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중국, 아이슬란드, 그리고 서울의 무증상 대폭발 대비하기
1. 오늘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인터뷰가 프차에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수도권에서 대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폭발전야이다 라는 경고였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322742
이재갑 교수의 지적은 특히 뼈아팠는 데,
우리나라는 코로나 진정국면이 아니다. 감염 출처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안나와야 통제가 되고 있는 것인데, 지금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물밑에서 감염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 출처를 알 수 없는 코로나 감염환자라고 하니까, 중국과 아이슬란드 생각이 나네요.
중국은 코로나를 잡았다고 자신하다가, 일주일동안 서로 다른 네 지역에서 한명씩 코로나 환자가 나오자 전국 관광지를 다시 폐쇄했다는 이야기를 제가 어제 했었죠. 그 후속 기사가 있는 데, 중국이 인구 60만명의 소도시 하나를 봉쇄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거기서 무증상 감염자 3명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무증상인데 어떻게 아는가.
해당 시에서는 의료진 전수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초기에 환자 스물몇명일때 다 잡아내고서 여유있었을 때, 전국의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러다가 31번 환자를 찾아냈지요.
중국에서도 자기네가 다 잡았다고 자신하자, 진단키트 여유가 있으니까 의료진 전수조사를 실시한 곳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서 무증상 감염자 3명이 의료진 속에 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의료진인 만큼 접촉자수가 많을 수 밖에 없고, 놀란 중국 정부는 해당 소도시를 봉쇄하고 환자 찾아내기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무증상 환자가 55명이나 튀어나왔다고 합니다.
무증상 감염 확산 우려…중국, 인구 60만 도시 봉쇄 - JTBC, 2020. 4. 2
http://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1943324
3. 이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중국 정부는 역시 믿을 수 없으니 비난하자?
아닙니다. 핀트가 어긋났습니다.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은, 우리도 의료진 전수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무증상 감염자를 오십명 찾아냈다는 데, 그게 끝이라는 보장이 어딨나요. 무증상은 테스트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고, 그러니 숨어있는 환자가 중국에 훨씬 더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럼 중국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숨어있는가.
우리나라도 무증상 감염자들이 숨어있을 게 뻔히 짐작되는 데 남 조롱할 상황이 아니죠.
이 질병이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익히 경험해본 사실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코로나19 전국민 전수조사를 진행중인데,
양성반응자의 50%가 무증상이라는 통계마저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절반은 무증상"…아이슬란드 연구진 - 뉴스1, 2020. 4. 1
https://www.msn.com/ko-kr/news/world/%EC%BD%94%EB%A1%9C%EB%82%9819-%ED%99%95%EC%A7%84%EC%9E%90-%EC%A0%88%EB%B0%98%EC%9D%80-%EB%AC%B4%EC%A6%9D%EC%83%81%E2%80%A6%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97%B0%EA%B5%AC%EC%A7%84/ar-BB120XUH
"인구가 36만명인 아이슬란드는 현재 전체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구의 5%인 1만8000명 가량을 조사했다.한국식의 광범위한 진단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이 넘게 나왔으나 사망자는 2명뿐이다.
디코드제네틱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암젠의 자회사로 현재 아이슬란드정부와 함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을 하고 있다. 디코드 제네틱스의 설립자인 카리 스테판손 박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중 50% 가량은 무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는 증세가 없거나 경미하더라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디코드의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한 9000명의 진단 결과를 토대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역학조사를 해봐도 출처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산발적으로 튀어나오고 있다는 것은, 무증상 감염자 또는 경증 감염자가 우리 사회내에 있는데 못잡아내고 있다는 신호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우리도 아이슬란드처럼 전국민 일제 전수조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그걸 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의료진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만약 수도권에서 코로나 대폭발이 일어났을 때 의료진의 발병이 겹쳐버리면, 우리나라도 의료붕괴가 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장 먼저 보호해야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서,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격리, 치료해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가올 대폭발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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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의료진 전수검사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