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알벤다졸(구충제)를 구해 먹어봤습니다. 후기..놀랍네요.

 

우선...저는 스스로 비염환자라고 느껴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냄새도 잘 맡고, 가끔 코막힘 정도 였으니까요. (적어도 작년 가을정도까지는요)

 

감기도 자주 걸리는 편은 아닌데..

언젠가부터 감기기운이 있을때는..코막힘이 심해졌습니다. (올해 51세입니다)

 

콧물은 항상 거의 없습니다. 그냥 코속의 살(?)이 부어 코를 막는 그런 증상이 많았습니다.

이것도 비염 증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런데 한 5달 전부터...코막힘이 해소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감기는 나아도, 코막힘은 나아지지 않는 문제랄까요..

 

그래서 나잘 스프레이를 써봤는데...뿌리면 금방 코막힘이 해소되면서..너무 상태가 좋아지더라구요.

바로 아래 제품..

 

 

 

그런데...이 제품을 일주일이상 쓰지 말라는 얘기가 여기저기 공통적으로 있더군요.

오히려 비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요..

 

그래서 자주는 안썼습니다. 

업무상 프리젠테이션(발표)이 있거나 미팅이나 회의 진행에 애로 사항이 있을때만 썼었죠.

그리곤 자연 치유..몸상태 좋아지면서 코막힘도 좋아져서..지속적으로 쓸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이 스프레이의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약 2달 전부터는 코막힘이 시작되고..위 스프레이 제품의 의존성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저도 물론 알죠..이 제품..지속 사용은 안된다는걸요...

 

하지만..저 약...

거의 마약 수준입니다. 약 2달 전부터는... 나쁜거 알면서도 안쓸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 코막힘때문에..업무적으로, 육체적으로...수면의 질도...최악이 되어버리니까요..

(결국 하루에 두번..많으면 세번 정도 코에 뿌리면서...하루하루를 견디는..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병원을 가야겠다..결심했고..더 심해지면 수술도 해야되는걸까...고민하던차에...

 

DP에서..알벤다졸 이야기를 자주 보면서...에이..설마 구충제 따위가 비염을 고쳐준다고?

코를 뻥 뚫리게 해준다고???? 에이..말도 안돼...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로부터 신뢰성(?)있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나도 한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비염에 특효(!)라고 하셨고...피부도 좋아진다는...허어..그것참..

저는 만성태선도 있거든요..(특히 손목 부분이 안좋습니다)

 

그래 구충제인데..뭐..몸에 있는 회충이나 죽여주자..혹시 나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약국을 6군데나 가봤습니다. --> 전부 품절이라고 구하지 못했습니다.

 

회사 팀원들(후배들)에게 구해오면 맛있는 점심 사겠다고 했더니..

후배한명이 고맙게도 3군데 다녀서 한군데에서 샀다고 다음의 약을 구해왔습니다. (3곽 = 6알)

 

맛있는 점심 사주고, 약값은 3천원인데..5천원 줬습니다. (좀 더 사줄껄 그랬나봅니다.)

 

 

DP에서 본대로...

 

약 일주일전에 하루에 1알 총 3일간 3알을 복용했습니다.

 

 

결과는..

 

이틀째부터 코막힘이 사라졌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제가 지난 2달간 나잘스프레이를 총 3병을 소비했습니다. (그만큼 자주 썼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일주일이 지났는데..나잘스프레이..한번도 안쓰고..코 상태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하..이럴수가 있나싶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해보지 않아도 어느정도 직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논리/상식을 완전히 깨버리네요.

 

설마 평소 관심은 1도 없던 구충제 약에서 이렇게 대단한 효과를 볼수 있다는거..

너무 비상식적이지 않나요?

 

약값이 1곽에 1천원이 아니라 한 5천원만 되어도...돈아깝게 그걸 왜 먹어...했을 것 같습니다.

한곽에 1천원이니까..회충이나 죽이자 하고...속는셈치고 먹는..그런 약이었습니다.

 

한달/두달 뒤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3알을 복용하고 4일간 쉬는 중인데...

코상태는 너무 너무 좋습니다. 와이프한테도...어떻게 이럴수가 잇는지..이해가 안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4일을 쉬었으니..일단 3알은 앞으로 3일간 더 먹을 생각입니다.

 

손은 어떠냐고요? 혐사진이 될까봐...비포/애프터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만..(사진은 있습니다)

먹기전이 상태 안좋은 상황을 100으로 보고..아무 문제 없는 피부 상태를 0으로 본다면...

 

100에서 현재는 60정도로 보면 맞을것 같습니다.

 

구충제가 피부에까지 치료가 될거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만성태선은...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아토피나 건선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거의 안됩니다.

평생 안고 가는 질환이죠.

 

피부 문제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일단은 호전현상(!)이 있습니다.

코막힘 문제는 현재로 끊어본다면 완치 상태이고요.

 

참...이상하면서도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