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보드카 참 맛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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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1 16:32:19 (172.*.*.236)
원래 글 한번 안쓰는 눈팅 회원이지만 디피 가입이후로 10년이 넘는 동안 처음으로 익명 글쓰기라는 기능 써봅니다.
미국에 온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한국에서 친구들과 매일같이 맛있게 마시던 소주라는 술이 맛없게 느껴진지도 벌써 10년이 넘어가네요. 어쩌다 한번씩 한국 생각날때 술만파는 가게 가서는 7불 정도 주고 소주를 사와서 마시면 예전의 그 맛이 아니어서 예전에 친구들과 맛있게 마시던 25도 빨간 두꺼비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이제는 소주 생각나면 비싸고 맛없는 소주대신에 보드카를 사서 마시게 됩니다.
일 안간지도 (못가게 된지도) 벌써 2주째네요. 미국 처음 올때 부모님 도움 안받겠다며 주머니에 한푼없이 비행기 타고 와서는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며 일시작하여 20년 동안 가정을 이루며 살면서도 걱정 한번 안해봤는데 처음으로 좀 걱정이 되네요.
아내와 아이들 재우고 혼자 보드카 마시는데 정말 맛집니다.
코로나야 누가 이기나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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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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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 냉동실에 넣어서 차게해서 마시면 참 맛잇던데.
힘내세요.
같이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