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Stay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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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9 00:32:34
어제 저녁 24시 부로 죠지아주 귀넷 카운티에 이동자제명령( Stay home order)이 14일동안 시작되었습니다.
내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14일 이후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면서 어제까지 일한 마지막 주급을 드렸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은 사무실에 물품들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울컥해집니다.
이것이 전쟁인 상황인가?
몇년전 한국에 갔다가 미국에 돌아온 날 저녁에 창문으로 달빛은 은은하고 풀벌레 소리만이 고요한 속에 앉아서..." 이곳은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롭구나" 라고 메모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난 늦은 밤에 강아지 배변을 위해서 매일 2시간씩 산책을 합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는데 음악 소리와 함께 아이들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 앉아서 십여명의 어른들과 아이들이 파티를 하는 모습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지나가는 나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합니다.
이 상황이 전쟁같다는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뿐인가?
아침에 회계사가 특별 재난 지원금 신청에 관한 안내 메일을 보내주었습니다..
종업원을 해고 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주겠다는 안내 메일도 받았습니다.
2일 전에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될것이라는 예상을 해보지 않아서
이 모든 벌어지는 일들이 마치 영화에서 남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비현실적인 착각 마져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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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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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다보면 사람들이 밖에 다들 나올 시점이 옵니다 지금 딱 한국같음 상황이죠 한강 미어타지고 클럽 북새통에..마스크는 쓰고 다니나 잘 따지고 보면 진짜로 내 건강때문이라기 보다는 안쓰면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쓰는 사람이 많죠. 위함한 인식은 사실 별로 없는 겁니다. 직장에서도 서서히 다들 밥도 붙어서 같이 먹고 술도 먹고 팀 회식하는 미친 부서들도 있고..익숙해지는 거죠 확진자수에, 사망자수에..이 현실에.. 익숙해지는 것. 실은 그게 가장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