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자생 춘란이 맞는다는데....
십여년전 동네 어르신 한분이
자기가 키우는 춘난인데 꽃도 한번도 안피고
이제는 거의 다 죽어 한촉 남은 화분을 버린다는걸
주워와 키우기 시작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키우기 시작한지 십여년...
그런데 저 역시 꽃을 한번도 못 봤습니다.
꽃이라도 피워 주어야 무슨 종류의 난인지 알아보기라도할건데...
모양으로만 춘난보다는 동양난과 서양란의
교잡종이 아닐까하는 생각만 하며 키워왔습니다.
잎에 줄무늬가 있는 복륜이고 처음 한촉에서
지금은 화분 하나에 가득차게 화분 두개로 늘어난 상테인데
이름(품종)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지인에게 문의를 했습니다......한때 춘란 협회 회장도 역임하신분....
사진으로 문의를 했더니 춘란이 맞다고 하는군요.
자생춘란 조복륜
그런데 왜 꽃은 한번도 안피우느냐 물으니
너무 잘 관리해서 랍니다.....
난은 꽃이 피려면 화아분아라는걸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난초는 환경이 나빠지면 자손을 남기고 죽기위해
그때야 꽃눈을 만드는데 그 작업을 여름에 해주어야 한답니다.
한 여름에 2~3주 정도 물을 안 주고 말리면 죽을 줄 알고
자손을 만들기위해 꽃눈을 형성을 한다고
이것을 화아분아라고 한다는군요.
그리고 겨울은 얼어죽지 않을정도로 기온을 춥게해
겨울잠을 자게 해주어야 한다고..
집이 추우니 겨울 춥게 겨울잠 재우는건 가능하니
올 여름에는 물을 좀 굶겨 꽃을 보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인터넷에 어떤 꽃인가 조회해 보니 몸값이 좀 높으네요....
모 사이트에서는 한두촉 심어진 화분하나에 150,000원이라고....
화분 하나에 6~7촉정도 되니........
화분 두개에 근 백........
로또맞은 기분이네요..........
- 잡초처럼 강하게 꽃처럼 아름다운 삶
- 인생 삽질중 오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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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도 복륜이 들어 있는걸로 핀다면 촉당 가격 더 업 되니 잘키워 보세요(?)
아니 빌빌거리게 키워야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