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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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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잡담] 지금 뭐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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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17:10:49

출근길 버스 안은 오늘도 승객들이 꽉 차서 가는

만원 버스 입니다.

조금전 탄 아주머니는 노골적으로 몸을 기대는 척 밉니다.

그자리에서 옆으로 가라 네가 서있는 꿀자리를 내가 차지 하겠다 라는

표현임을 이미 수많은 경험으로 터득했고 대처법을 알기에.. 그냥 버팁니다. 

그러면 그 아줌마는 다음 정거장에서 다른 승객에 밀려 또 어딘가에 서 있을테니

역시나 그 아줌마는 다음 정거장 승객들에 밀려 저쪽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한쪽에 커다란 백팩을 메고 있는 젊은애가 차 입구쪽을 막고 문지기 처럼 서 있습니다.

일부로 저기 서 있는지, 눈치가 없는 것인지.. 길목을 딱 막고 있습니다.

저렇게 서 있으면 결국 시비 붙던데..

 

승객들이 그 친구 때문에 차 안쪽으로 들어 오지를 못하고 있다가

어느 용기있는(?) 아주머니가 그 문지기를 너머 안쪽으로 들어 오려 하는데..

커다란 백팩의 젊은이가 안 비켜주고 일부로 버팅기는게 보입니다.

 

결국 아주머니가 한마디 합니다. 거 밀지말고 좀 비켜봐요. 라는 소리에

뭐라구 대꾸를 합니다만..

아주머니가 가방을 앞으로 메라고 다시 한마디 합니다.

 

그 젊은이 입에서 들릴듯 말듯 조용히 흘러 나오는 한마디..

"미친년이 ~~~"

그 한마디를 들었을까? 이 친구 일을 크게 벌리고 싶은 것일까?

아닐꺼야.. 그렇다면 좀 더 크게 이야기 했을텐데..

 

그 짧은 와중에 아주머니가 반응을 합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우와 이 아주머니 화가 날법 한데.. 침착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백팩으로 못가게 길막고 지나갈때 밀고.. 들릴듯 말듯 욕까지 했음에도

반말 하지 않고.. "뭐라고 했어요" 라고 묻는 그 한마디..

옆에서 듣고 있었지만... 그 점잖은 한마디에 엄청난 무게감이 실려 있습니다.

 

 

에고.. 백팩만 큰 모지라.....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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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1-20 14:30:22

 요즘 버스에서도 버스안이 혼잡할시엔 백팩은 앞으로 메달라고 방송하던데...

아직은 앞으로 메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WR
2020-01-20 14:34:48

저같은 경우는 대중 교통으로만 출퇴근 하는데, 

버스 안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백팩을 앞쪽으로 많이들 메고 있는 경우 많이 보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못 보았습니다.

1
2020-01-20 14:31:21

버스나 지하철에서 저렇게 배낭 메고 있으면

기분 나쁘라고 일부러 그냥 몸으로 확 밀고 지나갑니다. 

WR
2020-01-20 14:36:17

터프... 

괜한 시비 생낄까봐.. 저는 잠시 지나 간다고 이야기 하고 조심스레 지나 갑니다만..

일부러 안 비켜주는 넘들에게는 상황에 맞게..합니다 ^ ^;

2020-01-20 14:33:28

저는 광역버스로 출퇴근하는데

오늘 유리창 창가쪽에 앉아서 오는데 뒤에 있는 사람이 커튼을 확 잡아 당기더라구요.

뒤쪽에 널럴한 커튼 있는데 그거 당기면 될껄 앞에껄 확 잡아 당기니 저한테 햇빛이 확 드네요.

내가 이걸 당기면 앞사람이 눈이 부시겠구나 이런 생각을 못하는 건지....

자기 눈 부신거만 우선인건가....

뒤로 돌아서 뒤에 커튼 당기시라고 한마디 했네요. 

WR
2020-01-20 14:38:03

차분하고 정확히 잘 대응 하셨네요.

여러 사람이 이용 하는 교통수단이다 보니,

별 사람 다 있어서.. 이걸 참아야 하나 이야기 해야 하나 순간 고민 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 하지요..

1
Updated at 2020-01-20 14:47:07

버스에서 저보다 먼저 탑승한 커플인데요,(남성은 백팩메고있음)

승차하자마자 출입하는 동선에 서서 백팩을 멘 상태로 상대를 백허그 하더군요. (저를 포함 다른 승객들이 탑승중인데도...)

당연히 동선이 막히길래... 확 밀고 들어갔더니 "어... 미네?"라고 도발하길래,

"어. 그래 밀었다"했더니 암말 안하더군요.   

