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극한직업? 약사의 고충 - 노인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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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30 21:25:50
파주라 연령대가 높은 환자가 많습니다.
오늘 약사러 작은 약국을 들렀다가 무척 답답한 일이 벌어져서 좀 기다려야했습니다.
어떤 말 안통하는 노인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친절하게 상대하는 약사를 보니 화를 못내겠더군요.
(아마 병원에서 받은 약을 가져온 모양입니다. 몇 봉지 아주 다양한 약이 있던데...)
노인 : 여기서 뭔가를 한 알 빼고 먹으라고 하던데???
약사 : (복약설명서와 약을 하나씩 비교하면서) 뭐를 빼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당뇨이고 저건 고지혈이고 기타 등등... 거기에 다시 물어보세요.
노인 : 이건가? 저건가? 여기서 뭔가를 한 알 빼고 먹으라고 하던데??? 뭔지 몰라요?
약사 : 이것도 저것도 아니예요. 거기에 다시 물어보셔야 해요.
잠시 후 시간 되감기 시작입니다. 펼친 약봉지를 들여다보다가
노인 : 여기서 뭔가를 한 알 빼고 먹으라고 하던데??? 뭔지 몰라요?
약사 : 저는 알 수가 없어요. 거기에 물어보셔야 해요.
노인 : 이건가? 저건가? 여기서 뭔가를 한 알 빼고 먹으라고 하던데??? 뭔지 몰라요?
시간 되감기 3번까지 지켜보다가 소리 지를 것 같아서 먼저 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약사분 친절하더군요. 계속 친절하게 응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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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신 분들중에 그러신 분들 꽤 많아요.심지어 약국에 며느리 욕하러 약국오시는 분도 계시고 오후에는 며느리가 시어머니 욕하러 오고 그런거 들어주는것도 약사의 고충이라면 고충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