 설 이라 조금 더 남다르네요~

잘 듣겠습니다~~ 

 

 

WR
2020-01-19 20:19:14

붉은여우님께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설이 되시겠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
2020-01-19 18:40:07

오~~~ 가요는 하나도 아는게 없네요. ㅠㅠ

나이들면서 점점 더 느끼는건 부모님이 최고라는 거에요.

WR
2020-01-19 20:19:51

울 부모님, 울 가족이 최고죠!

 

명절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1
2020-01-19 19:39:11

'Dance with my father'는 노래는 자주 들었어도 가사의 정확한 뜻은 몰랐다가 몇 년 전에 윤하 콘서트에서 이 곡을 커버를 하면서 가사를 스크린에 띄워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가사를 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정말 명곡!!!

WR
2020-01-19 20:21:58

저도 오늘 리스트의 곡들을 고르면서 오랜만에 다시 들었는데요.

 

오랜만에 눈물을 한바가지 흘렸습니다.^^;;; 정말 명곡이죠! 

원곡자 리처드 막스의 버전입니다. 셀린 디옹의 버전보다는 이 버전이 더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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