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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이국종 '"나는 20년간 병원의 앵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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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2 08:35:55

이국종 교수가 왜 자기가 복지부에게 배신감 느꼈는지, 병원과 복지부가 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는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이국종 "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20년간 앵벌이였다" - 한국일보, 2020. 1. 22
https://news.v.daum.net/v/20200122044227658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병원 측과 권역외상센터를 관장하는 보건복지부를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20일 아주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이 교수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심야 인터뷰에서 “병원 측이 지난해 공사로 100개 병상을 닫아 권역외상센터 환자를 일시적으로 수용하지 못했다는 등 핑계를 대는데 솔직히 숨 쉬는 것 말고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복지부야말로 아주대병원의 ‘뒷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복지부 간부 A씨와 아주대병원 기획조정실장 B씨가 지난해 11월 11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메시지에서 A씨는 “상의 드린 병상 관련 사항은 금주 중으로 조치계획 등 명확히 원내의 입장을 정리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원만히 원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썼다. 이에 B씨는 메시지를 한상욱 아주대병원 병원장에게 보내면서 “일전에 방문했던 복지부 관계자(A씨)가 아무래도 윗선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모양입니다”고 보고했다. 이 교수는 “(이 메시지는) 한 병원장이 지난해 11월 닥터헬기 운영과 관련된 회의에서 ‘니가 날고 뛰어봐야 소용없다’고 말하며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교수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병원의 정부지원 예산 전용을 비판했고, 복지부도 현장점검으로 병원을 압박하며 외관상 이 교수에 힘을 실어주던 때다. 이 교수는 그러나 자신의 편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온 복지부가 실상은 병원측과 몰래 연락하며 ‘원만한 해결’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난 메시지를 확인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복지부 과장이란 사람이 기획조정실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나만 X신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이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지목해 힐난했다. 그는 “2018년 간호인력 채용 등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박 장관에게 2시간 동안 대면보고를 했다”며 “장관 딸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근무해도 이따위로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병원이 외상환자 수용을 거부한 나머지 다른 교수 이름으로 외상환자를 입원시켜 몰래 치료했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유령치료’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원무과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입원실이 나오지 않아 친한 교수들에게 부탁해 유령수술을 했다”며 “모든 병원 고위층이 원무팀을 사주해 외상센터 교수들에게는 병실을 내주지 말라고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강변했다.

이 교수는 이어 “복지부와 병원이 나만 조용히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 센터장직을 내려놓고, 의대생들을 가르치면서 조용히 살 것”이라며 “강의를 주지 않고 내쫓으면 실업급여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외상외과 전문의가 돼 20년간 동료의사, 간호사들과 죽을 만큼 고생하면서 일했지만 이젠 그들에게 더 이상 ‘조금만 버티면 복지부가 도와줄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며 “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20년간 병원에 ‘앵벌이’ 노릇을 한 것 같다. 더 이상은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가 왜 앵벌이 라는 단어를 썼는가.
현타와서 이제 깨달은 거죠.
병원측으로서는 이국종을 목조여서 울게 만들면, 예산과 병상 증설을 얻어낼 수 있었으니까요, 계속 괴롭히는 거였습니다. 이게 앵벌이 시스템이죠.


이국종이 '더이상 못하겠다. 내 인생이 비참하다'며 나가자,
'그러니 이 기회에 수가 인상을 하자'.....그게 아주대 병원장이 쓰던 전략과 뭐가 다르죠?

외과 수가 인상에 저는 찬성하는 쪽이지만, 지금 이 이국종 얘기에서는 수가인상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가인상이 되어도 이국종이 돌아오면 또 목을 조일 겁니다.
이국종을 울리면 뭐가 나오니까요.

꿀을 빠는 방법이고, 검증된 방법인데,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그걸 왜 그만두겠어요. 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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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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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08:36:04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대표적인 병폐가 사람을 갈아서 시스템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사람이 희생해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 해야 하고...미국이나 독일처럼 사람대신 시스템이 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일제 시대의 병폐인데.. 2차대전때도 미국은 초기에 시행착오가 나고 어렵더라도 시스템, 기계화로 가서 나중에는 극도의 효율이 나오는 반면, 일본은 초기에 사람을 갈아서 처음에는 잘 나오는데 나중에 가면 못따라가거나 망가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마 우리나라도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사회 전반에 사람을 갈아서 만든 시스템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제는 시스템 스스로 일하게끔 바꾸어야죠. 사람이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은 이제는 안됩니다.

