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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와이프 교통사고 때문에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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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1 00:47:07

며칠 전, 와이프가 운전하던 차가,

신호위반으로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에 받쳤습니다.

 

손목 등에 복합골절이 생겨서

수술까지 받게된 상황, 여러가지로 심난하네요.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에,

일상에 타격을 입으니 적응이 안되는군요.

(병원 알아보기, 주말여행 취소, 아이들 졸업식 참석문제, 와이프 간병, 차량폐차 처리)  

 

그 보다 가장 아쉬운게 와이프가 즐기던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할 것 같은 상황... 

7~8년간 생활체육에 취미를 붙여, 거기서 사람들과의 관계, 즐거움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레슨을 받아가면서 실력을 쌓는 재미에 빠져 있었어요.

 

소심한 성격임에도 임원까지 맡아서 할 만큼

결혼하고 최근 처럼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본적이 없었는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생활이 바뀌게 되는군요.  

치료를 마쳐도, 불편함이 꽤 남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금같은 적극적인 운동은 어렵겠지요.

 

와이프는 낙담이 크고, 

(자다가도 울더군요.ㅠㅠ, 무섭다고 울고, 억울하다고 울고)  

옆에서 지켜보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평소에 와이프에게 지극히 무심한 했던 성격이었는데,

이 상황은 좀 다르네요.

 

며칠간 잠이 안오고, 

깰 때마다, 지금 상황이 그냥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침대에서 뒤척이게 되더군요.


가해자는 제 차에 블랙박스가 영상이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신호 위반사실을 발뺌하고 있다는 군요.

그 사람에게는 저와 와이프의 고민이 아무런 관심사가 아니겠죠. 

 

사실 저도 속물인지라, 

이보다 가벼운 사고였다면 합의금이나 챙기자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보상이고, 형사 처벌이고 뭐고 아무생각이 없어졌어요.

 

현실적으로 받을수 있는 몇백만원 정도의 보상금으로는

전혀 위로가 될 것 같지가 않군요.

 

씁쓸하고..또 씁쓸합니다.

 

누구에게 화라도 내면 시원할 것 같은데,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가해자....

 

이번 실수가 아니라면, 한가족의 성실한 가장일지도 모를 사람.....

그에게 화를 내는건 또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더 허전하네요. 

 

 

TMI 

-사고상황-

1. 와이프가 운전한 차는, 신호대기 상태에서 청색신호를 보고 6시 방향에서 12시 방향으로  직진 상태

2. 가해 차량은 9시방향에서 3시 방향으로,  청색신호가 끝난후 무리하게 교차로 통과 

3. 2차로로 달리던 와이프는 1차로의 차량에 시야가 막혀 가해차량의 진입을 감지하지 못함

4. 1차로 차량은 급정지 하여 가해차량과 충돌모면, 2차로의 와이프 차량과 충돌.

 

님의 서명
1. 세상이 좋아지려면, 그 사회의 집단지성이 건강하고, 이성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 확인 보다, 분노가 앞서고, 이해해보려는 노력없이, '적'으로 '악의'로 규정하는 분위기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 내 생각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때론 감정이 격해 질 수도 있지만 거기서 끝내지 못하고, 다른 글에 까지 이어가며 댓글을 다는 대화 만은 사양합니다. (비겁한 저격글은 말할 가치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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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2-21 00:15:59

힘내세요.
그리고 쉽지는 않겠지만 재활훈련도 꼭 하셔야 합니다.
재활을 통해서 다시 가능해질 확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병원 치료후 헬스장에서 재활하시는 분도 간혹 있더군요.

WR
1
2020-02-21 00:16:54

감사합니다.

갈 길이 참 멀고, 고생스럽게 느껴져서 걱정입니다.

1
2020-02-21 00:17:52

 많이 속상하실듯합니다 

옆에서 위로많이해주시고 몸조리 잘하셔서 후유증 안남으시면 좋겠습니다.

WR
1
2020-02-21 00:20:06

감사합니다.

와이프 불쌍한 마음때문에 부부금슬 하나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1
2020-02-21 00:18:36

쾌유하셔서 아무런 후유증없이 예전처럼 즐거운 취미생활 다시 누리실겁니다. 

힘내세요.

WR
1
2020-02-21 00:21:00

감사합니다. 

의사의 의례적인 말인지 모르지만, 수술이 잘되었다고 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더군요.

5
2020-02-21 00:20:45

일단 상대방 보험사에서 합의나 보자고 하면 치료후에 오라고 하세요
휴유증 다 치료받고 합의해도 늦지 않습니다

WR
1
2020-02-21 00:21:57

지금 보험사 대응에 대해서는 아무생각이 없는 상태인데,

일단 뒤로 미뤄 둬야 겠습니다.

2020-02-21 00:32:05

기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1
2020-02-21 00:21:06

에휴..
아내분 많이 위로해주세요.
남편이 내 걱정해주고, 보살펴주면 그렇게 기분이 좋고 든든하더라구요.
레이티드님도 힘내세요~

WR
1
2020-02-21 00:23:19

감사합니다.

남자하고 여자하고는 좀 다른것 같더군요.

