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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한일전쟁의 가능성 1. 일본의 정신세계_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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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11 03:39:43

얼마전 정치글은 더 이상 안쓰겠다고 하면서 몇가지 예언을 남겼었죠.

그중 의외로 일본과의 전쟁에 관한 저의 예언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신 분이 많으셨습니다.

사람들중에는 너무 중한 사항을 가볍게 언급하는 걸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깜박했던 것 같습니다.

불편하셨던 분들에게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총선이 어느 정도 판세가 정리되자 저는 이제 한국 정치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사라졌어요. 

대신 좀 더 큰 세계적 변화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지금 쓰는 글 외에 요즘 몇달간 저를 사로잡은 주제는 일본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도저히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나라죠. 

또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일견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의외로 일본의 지금 현상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들이 왜 축소지향적이고 밀집지향적이고 겉과 속이 다르며 극단적 수구적인가 현상과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는 많지만 왜 그런지 그 근본은 파헤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실체를 정확히 아는 것도 쉽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저 역시 일본에 대해 한 번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럴때는 글 자체가 주는 영감이라는 게 큰 도움이 되죠. 그저 주저리주저리 글로 이 나라에 대해 정리를 하다가 어느 순간 이 논의의 시작이자 끝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곧 이나라와 전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죠. 

 

우습죠? 21세기 글로벌 경제 시대에 전쟁이라니요. 

그것도 세계 경제 3위와 10위가 맞붙는다니요. 엄혹한 냉전시대, 쿠바사태에서도 미소간에도 일어나지 않은 전쟁이 2020년대에 가능하다는 말을 하면 누구나 비웃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주제를 말한다는 것은 충분히 비웃을만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일본과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정신적 배경을 들여다 보고 각 나라의 현재 세계사적 역할과 강점, 단점, 지리적, 시간적 여건을 감안해 봤을 때 의외로 두 나라 사이에 가까운 시기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게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방구석에 쳐박혀 있어서 나만의 세계에서 망상에 빠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요.

차라리 그러면 좋겠습니다. 제가 망상에 빠져서 비웃음을 당하는 게 실제 전쟁이 일어나는 것보다 훨씬 다행인 일이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의 목적은 일본과의 전쟁을 부추기기 위한 게 절대 아닙니다. 분명히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그 나라와의 전쟁(정확하게는 그 나라의 침략)을 대비하는 게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에서 쓰려고 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바로 옆에 위치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이 나라는 가까운 시기이든 먼시기이든 침략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의외로 그 시기가 꽤 가까울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목차로 시리즈로 나누어 게재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글을 쓰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어떤 식으로든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면 이 글과 제가 비웃음을 당해도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1. 일본인의 정신세계-신토

2. 소천하_군국주의 전체국가로서의 일본

3. 망국의 조짐을 보이는 일본의 경제

4. 극우지배와 비판세력의 부재

5. 1경 5천조의 재정적자

6. 비판적 사고가 전무한 일본의 교육과 미디어

7. 다가오는 대재해

8. 국제경찰로서 미국의 역할 축소

9. 한국의 탈일본과 남북경제공동체

10. 전쟁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

11. 전쟁을 막는 방법은 정녕 없는가

 

참고로 이 글은 인터넷 게시글입니다. 대부분 정확한 출처가 있으나 따로 게재하지는 않습니다. 관련 단어로 검색하시면 충분히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논리전개상 출판서적에 준하는 치밀함이 결여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논리와 근거를 중요시하지만 그만큼 저만의 영감과 직관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유수의 관련학자들의 주장과 다른 논리나 결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인터넷에 글을 씁니다. 

 

이 글은 사실 전달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관한 글입니다. 한국인의 눈에 투영된 일본, 한국인인 제가 해석한 일본이지 객관적인 일본의 실체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저의 일본 이해가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부하셔도 됩니다. 이 글은 이해를 위한 글이지 절대 강요를 위한 글이 아닙니다. 

 

미리 목차를 정해놨으니 1회 게시글의 소주제에서 벗어나는 내용으로 시리즈 대전제를 부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각 회의 글은 꽤 깁니다. 그러니 댓글로 다른 의견을 말씀하실때는 부디 글을 충분히 읽고 남기셨으면 합니다. 

