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맞춤 정장] 그런 숟가락

 
2
  1108
2020-04-07 23:29:54

제가 흔히 이야기하는 금 수저였어요.

모르겠어요

뭐 어린애가 뭘 알아요.

다만 집안에 일하시는분이 분 계시고

1층은 회사 2층이 집

회사도 놀이터였고

 

옆건물도 저희꺼였는데 1층에 문방구가 있었죠! 오예~

그냥 가서 막 들고 나왔어요

나중에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아주머니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셨다고

담부턴 다 말씀하세요 하고

돈은 다 지불했구요.

그런데 온동네를그러고 다녔으니.....맨날 기사 아저씨가 돈내러 동네 한바퀴 돌았다고 합니다.

 

80년대 하루 용돈이 정해진건 아니지만 늘 주머니에 5만원정도는 들고 다녔어요.

그리고 동네에 친척들이 많으니 아이들과 놀다가 돈떨어지면

아무곳에 들어가서 돈!

그럼 줬거든요;;;

 

그리고 집 현관에 오래된 항아리가 있는데

그 큰 항아리에 현금이 가득했어요.

나가믄서 필ㅇ요한만큼 들고 나가면 되요.

뭐 그냥 손에 잡히는데로

 

옷은 늘 맞춤으로 정장.

이건 좀 불편했어요.

청바지나 츄리닝 입고 싶은데..

신발도 맨날 맞춤구두

운동화 신고 싶은데...

 

그렇게 방과후면 친구들 30여명을 데리고 분식집도 가고~

오락실도 가고~

롤러장도가고~

뭐 사고 싶다믄 사주고

현금 없으면 어디 아들입니다~하믄 끗

 

그렇게 중1때까지 살았어요.

세상 물정 모르고

중요한건 돈의 개념이 읍었어요.

1억? 그 뭐.....많은거야?

 

아버지 부도 전날..어머니랑 새벽까지 이야기 다고 합니다.

지금 금고에 있는거랑 침대밑에 현금 통장 전부 쓸어모으면 70억정도 나온다.

어떻게 할까.

어머니는 애들 데리고 일단 부도 낸다음 서울로 가자!

아버지는 그래도 형제들 내 가족들

내 일하는 식구들은...한번 부어봐야 하지 않을까?

 

결국 그렇게 70억은 부었는데 날아갔고

야반도주하듯

서울로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구도 많아서 기억에 이사짐 큰 트럭이 3대가 일렬로 갔어요.

 

그런데 도착한집은 18평 아파트

제 방보다 작은 곳.

 

그때 부터 현실이 보입니다.

아......우리 망했네??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지금도 전 여전히 돈 개념은 사실 좀 없어요..

회사다닐때도 연봉협상시기 올려주면 그래요

동결되어도 그래요.

지갑엔 그래도 습관처럼 현금 10만원

여자친구만나면 지갑주고 나 들고다니기 구찮아

몰라 부족하면 거기 카드써

 

지금은 구박 받으며 용돈..........ㅋㅋㅋㅋㅋㅋ

그때 프라나 한 1톤정도 사둘껄.......

 

금수저 딱히 좋은거 없습니다.

그냥 멍청이 되어요

아무것도 몰라요.

어디가고 싶음 회사에 기사님들한테 이야기하면 되고

돈 필요하면 경리부에 가서 돈달라하면 되고

배고프면 일하시는분께 먹고 싶은거 이야기 하고

애가 취미가 호텔 사우나가서 구두닦고 머리 깍고

사우나 하는게 되었으니

좀 멍충하고 바보되요.

 

그래서 부자는 세습에 실패하는거 같네요.

 

그립냐구요

아뇨 별루요.

 

하나는 좋았어요.,

부모님이랑 여행진짜 정말 몸서리치게도 다녔.......어요 ㅋㅋㅋㅋ

아버지가 학교와서 앞문열고 선생님께 몇마디하믄

바로 3박으로 여행가는거에요.

그런데 여행은좋습니다.

많은 기억과 경험을 남겨준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마 성격이 동글동글한듯.

 

ㅈ ㅏ~아이들과 떠나세요!

 

코로나 좀 좋아지면요;;;

 

 

 

님의 서명
역병닥털입니다.
18
Comments
Updated at 2020-04-07 23:33:00

얼레 닉은 언제 바꾸셨대요? 

그것도 과거 글까지 아이디를 모두...

WR
2020-04-07 23:33:10

넴? 누구말씀하시는지

2020-04-07 23:33:58

과거글 검색하면 누군지 다 나오는 뎁쇼.

건담 얼굴은 조립했어요? 

WR
2020-04-07 23:34:55

ㅎㅎㅎㅎㅎㅎ.젝일..........여긴 신분 세탁이 앙되는군.........

당근이죠! 

2020-04-07 23:41:38

원래 헤비암즈는 원작에서 팔이 뽀각납니다.

그러니 팔을 뽀각하셔도 괜찮아요 원작재현~

2020-04-07 23:35:50

판자집에서도 살아봤고 도시락통 잊어먹었다고 한달정도 점심 굶어봤고, 신발 떨어진거 신고 다닌다고 친구 어머니가 동물의 삽좀 본받으라고 친구에게..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 못쓰겠네요. 

WR
2020-04-07 23:37:24

.........왜 나한테 친구하자고 안했어요!!!!

2020-04-07 23:37:59

열살도 안됐는데 스물네짤이랑 어케 친구를 먹나요?

WR
2020-04-07 23:39:08

응???........핏덩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2020-04-07 23:40:51

아...그래서 그렇게 반찬투정을 밥먹듯 하시는군앙

WR
2020-04-07 23:41:28

30첩 아니면 밥안먹었어요, 

1
2020-04-07 23:43:42

그깟 30첩 소리 배우자님의 등짝 스매싱 30대면 쏙 들어갈텐데요 뭐

WR
2020-04-07 23:46:22

요즘은 1첩줘도 잘먹겠습니다...........

2020-04-07 23:56:16

80년대에 5만원이 용돈도 아니고 기본 지갑속에요???????????

 

저는 하루에 엄마한테 

"100원만~~~" 해도..... 맞느냐? 죽느냐? 하며 살았는데여???

 

그때 프라 1톤 사뒀으면....

지금쯤 빌딩하나 사셨을 듯.....

WR
2020-04-08 00:01:03

마음만먹음 그냥 100만원도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ㅋㅋㅋ

요즘처럼 뿔 부러지면 버리고 전 다시 사왔어요

2020-04-08 00:01:17

초 슈퍼 악성 부르조아.. ㅡ,.ㅡ

WR
2020-04-08 00:01:44

이상한게 끼어 있.......는뎅......

노블레스라고 해주세요.ㅋ

2020-04-08 00:04:24

이재용도 저러지는 않았을 꺼 같;;;;;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