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코로나 국면서 역전"…뒤늦게 韓 부러워하는 日
일본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내부에서도 한국의 모범사례를 조명하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2600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동안 하루에 2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률은 2.9%에 달했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 도쿄에서 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자 대책 본부 설치 등 코로나19 방역에 분주히 나섰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일본 언론 내부에서도 이웃나라인 한국의 발빠른 성공사례와 뒤늦은 일본 정부 대책을 비교·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지인 현대 비즈니스는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 대응에서 일어난 한일 역전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일을 오가는 한 번역가가 한국 현지 상황을 전한 이 칼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과 정부 시스템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 번역가는 공항에서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한 한국인들과 그렇지 않은 일본인들의 모습을 두고 "신형 코로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이 역전됐다. 한국이 초기부터 꼼꼼한 대책을 내놓은 반면, 일본은 느리고 한가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과 일본 정부 시스템의 차이에 있다고 봤다.
번역가는 "한국의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질병관리본부 등 그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신흥 종교단체(이단 신천지) 내 집단 감염이 발견돼 지역 의료체계가 마비됐을 때도 빠른 판단으로 격리 시스템이 변경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는 2월 말에야 봇물 터지듯 대책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해도 거리의 공기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평온했다. 주말의 일본 번화가 사진을 한국인에게 보여줬더니 인파에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를 대하는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모습 또한 180도 달랐다. 일본과 반대로 한국 시민들은 외출시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외출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에도 불안감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한국의 긴장감과는 비교도 안된다. 한국에서는 공공장소에 마스크 없이 들어갈 수 없고, 무조건 외출을 삼간다는 분위기"라며 "한국 사람들은 일본보다 훨씬 오랜시간 힘든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NHK의 '코로나 일본 정부 대책 설문조사'를 근거로 "높게 평가'가 6%, '어느 정도 평가'가 43%로 나왔다. 단순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일본인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인상은 있다"며 "꼼꼼한 규칙과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정부, 그에 따라 규칙적으로 행동하는 국민. 그것은 일찍이 한국에서 본 일본의 이미지였다"라고 일본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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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뒤는 생략했습니다. 한국의 낮은 치사율에 주목하며 감염자를 4단계로 분류한 우리의 치료체계를 조명했고,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의 방역모델을 채택해 하루 평균 검사자 수를 30배 이상 늘렸다는 얘기.
괜히 일 만들고 있다고 비웃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부러워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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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인이 코로나 퍼뜨렸다 루머나 안 퍼뜨리면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