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중국축구 U-23 국가대표 선수들 3,000자 반성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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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2 08:16:43
이번에 3전 전패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친 중국축구 U-23 국가대표 선수들이 귀국 이후 반성문을 써서 제출했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손글씨로 2,000~3,000자를 작성했다는 것인데, 찾아보니 북경만보(北京晩報), 광저우일보(广州日报) 등에 관련 기사가 나왔네요.
오래전에 후세인 동생이던가 아들이던가 이라크 축협 회장 할 때 경기 성적 안 좋아서 선수들 고문했었다는 일화가 있었죠. 물론 구타나 고문만큼은 아니겠지만, 한자 3,000자면 천자문을 무려 세 번 써야 하는 엄청난 분량인데 이 정도면 거의 가혹행위라 봅니다. 문명국가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죠.
결과론이기도 하고 크게 성적이 바뀌었을 것 같지도 않지만, 중국도 그냥 계속 히딩크한테 맡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 축구를 오래 봐왔던 바로는 항상 그 '설레발'이 스스로를 망치는 것 같습니다. 늘 패턴은 똑같죠. (대회 전) 긴 설레발 → (대회 후) 짧은 현자타임...의 무한반복입니다.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도...
中의 자신감, "우레이-엘케손 꿈의 공격진 앞에 韓日 벌벌 떨 것"
http://osen.mt.co.kr/article/G1111199900
http://osen.mt.co.kr/article/G1111199900
"세계적인 축구 강호도 중국 상대로 승리를 자신하지 못할 것"이라더니, 현실은 아시아 예선 꿀조에 속했음에도 1위 시리아에 승점 한참 뒤진 조2위로 최종예선 진출도 간당간당한 상태입니다. 리피도 화딱지 나서 감독직 때려쳤고... (2번째 사퇴)
중국의 설레발이면 이미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수백 번 나가고 우승컵도 수없이 들어 올렸어야 했을테죠. 참 안습입니다.
20여년 전에 상하이에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경기를 직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극성스런 중국 애들이 뿌린 물세례도 맞아보고 경기장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도 겪어보고 했었는데, 아직도 중국은 그때 수준에서 별반 나아진 것 같지 않네요.
중화사상, 중국몽... 정신세뇌 탓인지 스스로 국뽕에 취해 자기 객관화되지 못한 우월감을 가지는 것.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 반복하는 것..
피파나 IOC가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전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들, 중국 축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제대로 된 문명국가가 되는 것만큼 요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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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돈이 몰리고 선수들 몸값이 천정부지가 되니 고위급 간부나 부자들 자식들만 판치는 곳이 중국 축구계가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