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징글벨 연구
설 연휴 잘 보내시는지요? 심심해서 써봤습니다 ^^
연휴 마무리 잘들 하시구요~
아내가 물었다
“징글벨에서 징글이 뭐지?”
“‘(종을) 울리다’일걸,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니까”
아내가 네이버 사전을 찾아 본다
“맞네”
뭔가 찜찜해서 나도 사전을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니었다
‘(종을) 울리다’라면 타동사이어야 하는데 ‘딸랑이’라는 명사 또는 ‘(종이) 울린다’라는 자동사였다.
그렇다면 문법적으로 자동사가 올 자리가 아니므로 명사로 사용된다는 것이고,
가사도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가 아니라, ‘딸랑이 종, 딸랑이 종’이어야 한다
왜 그렇게 번역됐을까 생각해 보았다
오래전에 번역된 노래라 번역가의 영어 실력이 낮았던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던 중,
문득 일본어로 번역 된 것을 중역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떠 올랐다.
일본어 징글벨 가사를 찾아봤다
허무하게도 그냥 징글벨 (ジングルベル)이라고 번역되어 있었다 ㅠㅠ
좀 더 찾아 보았다. 놀랍게도 위키피디아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찾게 되었다
음악사가인 제임스 풀드는 “제목과 후렴구에 쓰인 징글이라는 낱말은 분명히 명령어로 쓰였다”고 언급하였다.[13] (원문까지 찾아 볼 정성은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네이버 사전을 찬찬히 살펴 보았다
네이버 사전이 디폴트로 인용하는 옥스포드 사전의 경우 자동사 타동사 구분이 없고 자동사 예문만 있어서 자동사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전을 찾아 보니 자동사, 타동사 모두 쓰인다고 되어 있었고 영영 사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즉 사전을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었다
하여간 위키피디아가 맞다면 한글 번역가는 번역을 작사가의 의도에 맞게 잘 한 것이다
(참고로 한글 번역가는 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안병원이라고 한다)
* 설 연휴 심심한자의 연구 결론
노래 jingle bells의 jingle은 종을 울리다라는 타동사로 쓰인 것임
* 본 연구결과는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WR
2020-01-26 15:06:36
음악사가가 그렇다고 하시네요^^ WR
2020-01-26 15:07:24
재밌게 보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 WR
2020-01-26 15:07:53
그럴 듯하네요!!! WR
2020-01-26 15:08:26
마저 해볼까요 ㅎㅎ WR
2020-01-26 15:08:47
감사합니다!! |
글쓰기 |
울려라 라는 명령어로 쓰인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