 

그럼 들어가보죠. 

 

1. 일본인의 정신세계_신토

 

어떤 종교가 있습니다. 

그 종교는 교주도 없고 경전도 없고 조직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종교에 속해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마음껏 신을 만들수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무서워 하는 것, 죽은 부모님 누구나 신이 됩니다. 

그 신은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기분좋게 하면 그들이 뭔가 복을 줄 거라고 여깁니다. 

죽으면 그 신들처럼 자신도 신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언제든 기도해도 되지만 특별히 신경 안써도 별 상관없습니다.

 

이런 종교가 있다면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 종교가 한 나라 전체의 국교라면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의식 세계를 가지게 될까요?

그 나라 인구가 1억이 넘는다고 하면 또 어떻게 될까요?

 

일본인 정신세계의 핵심은 바로 신토입니다. 

일본의 사실상 국교인 신토를 알아야 일본인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신토의 사찰인 신사가 8만여개이며 이 신사를 관리하는 신관이 또 8만명이 넘습니다. 

이들을 신사본청이라는 기관에서 관리합니다. 일본은 정교분리국가이며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인은 거의 100% 이 신토를 믿는다고 말합니다. 즉 기독교인도 불교인도 기본적으로 신토는 믿는다는 거지요. 그래서 일본인들 중에 신토는 종교가 아니라 그냥 일본인의 생활양식이며 문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이게 중요합니다. 종교의 의미가 희미한 종교, 그럼에도 모두 그 안에 속해 있는 종교로서 신토 말이죠. 

  

신토는 일본의 민족종교입니다. 일본인들은 신토의 주신(태양신) 아마테라스의 후예가 바로 천황이라고 믿습니다. 현재 일왕 나루히토는 126대 천황이며 그 조상으로 올라올라가면 아마테라스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본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건국설화 창조주의 후예를 자신들의 군주로 섬기고 있고 살아있는 군주를 신의 후손으로 모시는 종교를 전 국민이 믿는 원시적 제정일치 사회입니다. 

 

이 신토와 천황의 존재는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자민당 정권이 거의 70년 넘게 일본을 지배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이것은 막부통치라는 일본 특유의 정치체제와도 연결이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2챕터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일단 여기서는 이 신토라는 종교가 다른 종교와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고 그게 현재 일본인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도록 하죠.

 

신토의 핵심은 애니미즘입니다. 즉 세상 만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죠. 

종교학에서는 경전과 교리, 그리고 전체 신도를 총괄하는 조직의 유무와 정교함 수준에 따라 상위종교 하위종교로 구분합니다. 그래서 토테미즘, 샤머니즘, 애니미즘은 하위 종교로 구분됩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교주에 의한 경전이 없고 교리는 구전설화 수준으로 빈약하며 그래서 신도들을 규합하는 조직을 만드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확장력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애니미즘이라는 하위종교를 국교로 세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일본인의 사고체계가 굉장히 특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앞으로 이 개념은 일본을 설명할 때 안티테제로서 계속 나올 것입니다)에 맞지 않는것입니다.

 

신도의 특징이 국가단위의 보편적인 종교가 되었을 때 위험한 면이 몇가지가 있는데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모든 사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사상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무교회주의자로서 근대기독교 사상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일본 신학자 우찌무라 간조는 그의 자서전에서 신토와 관계해서 어린 시절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학교에 가다 비가 와서 뛰어가는 도중에 길가에 신단이 있으면 멈춰서서 기도를 해야 했습니다. 안그러면 그 신단의 신이 화가 나서 자신의 길에 뭔가 해꼬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는 길에 몇개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 오고 가는 길마다 그 신단에 멈춰서 기도를 했어야 합니다. 그는 나중에 기독교로 개종하고서 온갖 신에게 기도하지 않게 되서 너무 편해졌다고 말합니다.

