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간단리뷰]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 정말이지 스타워즈 게임은...
제다이, 혹은 파다완이 주인공인 스타워즈 게임을 구입할 때는
이런 것과
이런 것과
이런 것을 기대하고 구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를 구입하면 얻는 것은
짜증나는 얼음 지형 액션과
퍼즐
퍼즐
잊을 만하면 또 낙사를 동반한 얼음 지형 액션
벽 타기
그리고 또 퍼즐.
...
작년 말 발매 후 온갖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게임이지만 제게는 그냥 망겜입니다.
이 게임이 전투 메커니즘에 다크 소울을 참조했다고 해서 진짜 기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과물은 어이없습니다. 패링이 있으면 다 다크 소울인 건지... 적이 부활하면 다크 소울인 건지...
소울 시리즈(블러드본 포함) 전투의 핵심은 패링이 아니라 딜레이와 거리 조절에 있습니다. 적의 공격을 무기 사거리로 흘리고 반격하는 게 다크 소울 전투의 골자입니다. 다크 소울 전투에서 패링은 거들 뿐, 주된 메커니즘은 딜레이와 거리 싸움입니다.
폴른 오더의 전투는 딜레이 싸움이 아닙니다. 그냥 패링 후 공격 버튼 연타하기죠.
낙사를 비롯해 온갖 짜증나는 요소들... 이런 부분 역시 다크 소울을 참조했을 수 있는데,
혹시 "소울 시리즈도 이런 거 있으니까 우리 게임에도 넣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다크 소울은 다크 소울이니까 괜찮은 겁니다.
누가 "제다이" 게임에서 함정과 낙사와 컨트롤 안 되는 얼음 지형 따위를 기대하나요. 누가 제다이 게임에서 점프할 때 각도 5도 틀어졌다고 밧줄 못 잡고 낙사하는 메커니즘을 기대하나요.
맵에 숏컷 시스템 도입하면 다크 소울인가요... 맵 디자인 구리고 무척 지루합니다. 이 게임은 그냥 패드 잡고 걷는 것 자체가 지루합니다.
컷씬과 콰콰쾅! 연출 빼면 재밌는 순간이 전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이 좋은 자원을 갖고도 게임을 정말 못 만듭니다.
따져 보면 훌륭한 게임이 있긴 하죠.
솔플 RPG의 걸작 구공화국 기사단, 온라인 RPG의 수작 구공화국,
FPS 액션 제다이 나이트, 우주 슈터 타이 파이터 시리즈.
하지만 이게 언젯적 게임들입니까... ㅡㅡ;;;;; 구공화국 기사단으로부터 15년도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게임이 안 나옵니까.
그래도 포스 언리쉬드(진짜 망겜)보다는 낫겠지 싶어 구입한 폴른 오더... 수많은 웹진과 게임 채널의 극찬은 대체 어디서 온 건지.
폴른 오더보다 그 옛날 카일 카탄 나오는 제다이 나이트 시리즈가 훨씬 재밌습니다.
디스크로 샀으면 중고로 되팔기라도 할 텐데 괜히 다운로드로 샀습니다.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입니다. 1점은 라이트세이버 소리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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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광팬이자 소울류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입장인데... 곧 구매하려고 했던 생각을 일시에 날려버리는 평가네요 구매 보류 해야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