회사에 상황을 아는 여직원도 자꾸 제게 이야기 합니다.

 

'서운한거 오래가니까, 옆에 계속 있어줘요.'

2
2020-02-21 00:23:23

위로 드립니다. 

그래도 큰 인명 사고 아닌것으로 위안 삼으시고 

병문안시 바이러스 노출 조심하세요. 

 

요즘 사회가 약간 시끄러운데다 

사적인 일까지 겹치시니 

멘탈이 흔들리실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이럴수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차분히 주변을 잘 살피시고 

가족분들과 건강을 잘 챙기세요. 

이시기가 지나면 다시 즐거운 일상을 회복 하실수 

있을 겁니다. 

 

후유증에 좀 억울할수 있지만 아내분께 

따듯한 말씀과 애정 표현을 아끼지 마세요.  

 

가해자도 참 진정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기적인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WR
2
2020-02-21 00:25:53

여러가지로 제가 챙겨야 할 만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엎친데 덮친 상황으로, 코로나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과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1
2020-02-21 00:28:27

병원감염이 무시 못하는거 같습니다. 

수시로 간호사님께 정중히 방역 부탁 해보는걸 검토 해보세요. 

아마 병원이라 수시로 하긴 할겁니다. 

WR
2
2020-02-21 00:30:18

그래야 겠네요.

와이프도 철저한 사람이라 소독제하고 마스크부터 챙기긴 하던데,

상황이 더 심각해 진 만큼, 더 조심해야겠어요.

2
2020-02-21 00:26:09

저도 복합골절로 좋아하던 드럼 못치고 수영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수술 잘 마치고 재활훈련으로 지금은 수영도 하는 상황에 왔습니다. 

저도 비슷한 심정이었는데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WR
1
2020-02-21 00:28:15

감사합니다.

힘들지만, 긴 재활 기간동안 계속 옆에서 챙겨줘야 겠군요.

1
2020-02-21 00:31:19

맘고생 많으시겠네요ㅠ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
2020-02-21 00:35:21

감사합니다.  

평소에 감정이 메말랐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저인데,

주변의 걱정과 위로가, 힘을내는데 도움이 되는군요.

2
2020-02-21 00:32:10

예전에 제 선배가 클래식 동아리에서 비올라를 했었는데 공연끝나고 뒤풀이가다가 계단에서 넘어져서 왼팔이 부러졌고 그 뒤로 비올라를 잡을 수 없어 포기했다고 하더군요.

가족분의 쾌유와 재활의 성공을 통해 운동을 계속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WR
1
2020-02-21 00:37:56

와이프가 하는 운동도 꽤나 예민한 운동이라 계속하는걸 상상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비올라와 같은 현악기라면, 더욱 그렇겠네요. ㅠㅠ 

 

욕심없이 가볍게라도 즐기는 방법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2
2020-02-21 00:36:22

잘될겁니다~
보험합의는 몇년이 걸리더라고 완벽하게 치료 받고 진행하셔도됩니다..

WR
1
2020-02-21 00:38:34

아무생각 없이 덜컥 합의하지 말아야겠군요.

지금은 그냥 그거 하나만 머릿속에 넣어둬야 겠습니다.

감사하빈다.

1
2020-02-21 00:37:03

수술도 중요하지만 재활이 그 이상 중요한것 같습니다. 손목골절재활전문병원이나 손목골절재활전문운동센터등을 알아보시고 재활훈련 열심히 받으시면 시간은 오래 걸리시겠지만 좋아지실겁니다. 힘내세요.

WR
1
2020-02-21 00:40:01

감사합니다.

이번에 수술한 곳도 손치료 전문이라 조금 더 안심이 되더군요.

서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도시의 메리트가 이런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활 치료 잘하는 곳도 미리 알아봐 둬야겠군요.

1
2020-02-21 00:37:16

우울하셔도 그만큼 더 힘을 내주셔야 와이프분께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여러모로 괴로울 상황이실텐데 맘고생이 너무 심하면 그게 몸으로 올때가 있더라고요.

현재 혼란스럽겠지만 레이티드님 자신의 몸을 자주 뒤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와이프분께서는 쾌차하시길 바라고요. 힘내십쇼.

WR
1
2020-02-21 00:40:50

감사합니다.

저라도 힘든티 내지 말고 밝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2020-02-21 00:43:13

 이럴때일수록 옆에서 차분하게 힘이되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부인 분의 쾌차를 기원하겠습니다.

WR
2
2020-02-21 00:44:46

감사합니다.

몇 년 후에 와이프가 운동을 다시 시작한 사연을 

글로 올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1
Updated at 2020-02-21 00:51:50

아내분께서 치료 잘 견뎌내시고 휴유증 없이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병간호 하는 사람의 컨디션도 아픈 당사자 못지않게 중요하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잘 챙겨드시고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하시겠지만 힘 내셔서 가족이 함께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WR
1
2020-02-21 00:49:10

쪽집게 처럼 맞히셨어요. 배드민턴 ㅠㅠ

치료가 잘되어서, 조금씩이라도 즐길수 있는 정도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1
2020-02-21 00:49:41

보통 위같은 상황에서 가해차량은 빨리 통과하려고 속력을 더 내죠...  일단은 치료에 집중하세요.. 블박, 목격자 확보하시고요.