 

신토에선 신이 얼마나 많은지 표현하기 위해 800만위 제신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게 정말 800만 신이 있다는 게 아니라 거의 세상을 채울만큼 끝도 없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끝없는 신들을 기쁘게 해줘야 자신이 잘 살 수 있다는 게 신토의 핵심사상입니다. 

 

이런 신토가 일본에서 발전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두말할 것 없이 빈번한 자연재해때문이죠. 

일본에선 지진, 화산, 태풍을 3대 재난으로 꼽습니다. 지진은 도카이, 난카이, 도난카이 3대 대지진이 있고 여전히 활화산인 후지산이 있지요. 세계 진도 6이상의 강진중 18.5%가 일본에서 터집니다. 이런 위력적이고 빈번한 자연재해가 그들의 애니미즘에 대한 집착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카미라고 불리는 신토의 신들은 자연의 구성요소인 경우도 많지만 주로 그들의 조상입니다. 

이 조상신이라는 개념은 종교로서 신도들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끼칩니다. 좋은 것은 친근한 신이라는 점이고 안 좋은 것은 무능한 신이라는 것입니다. 친근한 신이기 때문에 죄를 묻거나 벌을 주지 않습니다. 무능하기 때문에 그 능력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나도 될 수 있는 신은 자연재해를 막아줄 수도 나를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빈번하고 막강한 자연재해는 그들에게 강력한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동시에 너무 많은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사람이 죽어서 정령이 되었다는 식의 교리를 생각해 내니 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니까 두 가지 방향으로 의식이 흘러가는데 질보다 양이라고 일단 약한 신이라도 최대한 많은 신을 동원하면 어떻게 잘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결론과 그럼에도 결국은 막지 못할 것이라는 허무와 불안의 감정이 쌓입니다. 이게 그들이 800만의 신을 믿어도 공허와 불안을 노래하는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두번째, 모든 사람이 죽으면 정령이 된다는 사상은 생명경시풍조를 만듭니다.

 

대재해가 터지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생기는 의식의 변화가 생명경시 풍조입니다. 당장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유럽에서 수천명 수만명이 죽어나가자 그 숫자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일본의 대지진, 화산, 태풍은 과거 방재시스템이 전무했던 시절 더욱 많은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그들은 그 수많은 사망자들을 처리하면서 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죽으면 정령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신토의 신에는 묘한 특성이 있는데 그들이 인간과 거의 다를 바 없이 무능한 체로 영원히 산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신이 무능하다는 것은 그들의 현실에 대한 반영이듯이 영원히 산다는 것은 그들의 궁극적인 소망일 것입니다. 

 

죽음이 왜 괴로울까요?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한 이별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대부분의 종교는 그들에게 내세를 약속합니다. 이 내세에 대한 조건이 심오할 수록 종교가 더 강한 확장력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다양한 죽음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위로해 줄 수 있으니까요. 

또한 내세에 대한 사상이 강력해지면 현실에 대한 죽은자들의 간섭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위 종교들은 죽은자들이 신이 되어서 현실에 개입한다는 교리를 금지합니다. 그래야 신이 더 강력하고 위대해 질 수 있고 따라서 신에 대한 믿음과 헌신도 강력해지기 때문이죠. 

신토가 종교도 아니고 문화도 아닌 애매모호할 정도로 일본인들 사이에 신앙심이 희미한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신토의 이 카미란 신의 존재는 다른 면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것은 이런 교리때문에 일본인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거나 오히려 동경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즉 그들의 무의식에는 고통스럽게 사느니 영광스럽게 죽어서 영원한 신이 되고 싶은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 있습니다. 이게 그들의 전통적인 생명경시 풍조의 근본 원인입니다.

 

일본 영화를 보면 가족이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하나비도 그렇고 피와 뼈도 그렇고 나라야마 부시코도 그렇고 극한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에서는 끝도 없지요. 그때 공통적으로 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좋은 곳으로 보내줬다. 

 

이 대사는 일본인들의 생사관의 핵심을 보여주는 한마디입니다. 

