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선거공보물 보면서 혼잣말

두서없는 혼잣말, 속말 입니다.  

(반말체 주의)   (반말에 예민하신 분은 패스해 주세요)  

1. 이 세상에 똑똑한 사람 참 많구나. 지방에서는 동네 학교에서 서울대 한명 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여긴 뭐 서울대 출신 천지네.  서울대 뿐인가. 하버드 출신도 많고 명문대 출신들..  나도 공부 좀 열심히 할껄 (아무말 대잔치)

2. 그런데 그렇게 똑똑한 애들이 왜 정치계에만 가면 대부분 멍청해지는 지는걸까? 서울대 법대 의대출신, 하버드 출신, 검사 판사 출신 뭐.. 어릴때 공부는 잘 했나본데 정치만 하면 뭐 조롱거리나 되지 상식적이지도 않고, 올바른 역사관도 없고. 

역시 공부머리랑 일머리 다르고, 공부머리랑 정의감은 다르고, 공부머리랑 양심은 다르고, 공부머리랑 상식은 다르다.

3. 세상은 넓고 잘나가는 사람은 참 많구나. 뭐가 죄다 사장이고 대표고 교수고 위원장이고 팀장이고 관장이고 감독이고 회장이고.  나는 아직 비정규직 연구원이고 반백수 프리랜서인데.  쩝.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 ㅠㅠ

4. 이제 내 나이대 후보가 엄청 많구나.. 저 친구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서 국민의 대표후보로 선택되는 동안 나는 뭘했지? 

하긴 마흔 정도면 이제 자기 일에서 성취가 있을 나이이긴 하지. 나도 한 20년 하긴 했는데... 나는 내 일에서 어떤 성취를 했나?

5. 스물아홉살 비례후보는 안정권이네. 되겠지? 스물아홉에 국회의원이라.... 햐. 부럽다. 암튼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하다. 

6. 경력에 QA 엔지니어, 해외마케터? 이거 내가 직장다닐때 했던 일하고 완전히 일치하네.  나도 일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나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건가?  

아 어쨌든 정치 저 바닥에 새끼발가락이라도 담궈야 하는거구나. 

7. 아니 이게 선거홍보물이여 동네 나이트 홍보전단지여? ㅋㅋㅋㅋㅋㅋㅋ 

8. 아니 이게 선거홍보물이여 대학내일 표지여? ㅋㅋㅋㅋㅋㅋㅋ

9. 아니 저 네명은 다 같은 미용실에 간건가..?  머리가 짧아야 여성의 삶을 바꿔주는 능력있는 대표인가? 이미지 메이킹을 굳이 왜 저렇게.. 언니가 한마디 하자면 외모하고 일하는 능력은 아무 상관이 없더라. 

머리 빡빡 밀고 산에 들어가 고시공부하는 '의지의 표명' 같은 거라면 뭐 인정. 리스펙.

10. 허대표의 저 빵빵한 정수리 볼륨은 대체 어떻게 만드는걸까? 비결을 알고싶다. 나는 아무리 정수리에 뽕 넣어도 반나절도 못 가는데.. 

마지막으로 선거공보물 중 가장 좋았던 구성은 이거였습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왜 이 사람을 후보로 내보내는지, 어떤 포지션인지, 어떤 분야 전문가인지, 대체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이 왜 후보로 나온건지, 전혀 모르겠어서 답답한데 이렇게 해 놓으니 명쾌합니다.  

왜 이사람을 후보로 냈는지도 이해가 잘 가고. 이건 다른 정당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