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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천관율 강연] 4월 총선 승패, ‘목소리 없는 유권자’ 결집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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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4 21:35:49

머리가 번쩍 하는 느낌이네요
천관율 기자 멋집니다

강연의 주제는 한국에서의 리얼라인먼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만 전 그보다 전세계적인 포퓰리즘의 득세를 명쾌하게 설명 해 주는게 더 와닿네요
어쩌면 게시판에서 이야기 되었던 20대남자 현상도 이 틀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firenzedt.com/?p=4792&fbclid=IwAR2VnN66_xU_T9hpBlG-qKdWhAvjNVGumyZQmzGNPs-QRWZyRFJC-xOM4NU

[천관율 강연] 4월 총선 승패, ‘목소리 없는 유권자’ 결집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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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시사IN>의 천관율 기자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선구자라고 평가받는다. ‘20대 남자’, ‘천관율의 줌아웃’이라는 책을 쓴 천 기자는 그동안 호흡이 긴 기획기사에 강점을 발휘해왔다. 그는 최근 ‘힘의 역전’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2020 한국의 민주주의는 역전될 것인가’를 주제로 향후 한국 정치지형을 추적해봤다.

그는 보수 진영이 취약해졌다고 하지만 정치지형이 본격적으로 바뀌려면 유권자들의 재배열, 즉 리얼라인먼트(realignment)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120여년의 미국 선거 역사에서도 딱 두 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1932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1964년 배리 골드워터가 보수의 부흥을 이끌어냈을 때였다.

천 기자는 아울러 세계 각국의 ‘우파 포퓰리즘’ 정당들이 글로벌 차원의 리얼라인먼트 흐름을 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에서도 좌우 이념대립 못지않게 울타리(기득권) 게임의 바깥에 있는 유권자들이 언젠가 세력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2020년 총선의 승자가 되려는 정당은 ‘목소리 없는 유권자 그룹’을 찾아내 결속시켜야 한다고 충고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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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토마 피케티는 ‘상인 우파 대 브라만 좌파’라는 개념을 썼습니다. 상인 우파란 우파들의 부자 정당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브라만 좌파란 좌파 정당들이 가난한 사람을 대변하는 포지션을 점점 이탈하면서 고학력자, 지식인의 정당이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이와 비슷한 개념입니다만,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대결이 ‘부자 대 지식인 계급’으로 재편되면서 갈 곳 없던 하층 노동계급들이 소외되고 분노한다고 분석합니다. 토마스 프랭크는 이 얘기를 심지어 트럼프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썼습니다.

아난드 기리다라다스라는 이름의 저널리스트는 ‘엘리트 독식사회’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분이 한 얘기가 재미있어요. “이런 컨퍼런스에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은 모두 브라만 좌파, 지식인 계급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현상 자체가 위기를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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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be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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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04-04 21:59:48

반쯤 읽었는데 정말 좋은 글이네요.

다른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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