3번 4번 설명중 차선설명을 안쪽부터 1차로 기준으로 설명하신거 맞는지요?

WR
1
2020-02-21 00:52:52

정말 저부터 교차로 무리하게 통과하는 일 없도록,

여유있게 운전해야 겠습니다.

 

다시보니 처음에 제가 설명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가해차량이 9시방향에서 3시방향으로 달려서, 

와이프 주행 차로의, 중앙선을 넘어서 1차로를 통과하고, 2차로의 와이프 차량을 충돌했다고 해야겠네요. 

 

2020-02-21 01:21:00

예 그러면 설명이 맞습니다. 다만 얼마만큼 이라도 거리가 먼 만큼 충격도 컷을거 같습니다.

1
2020-02-21 00:59:40

부산 센x병원에 수부 전문의 원장이 가까운 지인인데. 손목부위 골절은 키엔백병(이분도 지인)처럼 수술을 시도할 수 없는 병도 아니고, 수술을 정밀하게 잘하고 재활훈련하면 손목기능이 돌아올 가망성이 높다고 하네요.  손목은 8개의 작은뼈와 그아래 약간 큰뼈 2개가 있는데(설명은 생략)부상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과가 좋기도 합니다.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꼭 수술 잘하는 외과가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WR
1
2020-02-21 01:06:44

말씀 감사합니다. 일단 수술이 잘 되었기를 기대하고, 

재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알아봐야 겠습니다.

1
2020-02-21 01:06:28

  나와 내 가족의 잘못도 아닌 것으로 인해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버리고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너무 힘들어했던  시간을 저도 겪었던 터라 

 글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두 분과 가족 분들 모두 힘내시리는 말씀 드립니다.

 

WR
1
2020-02-21 01:08:08

감사합니다.  힘든 상황을 맞닥들이니,

가족의 소중함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의외의 상황에서 철이 드는 느낌입니다.

2
2020-02-21 01:06:48

어휴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신호위반이 블박에 찍혀있다면 금전적으로는 뭐 손해는 안보시게 되겠지만 일상 생활에 문제가 생기니 답답하시겠네요 위로드립니다 그냥 속물 발언 하나 하자면 저라면 2년간은 합의 안해줄 것 같아요...

WR
2
2020-02-21 01:09:14

감사합니다.

제가 좀 물러터져서 딜을 잘 못하는데, 좀 독하게 마음을 먹어 보겠습니다.

1
2020-02-21 06:35:50

원래 견디기 힘든 상황들은 예고없이 닥치지만,
지나고보면 마치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견뎌내 있더군요.
4년전 막내아이의 자폐판정을 받고 시간만 나면 혼자만의 공간을 찾아 울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기억들이 긴가민가해요.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듯이 살아도되나 할 정도로요.
당장은 괴로우시겠지만 수술 잘 마치고 재활 열심히 하시다보면 그것또한 삶의 보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설사 재활이 생각처럼 안되더라도 그땐 그때대로 새로운 활력소로서의 무언가를 찾게 되실거에요.
제가 지금와서 느끼게 된 늘 되새기는 표현이 있는데요. "내일 걱정은 내일하자" 에요.
지금은 병원 예약만 고민하시고, 아이들 졸업참석 문제는 내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WR
2020-02-21 08:40:17

말씀 들어보니 많이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너무 우울해 하지 말고, 하나씩 챙기고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

 

1
2020-02-21 08:38:25

무슨 날벼락이대요.. 아내분께서 많이 힘드시겠네요.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심할텐데..
사고가 크게 났나본데, 빨리 쾌차 하시고 다시 이겨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 레이티드님도 힘내세요..

WR
2020-02-21 08:42:46

감사합니다.

다른 큰 교통사고에 비하면, 작은 사고라 할 수도 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많이 힘든상황이 되더군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1
2020-02-21 09:18:48

이런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 에 잘 대처 하시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으니 꼭 힘내시고요. 가해차량 진짜 나쁘네요. 발뺌까지 하다니

WR
2020-02-21 11:36:02

말씀 감사합니다.

생각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좋은 기운을 만들도록 스스로 노력해 보겠습니다.

1
2020-02-21 09:54:43

 쾌유를 빕니다.

신호 대기중 선두에 있는 차량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옆차보다 천천히 출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방어운전)

WR
2020-02-21 11:37:28

감사합니다.

운전을 무척 조심스럽게 하는데,

여성들의 특징인지 몰라도, 와이프 보면 공간을 보는 시야가 너무 좁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더군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것 같더군요.

1
2020-02-21 10:12:10

정말 화가 나네요. 다른 사람의 삶을 망쳤으면 기본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실이라도 인정해야 할 텐데 그것을 발뺌하는 가해자에게 정말 화가 납니다.

레이님 상황이 많이 어려워서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형수님 수술이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WR
1
2020-02-21 11:38:15

감사합니다.

한님, 덕분에 모든일이 잘 해결될것 같은 기분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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