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축구)염기훈V이니에스타, 또하나의 한일전

말 그대로 오바 좀 많이 보태서 축구판 포드V페라리를 보는 것 같은 경기,

수원삼성 vs. 빗셀고베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전반전이 좀아까 끝났습니다.

감상은... 수원 진짜 잘한다! 멋있다! 

고베는 중원을 장악한 이니에스타가 침투하는 1,2선의 공격수들에게 볼을 뿌려주길 기대했겠지만..

수원의 중원이 더 탄탄하네요.

고승범, 홍철, 염기훈의 탈압박이 기가 막힙니다.

비록 몇몇 역습장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긴 했습니다만...

부끄럽게도, 전 사실 저번시즌 수원 경기는 타가트 골장면만 하이라이트로 본게 전부라..

전북, 울산, 서울 포함한 K리그 4룡 중에서 가장 스쿼드가 얇고

고베(이니에스타, 베르마엘렌), 광저우 에버그란데(박지수, 파울리뉴), 조호르가 편성된 죽음의 조에 들어가서 과연 아시아무대에서 체면을 살릴 수 있을까 하고 우려했는데 왠걸,

이임생 감독이 아주 준비를 제대로 했군요. 염기훈의 자신감이 결코 허튼게 아니네요.

신예 조규성의 만회골 말고는 보는 내내 눈이 썩기만 했던 전북현대의 대 요코하마전과는 다릅니다.(모라이스 개XX!)

과연 후반전에도 좋은 내용과 좋은 결과로, 축구는 결코 네임밸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멋지게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