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이제는 과잉대응 쪽으로 프레임이 잡힌 듯 하군요...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검사를 진행하고 확진자를 잡아내면서 외신의 찬사까지 받는 상황이 되니까
단순히 환자수의 증가로 대응 실패로 몰고 가려던 논리에 한계를 느겼는지..
이젠 슬슬 지나친 과잉대응으로 공포감 조장, 행정력 낭비, 경제 악영향 등등을 꺼내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예, 왜 이런 얘기 안나오나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너무나도 소름끼치게 예언해서 화제가 된 영화 컨테이젼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과소대응으로 참사를 일으키는 것보단 과잉대응으로 욕을 먹는게 낫다"
솔직히... 이번 코로나19... 전염력은 상당하지만 치사율이 낮습니다.
즉, 그다지 센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만만히 볼 바이러스도 또한 절대로 아닙니다.
(코로나19 정도의 전염력과 메르스 정도의 치사율을 갖춘 바이러스라면 진짜 대재앙이 될겁니다.)
아무리 치사율이 낮아도... 신종으로 인류가 아직 항체나 군집면역이 없다보니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는대로 속속 뚫립니다.
게다가 면역기억이 없는 신종인 경우 젊은 사람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우한시에서 유명을 달리한 수많은 젊은 나이의 환자들이 이를 대변합니다.
(Cytokine storm... 즉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한 자가손상이 주 원인입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이게 더 심할 수 있죠.)
다행히 우한시에서, 중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거치면서 변이가... 치사율이 조금 더 떨어지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 즉 바이러스 입장에서도 새로운 숙주인 인간에 적응하고 더 긴 공생을
원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양상이 보이고있어 시간이 지나 군집면역까지 갖춰지면
비로소 서서히 사태가 끝나게 될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중에... 얼마나 사망자가 생길지 모르고 얼마나 변종이 생길지 모른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지금 보이는 낮은 치사율은.... 어쩌다가 '운'이 좋은 겁니다.
그 운을 미리 알수가 없다는게 문제이지요.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게 '근본적으로' 옳습니다.
정확한 정체를 모르고 우리가 가진 '운'이 어느 정도인지를 유입당시에는 잘 알 수가 없으니까요.
이 과정중에 데이터가 축적되고... 다음에 올지 모르는 더 높은 치사율을 가진 감염성 질환에
국가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아마 지금 대응 능력이라면.... 과거 메르스 정도는 그냥 가볍게 극복되었을겁니다.
실제로 얼마전 발생했던 메르스 환자도 그냥 아무도 모르게 지나갔죠... 비록 치사율은 높아도
이 정도 전염력에 유입경로도 협소한 바이러스 하나 대응 못해서 수십명씩 죽게 만든 과거 정부는
정말 무능의 극치였던 겁니다.)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를 모두 일선에서 온몸으로 부딪혀본 경험에서 볼 때
이번 방역 대응은 정말 기본 ABC를 지키고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경이로운 수준으로 투명하게
잘 하고 있는겁니다.
쓸데없는 행정낭비가 아니예요... 나중에 전부 다 우리 자산이 됩니다.
(아마 세계 최고의 전염병 대응능력을 갖춘 국가가 탄생할겁니다.. 다음 정부에서 삽질만 안하면..)
** 물론 이론적으론 감염원의 원천차단, 즉 초기부터 중국인 입국금지나 국경봉쇄 등이 더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가 북한 정도의 폐쇄성과 북한 수준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면 해볼만한 시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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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개 종 ㅈ ㄷ 입니다..
사람 같지도 않는 것들이됴!!
치밀어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