2020-01-22 15:28:12

시스템을 바꾼다는 명목으로 뒷돈을 챙기지
못하게 하는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의 시스템이 이명박때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사람부터 바꾸는게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3
2020-01-22 08:39:58

 복지부는 의사 비율보다 약사 비율이 훨신 높다고 하더라구요. (의사 공부해서 공무원 하기 좀 아깝잖아요)

어제 보건복지부 장관이 X선일보 타이틀 '영웅과, 영웅 뒤치닥꺼리에 지친 나머지'를 갖고와서 보건복지부장관은 아니구나 했습니다. (적어도 '영웅 뒤치닥꺼리'를 열심히 할 의사와 윗사람, 공무원은 없습니다.) 참 고개를 들어 어디를 봐도 적폐네요.

 후배가 들어오면 '열정과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금방 그만두게된다'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곤 합니다만, 어느덧 저도 적폐가 되진 않았나 고민해 봅니다.

 적어도 꿈을 갖고 열정을 지키려는 사람을 어떻게든 응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2020-01-22 08:42:56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00121000917

 

 

뭔가 이제 진실싸움이 시작될거 같네요 ㅎㄷㄷ

3
2020-01-22 09:03:39

복지부가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4
2020-01-22 09:13:46

 뻘소리 입니다만,

인터뷰에서 말씀하시는 스타일을 들어보면, 모습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없고,

참 순수하시고, 때묻지 않은 사람이구나 싶더군요, 평생 수술방에서 악전고투만 하신 ... 

8
2020-01-22 09:16:21

국가가 직접 외상센터 운영하면 됩니다.
외국에는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아주 많습니다.

2
Updated at 2020-01-22 10:11:01

의사 양반 갈수록 저렴해지네요..

주장만 있고 근거는 카더라..

매향인님 이 건은 잘못 물었어요..

좀 더 지켜봐야할 사안입니다..

7
2020-01-22 10:17:39

앵벌이 시킨거 맞죠. 아주대병원이 외상센터 빼면 내세울게 하나도 없는데 병원은 확장해서 돈벌고 싶으니까 외상센터를 도구로 활용한 겁니다 .그러니 외상센터에다가 돈 들이기는 싫은거죠.

아주대병원은 외상센터는 그냥 허울뿐인 형식상으로만 존재하는걸로 해놓고 실속은 지들이 챙겨먹으려는데 이국종 교수가 너무 유명한데다가 열성적으로 제대로 운영하고 진료하려고 하니까 싫은 겁니다. 게다가 조용히 안 있고 계속 언론과 정치권 행정부에다가 어필을 하는데다 국민적 관심도 받고 있으니까 진실을 숨기고 뒤에서 해먹으려고 하는데 자꾸 방해가 되는 겁니다.

이국종 교수가 적자라고 자기한테 계속 뭐라하고 센터 유치해놓고 기본적인 운영도 안되게 만들거면 그냥 외상센터 하지마라 난 안해도 된다라고 배째도 아주대병원은 외상센터를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번 간호사 지원예산 문제 그거 디테일 시시콜콜 따지는거 별 의미가 없습니다. 판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큰 그림을 봐야지요

2020-01-22 12:33:03
아주대병원이 외상센터 빼면 내세울게 하나도 없는데
-> 아주대 병원이 진료액 기준으로 전국 7위입니다. 내세울게 없는 병원이 아닙니다.
 
아주대병원은 외상센터는 그냥 허울뿐인 형식상으로만 존재하는걸로 해놓고
-> 외상센터에 국비지원으로 들어가는 간호사들에 대한 기타 비용은 각 병원이 부담합니다.
    그럼에도 외상센터 간호인력은 아주대병원에서 충실하게 채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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