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간단사용기] 나마네 태블릿거치대: 귀찮게 하지만 소원은 다 들어줌
작년 12월 거북목으로 인한 신경통증이 찾아온 뒤로 카멜 모니터암 등 목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로 작업할때도 예외가 아니어서 태블릿용 거치대를 하나 구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보니 좀 높게 쓸 수 있는 거치대가 있더군요. 가격도 2만원이면 나름 저렴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산 게 이 나마네라는 태블릿 거치대입니다.
※ 홈페이지 확인결과 특허등록 자체는 되어있는 제품입니다.
<전형적인 중국산같은데?>
사실 이 가격대에 이 원산지가 그렇듯 QC는 없다시피합니다. 설명에는 쿨러가 있다는데 쿨러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구녕만 있고, 보증기간도 1개월이라 있으나마나입니다. 어차피 그런거야 애초에 기대도 안했으니 상관은 없긴 한데, 뭔가 묘하게 안타깝더군요. 제대로 안 보면 그냥 싸구려 중국산인데 만원짜리 사고만다 할 것 같기도 합니다.
QC가 덜 된 티는 특허받은 관절(?)에서도 드러나는데, 360도 조절가능한 관절이 좌우로 0~180도로 되어 있어서 각도구부리고 좌우맞춤할 때 헷갈리게 만듭니다. 예방책은 둘 다 동시에 조절하는 거지만 15인치 정도 크기라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지마켓에서 한 설명에 쿨러 기본포함 얘기는 빠져 있었으니 구라는 안 친걸로 치면 목표한 건 다 있었네요. 태블릿 고정대도 있고 받침대도 있고요.
<병신같지만 멋있어...>
싼티나고 QC도 안되어있고 뭔가 후질구레해 보이지만, 그래도 특허출원은 폼이 아닌지라 다리길이나 각도조절을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확실히 좋습니다. 원하는 높이에 원하는 각도로 조절해서 아이패드 작업이 되는 건 큰 매력이더군요. 여러모로 구매목적에 충실한 제품이긴 합니다.
다만 자유가 너무 커서 무게중심 잡는것도 본인이 해야 되는 건 귀찮긴 합니다.
<고전유머 현실화에 걸린비용, 18년과 2만원>
디씨 아햏햏시절 인터넷하신 분이면 이 짤을 분명 봤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걸 이용해 신이 된다는 오랜 숙원을 드디어 이뤘습니다. 게임폐인생활 한 지 25년만에 이룬 쾌거죠.
누워서 겜하기라니!
심지어 목도 안아픕니다. 너무나 좋습니다.
고정대로 해서 USB충전도 됨 굿
덕분에 요즘 컴도 별로 안 켜고 아이패드와 스위치로만 퇴근 후 여가를 보내고 있네요.
여러모로 부실하지만 이것만으로도 2만원 가치는 차고도 넘치지 싶네요.
원래 백년목 서평쓰려고 했는데 삘받아서 이거부터 씁니다.
도움되는 사용기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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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이게 진짜 나올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