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만 고양이가 너무 많아 - 사료값 부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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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4 20:51:57
누군가 예쁜 고양이 사진을 공유하면 이런 댓글이 달리죠.
나만 고양이 없어 라고요.
어쩌다보니 나만 고양이가 너무 많아가 되었습니다.
일단 집나온 녀석을 들인지 13년째인 할멈냥입니다. 요즘 안팎으로 굴러들어온 돌때문에 심기가 몹시 불편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예쁜 짓하는 놈인데 안팎으로 경계하느라 짜증만땅입니다.
밖에서는 밥달라고 농성을 벌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매일 3마리 가족이 나타나고 많을 때에는 7마리까지 늘어납니다. 심지어 근처 커피샵에서 내놓고 키우는 녀석들까지 멀리 원정 옵니다.
밥줄 때까지 저러고 시위를 벌입니다. 이 녀석들에게는 싼 사료이지만 하루 급식량이 무척 많아서 부담이고...
그리고 안으로는 딸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두 녀석이 있습니다.
암컷은 성격이 너무 좋아서 할멈냥이 하악질하면 슬그머니 피하는데, 숫컷은 아직 몸만 큰 캣초딩이라 마구 덤빕니다. 시베리안종이어서 한 체격하기 때문에 UFC 한판이 벌어져서 할멈냥과 서로 격리 중입니다.
시베리안종은 국내에 극히 드문데, 검은 색은 국내에 이 녀석이 유일한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캣쇼에서 외국심사위원이 거꾸로 사진을 찍어갔을 정도입니다.
국내 유명 브리더들도 자기네들끼리 "이번에 시베리안 검은 색이 나왔어!"라고 대화를 나누더군요.
이 녀석들은 워낙 귀한 몸이라 비싼 사료 먹이느라 부담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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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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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전에 허가 받고 태국 악어 6마리 키웠는데 녀석들이 클수록 생고기를 kg단위로 먹어서 결국 동물원에 양도 했는데.... 동물 키우는것도 재력이 필요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