그들의 무의식속에는 죽음을 초월하는 나의 위대함 이런 개념, 또 고통스런 세상을 떠나게 해 줄 수 있는 남은 자로서의 자비, 이런 개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할복을 하고 순사(주인이나 주군이 죽으면 따라 자결하는 풍습, 근대에까지 이어져 무려 1989년 히로히토 사망때도 있었습니다) 를 하고 마비키(세금때문에 어린 자식을 죽이는 풍습, 에도시대 해마다 7~8만이 희생되었으며 20세기 초반까지도 유지되었습니다)를 하고 병자, 노인, 유아를 버리는 행위가 만연했습니다. 

이런 생명경시풍조는 일본 전국시대의 장기간 대규모 전란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며 일본이 천년 이상 군국주의를 유지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카미카제나 참수경주, 밀리환초 식인학살 들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일본과의 전쟁 위험성을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 신토의 영향으로 일본인들 안에 만연해 있는 이 생명경시풍조 때문입니다. 

이런 생명경시풍조는 지금도 일본의 문화와 사회현상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일본이 라이프링크라는 사회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살방지정책을 실행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 이전까지 일본의 자살률은 세계최고 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노인층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과 달리(한국이 노인층 자살률이 높은 것은 경제난과 기존 가정관의 붕괴탓이 크겠죠.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겠습니다) 일본은 10대~30대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만연한 살인과 죽음, 시신훼손 표현에 대한 관대함 역시 이런 사회적 배경도 무시못합니다. 그리고 이런 영향으로 일본 청소년 범죄는 상상력이 가미된 잔인성을 보여주죠. 이것은 어른 조직폭력을 동경하는 한국 청소년 범죄와는 표현양상이 매우 다릅니다(물론 청소년 범죄는 사회의 다양한 면이 반영됩니다. 저는 표현만 말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공투 이후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클라이맥스마다 주구장창 "살아라!" 라는 대사를 말하는 거 그냥 하는 게 아닙니다.  


세번째, 경전의 부재는 선악의 개념을 말살합니다. 

 

일본 사회와 문화의 특징중 하나는 선악의 모호함입니다. 

이것 역시 신토의 특징에서 연유된 바가 큽니다. 

 

일본인은 겉으로 표현과 속의 진심이 다른 것을 동경하는 습성이 있지요.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반대로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사실은 굉장한 실력자라는, 착한 얼굴의 악인, 악한 얼굴의 선인, 혼네와 다테마에, 미즈노 슌페이나 무토 마사토시 같이 앞에서 혼을 빼놓을 듯 좋다고 하면서 뒤에서 욕을 하는 이런 모든 것에는 일본 문화 자체에 옳고 그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에는 신토의 카미가 인간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쳐 주는데 흥미가 없는 것도 분명 한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종교가 문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의 통합에 이바지하기 때문이며 그것은 곧 법률제정 이전 시대부터 신의 이름으로 규율을 정해주는 기능이 종교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토에는 놀랍게도 이런 역할이나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옳고 그름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공동체에 대한 개인의 기여를 말하는 것이지요.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개인의 행동이나 자세를 옳다고 하고 반대로 공동체에 해를 입히는 개인을 그르다고 합니다. 

일본은 근본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핵심을 알기 위해서 그들의 화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하고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의 중요성 뭐 이런게 일본인들에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건 그들이 스스로를 미화하기 위해서 강조하는 거고 본질은 따로 있습니다. 그들 정신 세계의 핵심은 생존입니다. 

 

재해와 전쟁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도망갈 곳없는 섬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공동체에 대한 눈치는 있을 지언정 진정한 존중과 애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악 개념도 희미하지요. 

그렇습니다. 전쟁과 재난에서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모든 게 허용되고 이해됩니다. 이게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무의식입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게 잠재적인 전쟁이자 재난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생존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을 속이는 것, 남의 것을 강탈하는 것, 자존심이나 체면따위 집어 던지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도게자를 하고, 뒤에서 배신하고, 따돌리고 괴롭히고 죽이고 하는 데 있어서 어떤 거리낌도 없는 것은 바로 빈약한 공동체 의식 때문이며 신토는 이런 그들의 정신세계의 반영이자 또 근본 원인이 됩니다. 

 

공동체 의식의 핵심은 뭘까요?

