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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유람선과 플라이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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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03:37:24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현재 여덟 척의 크루즈 선에 (선원을 제외한) 승객 6,362명이 타고 항해 중이라고 하네요.

미국 CDC는 지금까지 미국 항구를 이용한 28척의 크루즈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요코하마 항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도착하여 격리된 것이 24일이고, CDC가 크루즈 항해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이 38일인데, 그 이후에 출발한 배가 여섯 척이고, 18WHO가 판데믹 선언을 한 뒤에 출발한 배도 두 척이나 됩니다. 그리고 모두 선내에서 코로나 감염이 나왔답니다. 327일 남극 여행을 중단하고 되돌아와 우르과이의 라 플라타 강에 정박 중인 배에서는 승객과 선원 60%가 감염되었답니다.

 

현재 항해 중인 다른 배들에서는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319일 호주의 시드니에 들어온 루비 프린세스 호는 항만 관리들에게 배에 감염자가 없다고 얘기하고 수백 명의 승객을 하선하게 했고, 이것이 호주의 가장 큰 감염원이 되어 사망자 1/3이 이와 관련되어 범죄 수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미국 샌 디에고에서 셀레브리티 이클립스 호도 항만 관리들에게 감염자가 없다고 말하고 약 2,300명의 승객이 내리게 했는데, 한 여성은 내리자마자 병원으로 실려가 바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녀의 남편은 일주일 동안 병원 의무실에 환자들로 장사진을 쳤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크루즈 선사를 상대로 수사와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크루즈의 과대, 거짓 광고에 속은 승객들도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크루즈 승객 관련 소송 전문가는,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불가항력이 아니라 대형 선사들의 욕심, 정부의 통제 부재 등을 볼 때 예견된 일이었다고 하면서, 현 위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안이한 대책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Flightradar24 사이트를 들어가봤습니다.

제 눈에는 여전히 많은 민간 항공기가 떠있는 것 같은데, 이게 평소의 30% 수준이라고 하는군요.

하루 10만 대 이상이 다니던 것이 3만 대 정도로 줄었으니까요. 어제 올라왔던 인천공항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보면, 이 숫자도 승객 수송보다는 화물 수송이 더 많겠고, 승객용도 대당 탑승자가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루즈 선들도 많이 운항 중단을 했다고 하고, 일부가 무리하게 강행을 했을텐데, 승객의 규모와 기간 때문에 떠도는 인큐베이터가 된 것 같습니다. 두 프린세스의 선사는 이번 사태로 파산하지 않을까 싶고, 향후 크루즈 산업 자체가 위기에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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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4-10 04:19:38

 아주 귀한 정보 고맙습니다...

이상황에서 크루즈운행을 강해하는 선사나

이용하는 승객이나.....

 

무슨 서바이벌 게임처럼 느껴지네요..

WR
1
2020-04-10 15:54:50

크루즈 얘기가 나와서, 다들 정박하고 쉬고 있다는 얘긴가 하고 들어갔습니다.

가디언지에서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지는 않더라도 이럴 줄은 몰랐네요.

2020-04-10 08:31:06

크루즈산업은 거의 사망 선고를 받은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질텐데 그러면 누구라도 크루즈선을 꺼려할겁니다. 크루즈 대형선사 그리고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는 앞 날이 어두운게 아니고 아예 블랙 아뭇인것 같습니다......

WR
2020-04-10 15:56:31

저희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묶여 있는 것 보고 이제 크루즈 사업은 끝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조선업계 불황일 때, 고부가가치 사업인 크루즈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상이 새옹지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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