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폴 매카트니의 노래들
올해 첫 음악글의 주인공은, 위대한 송라이터이자 비틀즈의 심장이었던 폴 매카트니입니다. 밴드로써도 대단했지만, 솔로로도 어마어마한 발자취를 남겼는데요. 당연히 오늘 리스트의 곡들은 전부 솔로활동때 발표한 곡입니다. 밴드로는 역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고, 솔로 아티스트로도 엘튼 존에 버금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죠. 오늘의 노래들을 듣다 보면, 제목은 몰랐어도 어디서 들어본 곡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만큼 대중음악에 길이 남을 뮤지션이라 선곡도 쉽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Another Day
1971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부인 린다 매카트니와 공동으로 작곡했는데요. 영상에도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비춰집니다. 가사 내용이 비틀즈 시절의 엘러노어 릭비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전형적인 매카트니풍의 발라드로, 빌보드 5위까지 오르며 크게 사랑받았습니다. 우리나라 광고에도 삽입되어 친숙한 곡이죠.
Band On The Run
폴의 솔로 앨범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또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동명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빌보드 1위에 올랐음은 물론, 라이브에서도 항상 연주되는 곡인데요. 훗날 푸 파이터즈가 멋들어지게 커버해서 다시금 주목받았습니다.
Ebony & Ivory
스티비 원더와 함께 부른 1982년의 넘버원 히트곡입니다. 아무래도 블랙 앤 화이트보다는 훨씬 세련된 표현인데요. 제목 그대로 피부색이 다른 두 위대한 뮤지션의 하모니가 감미롭습니다. 빌보드 최고의 싱글 100곡 중에도 들어가 있으며,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넘버원 히트하면서 송라이터로써 매카트니의 위대함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Jet
밴드 온 더 런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하여 수많은 국가에서 탑텐 히트를 기록했는데요. 제목은 폴이 키우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멤버들과 예전에 폴이 키우던 강아지 마사의 사진입니다. 마사가 죽은 후에 만든 노래가 'martha my dear' 라는군요.)
Listen To The What The Man Said
1975년 발매된 곡인데요. 앨범 제목이 'venus and mars' 이며, 밴드 이름이 폴 매카트니와 윙스에서 윙스 단독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작 밴드 온 더 런 앨범의 큰 성공으로 윙스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빌보드 1위를 차지하였으며, 폴 매카트니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멤버들의 참여도가 늘면서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Live & Let Die
로저 무어 주연의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를정도로 크게 성공한 곡입니다. 빌보드 2위까지 올랐으며, 훗날 건즈 앤 로지스가 커버한 버전도 유명하죠. 원래 작곡만 폴에게 의뢰하고 다른 가수에게 부르게 하려 했다는데요. 만약 그랬다면 지금만큼의 성공을 거두었을지는 미지수네요. 훗날 이 곡은 슈렉3의 사운드트랙에도 포함되었습니다.
My Love
폴이 자신의 아내 린다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물론 린다 뿐만 아니라 그 전의 애인들에게도 전하는 곡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발라드이며, 빌보드 넘버원 싱글이 되었는데요. 특히 이 곡의 기타 솔로는 백미라고 일컬어집니다. 연주자 헨리 맥컬러프는 아일랜드 출신의 기타리스트인데요. 기타 솔로를 녹음하는 와중에 폴에게 다가가 연주하고 싶다고 청했답니다. 조지 마틴이나 폴의 가이드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주했는데요. 끝난 뒤 스튜디오에는 적막이 흘렀고, 그 버전이 앨범에 수록되었답니다.
Say Say Say
동화같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뮤비가 재미있는데요. 폴과 MJ의 두번째 듀엣 곡입니다. 무려 6주간 빌보드 정상을 지키면서 크게 히트했는데요. 아직까지 폴의 마지막 빌보드 1위 곡으로 남았네요. 이 곡은 MJ의 음악적인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음악 판권에 대한 이해까지 도왔는데요.(그것도 무려 폴 매카트니가 직접 설명했다네요) 훗날 MJ가 레논-매카트니 작곡의 노래들에 대한 판권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잭슨의 유산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돈줄이기도 하죠.
Silly Love Songs
1976년 발표되어 5주간 차트 1위를 차지한 히트곡입니다. '또 사랑타령이냐?' 고 비판하던 비평가들에게 '그래 사랑노래다, 뭐 어쩌라고?' 하는 식으로 자신이 제일 잘하는 걸로 되받아친 곡인데요. 빌보드 연말 차트에서도 1위를 석권했습니다. 비틀즈 시절의 'I want to hold your hand' 과 'ㅓHey Jude' 에 이은 세번째 연말 종합 1위곡으로, 솔로로써는 처음으로 누리는 영광이었네요.
The Girl is Mine
MJ와 폴의 첫번째 듀엣 작업입니다. 드릴러 앨범의 첫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 2위까지 올랐는데요. 두 사람은 함께 만화를 보다가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녹음할동안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연주하고 노래하다가 서로 물건을 던지면서 장난치는 사이까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곡의 녹음에 참여한 세션맨들도 화려합니다. 데이빗 포스터가 신시사이저를, 토토의 제프 포카로가 드럼을, 스티브 루카서가 기타를 연주했네요.
폴의 무수한 히트곡 중에 단 열곡만 추리려니 빠진 곡들이 많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리스트에 없는 곡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곡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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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요.. with a little luck그리고 uncle albert도 좋아요.. 그리고 let em in 이 곡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