바로 후손에 대한 배려입니다. 어떤 사회든지 고차원의 사회일수록 보육과 교육, 아동 복지에 힘을 씁니다. 그것은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의 기여에 의해 더욱 오래 존속하고 번영되기를 원하는 책임과 소망이며 이런 이유때문에 고차원의 사회일수록 어린이의 죽음과 고통에 민감하고 괴로워합니다. 

반대로 재해와 전쟁, 가난이 만연한 사회일수록 어린이는 귀찮고 불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내전지대에 소년병이 있고 동남아에 어린이 노동이 만연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일본 교육에 대한 부분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일본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매우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마비키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현대 일본 청소년의 자살과 폭력, 성매매 문제와도 연결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결여는 그대로 기성세대에 대한 부정으로 악순환됩니다. 엄청난 수의 노인학대와 선생님에 대한 폭행, 젊은층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과격한 범죄양상, 역시 그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의 온전한 반응이겠지요. 저는 이런 사회현상에는 어쩌면 과거 마비키의 악몽이 젊은이들의 디엔에이에 새겨져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적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아기들을 조직적으로 죽였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지금 기성세대들도 그냥 보일리가 없겠죠.

이 모든 게 공동체 의식의 부족의 결과이며 그 근본 이유에는 신토라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며 생명경시사상을 내재한 국교의 존재가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물론 공동체 의식이라는 게 있기는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설명한 대로 현실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판타지의 형태로 왜곡되어 있을 뿐이죠. 

대표적인 게 일본 점프계열 소년만화입니다. 

 

강력한 적이 있고 열심히 수련해서 그와 대결해서 싸워 이기면...? 그 다음 그와 친구가 됩니다!!! 

 

이전의 악당이 이제는 친구가 되서 그를 도와 함께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간다는 이러한 개념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말그대로 현실도피적이며 순진무구한 발상이죠. 어린애들 주먹다짐 하고서 화해한 뒤 더 친해진다는 이런 수준의 생각으로 세계 평화를 이야기하는 게 일본 대중문화의 주류입니다. 일본 외의 그 어떤 대중문화에서도 이런 류의 스토리 구조는 찾아보기 힘들죠. 권선징악이라는 보편적인 윤리관에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토에선 이게 가능합니다. 신토의 신은 선악을 가리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배트맨이 조커를 이기자 조커가 배트맨의 친구가 되어서 베인을 함께 무찌른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 그들의 세계관에서는 가능하다 이거죠. 

 

그런데 이게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그들은 믿습니다. 

그게 바로 일본 식민주의, 바로 대동아 공영권의 핵심입니다. 

신토의 사상 아래 생사의 경계도 없고 선과 악의 구분도 없이 그저 자신의 목적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그게 죽음 이후라도) 하나가 될 거라는(모두 같은 신이 될 거라는) 그 믿음이 현실에서 조선을 정복하면 조선은 일본의 친구가 되어서 아시아를 정복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라는 믿음이 되었고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를 정복하면 아시아 전체는 일본의 친구가 되어서 서구 열방의 아시아 침략을 막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는 신념으로 확장되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에게 죽을 때 그에 대해서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대동아공영권을 아시아 전체가 원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런 비틀린 공동체 개념은 그들의 전국시대부터 이후 막부통치, 2차 세계대전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오랫동안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의해 길러진 현재 극우 세력들에 의해서도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핵심 사상입니다. 

 

다음 게시물에서는 이런 신토사상을 바탕으로 그리고 섬이라는 특성에 의해서 일본의 세계관과 정치체제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여러 이유로 다른 사이트에 본문을 전체, 또는 일부 퍼가는 것은 거절합니다. 필요하시다면 dp로 링크만 걸어주세요. 

님의 서명
가시 투성이 삶의 온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가 피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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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11 02:28:13

지난번에 제가 댓글로, 어릴적 자란 동네가 같은 곳이라고 반가움을 표했는데요..좀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혹시 대학생들 논술 가르치신적 없으신가요? '운명'이란 것과 '숙명'이란 것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을 보면서 계속 느낀건데, 제가 아는 어떤 분을 떠올리게 하셔서..