2020-01-20 14:38:22

 

몸이 좋으신가 보군요.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사람이 그랬으면, 아마 찍소리도 못했을겁니다.

어디 초면에 그따위로, 지가 잘못해놓고 반말이 나온답니까.

2020-01-20 17:56:10

T2R2님은 반지의제왕 1편 찍을 때의 피터 잭슨을 한 사방에서 10% 정도 줄여놓은 몸매입니다.

WR
1
2020-01-20 14:39:31

사이다 입니다, ^ ^;

 

방귀 뀐 넘이 성낸다고 이상한 넘들이

뭔가 과시 하고 싶은지.. 일부로 그러는 넘들이 있습니다.

 


2020-01-20 14:37:33

ㅜㅠ 조금만 여유가 있어도 구기지 않을 감정을 혼잡한 서민들의 삶이란 게 이렇듯 서로가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국민 힘내자!

WR
2020-01-20 14:42:22

점점 좋아지고 나아가는 것도 있긴 한데, 대중적인 예절은 점점 약해져 가고 있는 것을 느끼는 요즘 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감정을 양보 해주면 되는데...

공통적인 공간에서 자기 공간을 마려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Updated at 2020-01-20 14:38:58

저도 얼마전에 버스에서 커다란 백팩 멘 청년이 갑자기 내리려고 밀어닥치며 백팩으로 제 손을 심하게 치는 바람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심하게 떨군 적이 있습니다. 뭐라 한마디 하니 왜 나보고 거기에 서있냐고 사과도 없이 오히려 역정을 내더군요. 여하튼 어디 피난 가는 것도 아닌데 본인 덩치보다 더 큰 백팩을 등에 지고 만원버스에서 이리저리 민폐 끼치는 사람들은 정말 싫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백팩을 앞으로 메던지 아님 손으로 들고 있던지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WR
2020-01-20 14:44:03

그렇죠..

아니 그런것을 왜 모르지? 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뭐가 왜? 이런 당당함(?) 까지 부리고..  

2020-01-20 14:38:29

백팩 + 휴대폰 + 이어폰 + 커피 + 문지기 

아주 많이 보는 광경입니다.

WR
2020-01-20 14:46:46

문지기들은 참 이상한게 차량 내부에 공간이 어느 정도 있음에도 

문 앞에서 서서 꿈쩍을 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양손으로 폰을 상대 등에다 올려 놓지를 않나, 두손으로는 채팅 한다고 사람들에게 

기대어서 가질 않나...


2020-01-20 14:42:07

 요즘 학생들이 중고등학교때 얻어맞질 않아서 성인이 된후에도 저렇게 되먹지도 않은 개소릴를 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ㅡ,.ㅡ 얼마전에 식당에서 부녀가 대화하는 도중에 딸이 엄마에게 어디서 개소릴 하냐고...하다가 지도 헛나온걸 알았는지 씩 웃더군요....참 어지러운 세상이 되가는중인듯.....내가 꼰대가 되가는건지

WR
2020-01-20 14:50:48

나이든 사람들은 어른으로서 모범도 부끄럼도 없이 대우를 받고자 하는 녀석들도 많고,

젊은이들은 서양식으로 수평적 관계가 최고지 하면서...요즘 촌스럽게 무슨...

밑도 끝도 없이 맘먹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고..

 

뭔가 혼란 스럽죠...그런데..

또 그게 그러는 녀석들만 그렇더라구요.


 

2020-01-20 16:41:13

맞고 자란다고 제대로 되란 법은 없습니다. 여기 디피에도 제가 여러번 댓글로 이야기 했었는데 오래전이긴 하지만 지하철에서 타자마자 담배 꺼내물고 피길레 '어르신 여기 아이들도 있고 지하철은 금연입니다' 좋게 이야기 했었는데 니가 머냐며 욕하는 노인 정의 구현 한적도 있습니다.

2020-01-20 14:53:42

우리나라 대중교통 참 싸고 편리하고 시설 좋은데....승객들 매너만 좋으면 당장 차팔고 버스나 지하철 타고 다녔을듯....

WR
2020-01-20 15:00:18

저는 무리한 배차 간격으로 급한 운전과 짧은 승하차에 길들여진 기사님과 승객들이

그 환경에 맞게 변화 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만...

좁은 공간에서 자기 공간만 확보 하려는 이기심은 점점 강해지는 듯 하더군요.

그게 양보의 미덕이 아닌 손해, 바보 멍청이 라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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