WR
2020-04-11 23:19:52

대학생들을 가르친 적은 좀 있지만 논술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

7
2020-04-11 02:36:52

연재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20-04-11 02:36:52

무엇이 문자마약상님으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 원천이 너무 부럽습니다.
그 에너지를 존경하게되네요.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

Updated at 2020-04-11 08:35:14

슬픈 예감은 틀리지가 않는다는 말 살다보니 사실이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지금에 일본의 쇠락을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흥미로운 주제 글 주목하겠습니다.

32
2020-04-11 03:16:11

전쟁은 좀 많이 나간것 같은데, 그냥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식민지 지배를 받은지 아직 백년도 안지났다는거. 그리고 일본에게 가장 가깝고 만만해 보이는 국가가 우리나라고 지금까지 계속 영토로 시비를 걸고 있고 침략사실에 대해 미안해하지도 않고 있죠. 항상 경계하고 믿지 말아야 할 나라가 일본인건 확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의 적 토착왜구들을 먼저 섬멸하는게 중요하죠.

2020-04-11 03:17:12

이번 글은 저에겐 조금 어렵네요

그래도 반갑습니다.

11
2020-04-11 03:34:02

이미 전쟁을 시작했죠. 총성이 없었을 뿐...

2020-04-11 03:41:06

일본 괴담을 보면 항상 어떤 금기를 건드린 주인공이 신에 의해 불합리할 정도의 해꼬지를 입는 패턴이 많은데 그것도 신토의 영향이라 볼 수 있겠군요

8
2020-04-11 04:47:23

장기 프로젝트 11개의 목차

그 첫 주제 신토 하나만 한컴 한글 12페이지 분량

 

앞선 정치 분석글들은 그야말로 눈이 가는대로 술술 읽었는데 일본의 역사 더하기 그들의 정신세계 이야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결론부인 마지막 목차 11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것 같아서요. 

공들여 작성하신 글 잘 읽었고요 다음 후속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
2020-04-11 04:49:42

 깊이있고,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잘 설명된 글이네요. 이런 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인터넷 시대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5
2020-04-11 05:07:21

글이 조금만 길어도 그냥 스킵하기 일쑤인데, 문자마약상님 글은 진짜 무슨 마약같습니다. ㅎㅎ

2020-04-11 05:17:00

잘 읽었습니다. 

좋은 시리즈를 기대 할게요. 

 

본문과는 상관 없는 질문인데요. 

유시민 이사장님은 대권은 어렵나요 ??

WR
8
2020-04-11 23:29:08

ㅎㅎ... 개인적으로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이미 끝났고 지금은 그 다음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그는 뭔가 이전의 삶에서 해탈한 느낌, 또는 그에게 가장 잘 맞는 세계에 도착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그 자신이 현재를 굉장히 행복해 하는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 인기를 바탕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야 했던 만큼 그를 시대가 절박하게 원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 아니고도 제 2의 문재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은 시대니까요. 

무엇보다 그가 지키고 있는 스피커의 자리는 어지간한 대권 정치인보다 훨씬 독보적이죠. 그래서 저는 그가 지금 자신의 자리를 지킬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나라가 억세게 뒤집히면 그가 나서야만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그런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2020-04-11 23:57:4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유이사장님이 등판 할려면 좀더 역동적인 상황이 닥쳐야 하는데 

문프께서 워낙 국정을 안장작으로 운영 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안오겠군요 ㅎㅎ 

 

마지막으로 팬심담아 장관이나 총리로 마무리 봉사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ㅎㅎ 

지금의 진보의 스피커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3
Updated at 2020-04-11 05:57:02

추천 + 후속글 원해요!


저도 꽤 많은 일본소설과 만화-영화를 봤는데, 볼 때마다 느낀 점 한가지는 결국에는 깊숙하게 몰입이 안되더란 겁니다.
어느 단계에서 나의 내면에 이는 거부감, 그래서 이 자각 이후엔 거리감을 두고 보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일뽕들의 처지가 우리들 현실상과는 많이 괴리되어 있다는 점. 그게 바로 대중적이지 못한 키치문화가 주류문화인 일본의 갈라파고스 이질성이죠.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세계정서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문화-코드입니다.

한국영화를 보면 그 세계안에 흠뻑 빠지게 되고, 영미권소설을 봐도 그들의 정신과 문화가 결코 이질적이진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통하는 공동의 정서가 있거든요.
1987과 레미제라블처럼.

근데 일본은 뭔가 다릅니다. 뒤틀려있어요.
변태적이랄까..

파이란의 원작소설을 보면 (아사다 지로 作) 히로인인 호스테스가 손님을 그녀가 사랑하는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진심으로 손님과 관계를 맺고 그렇게 하니 손님들도 좋아하더라.. ㅎ
영화 파이란과 소설은 소재 차용일 뿐 완전 다른 작품에 가까운데, 감독 역시 이 원작소설 속 이런 내용과 정서는 우리에겐 없는-완전히 다른 정서라 배제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힙니다.

내 아내가 다른 이에게 범해지는 걸 보며 흥분하는 네토라레.. ㅎ
이 역시 일본에선 꽤나 인기있는 장르-팬층도 많다는 데 다시금 놀랍니다.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심리구조..
제 견문이 부족한지 모르지만, 이러한 정서는.. 정말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가 힘든 일본만의 유니크함입니다.


제게 큰 관심사 중에 하나가, 악(惡)이란 무엇인가.. 인데, 일본은 항상 이에 유용한 견본재입니다.

2020-04-11 05:48:29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2020-04-11 06:05:25

이 글이 어디로 갈지 궁금한데 일본의 한반도 재진출은 제2의 한국전쟁 상황에서 시도되는게 유력하겠죠. 잘못하면 서로간 핵전쟁이니 잘하는 속임수를 동반한 'divide and conquer.' 북 지도자가 남에 오면 외국과 국내 불만 세력의 타겟이 되지 않게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8
2020-04-11 06:25:45

미약상님의 일본과의 전쟁가능성에 대한 글목차를 보곤 섬광같은 충격을 받았습 니다.
탁월한 예견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계속 쉽지 않고 그로말미암아 국지전까지 생길수 있다고 예상은 했지만
님의 글목차를 보는 순간 독도는 전쟁의 핑계거리를 제공할뿐 전쟁이 필연적일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사실 예전부터 일본과 여러 인연을 가지고 있어서 일본인과 문화에 대해 호감이 많아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신토에 관한 글을 읽으며 일본에 대해 뭔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중 일부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약상님의 글에 추천을 드리면서 구독합니다.

3
2020-04-11 06:41:03

반면에 하늘의 이치, 사람 사는 도리가 무엇이냐를 가지고
왕조의 이념, 통치를 위한 비전으로 삼고,
500년 왕조 내내 그 걸 위해 논쟁하고, 토론하고, 싸우던.. 그렇게 대의를 찾다가 사람까지 죽어나가던
우리나라하고는 .. 저 나라는 참 안 맞네요.

시로가네 켄지의 정치 9단 이란 만화에서 보면
한국인은 은혜와 원수를 잊지 않는다 라는 대사가 있는데, 아는 놈들이 저러는거 보면 참 답이 없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알아도 이해는 안되겠죠.

2020-04-11 07:31:55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이죠.
소위 일본 극우가 뭔지 조금이라도 더 알게해준 책이었습니다.^^

6
2020-04-11 07:18:34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일본인들의 수준을... 근래에, '나라 자체가 신천지'라는 표현을 곧 잘 했는데 저와 딱 맞으시군요^^

2
2020-04-11 07:21:28

대한민국이 지속성장하여 일본과 어께를 겨룰 수 있을때 그간의 갈등이 폭발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정성글 잘읽었습니다.

2020-04-11 08:12:47

크으...멋집니다..
책으로도 읽고 싶네요..

5
Updated at 2020-04-11 08:19:51

신토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흥미로워서 따로 검색해서 더 알아보았습니다.
덕분에 일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일본 만화를 보면서 참 웃기다 생각한 점에 대해 좀더 이해하기 쉬워졌네요.
예를 들면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맨날 싸우는 포켓몬스터. 이유는 단 하나, 강해져야한다.
본문에 예를 드신 소년 챔프의 드래곤볼도 그렇구요.

그리고 화의 본질은 생존이란 말도 충격적으로 확 와닿았습니다.

이전 글에서 전쟁을 언급하셨을 때 황당했는데, 하나하나 풀어 설명하니 굉장히 흥미롭네요.
후속 시리즈도 기대합니다.

2020-04-11 08:32:39

어떤 가능성이라도 열어두는게 좋겠죠.

비약이 심한면이 많이 보이긴하지만.....

저도 일본을 깊히 알지 못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2020-04-11 09:02:03

 와...재밌습니다...딱딱 맞아 떨어지는...^^;;;

1
Updated at 2020-04-11 09:11:16

거의 정신병에 가까운 의식을 가진듯한 일본사람들의 무모함이 이제서야 조금 수긍이 갑니다.
근거없어 보이진 않네요. 다음편 기다려지네요.
그런데 지금의 일본은 교육도 많이 받았는데 과연..그럴까..하는

6
Updated at 2020-04-11 09:24:03

글이 긴데도 술술 잘읽히네요
늘 일본 문화 컨텐츠를 접할때나 최근 그들의 반응을 보면
저 사람들은 뭔가 사고방식이 이상하다
마치 정신적 학대받고 자란 아이처럼 뒤틀려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런 해석을 보니 납득이 갑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이라 그렇게 된게
이해가 가면서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네요
(불쌍하다고 땡깡부리는거 받아줄 이유나 마음은 1도 없습니다)

2020-04-11 09:33:58

술술 읽히다니 마약입니다. 진짜^^

2020-04-11 10:16:54

얼른 후속편 내주세요~현기증 나요 ㅜㅜ

2020-04-11 10:17:32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4-11 10:45:17

 정말 기대되는 연작 시리즈입니다

그 어느 훌륭한 저서보다 제게 즐거움을 주시네요

끝까지 정독하겠습니다

2020-04-11 11:04:32

허겁지겁 읽었네요
다음 글 너무 기대됩니다!!

2020-04-11 11:07:25

정성스레 쓰신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0-04-11 11:26:03

죽음에 대한 동경, 맞는 말입니다. 한국인에게 종교를 불문하고 유교가 배어있듯이 일본에게는 신토(神道)정신이 배어있죠.. 죽고사는건 하늘의 뜻이니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맘편히 살다가 죽고 싶다는게 일본인의 기본정서라고 할수 있죠.. 세상은 뜬구름(浮世)이요 공(空)이라는 선불교적인 마인드도 한국보다 훨씬 강하고요.. 한국은 원리주의(근본주의)... 일본은 본능적 실리주의 혹은 허무주의(에 따른 쾌락주의) 사회라 할수 있죠.

5
2020-04-11 12:23:52

모든 삼라만상이 마치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같다. 금강경의 한 구절이지요. 구운몽에서도 나온 바가 있는.. 이 것 하나만 떼고 보면 선불교는 허무주의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색이 즉 공이듯, 공은 즉 색이며...

여몽환포영이란 구절 뒤에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이 따라붙죠.

텅 비어 있고 허상같은 이 세계가 실상 물질로.. 온갖 상들로  되어 있다는 말이 공즉시색이며..

꿈같고 환상같고 물거품처럼 흩어지는(부정적 이미지) 이 세계가..

실상 이슬처럼 청정하고 번개처럼 강렬하고 신통하니(짧은 찰나를 뜻하나 긍정적 이미지)..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니라라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선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일본은 그저 선불교의 옷을 입은 신토 혹은 허무주의에 빠져있을 뿐이에요.

수준이 낮습니다.

 

임진왜란에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둘 다 깨달은 선승)가 승병을 모집해 싸운 이유가..

한낮 허무주의일리 없잖습니까? 

 

허상에 빠져있어도 중생은 중생이며,

그 중생을 구제해야 하는 이유..

이 수수께끼같은 이유를 궁구하고 도달하려 하는 것이 한국의 선불교이며...

또 그것을 실천하는 역사가 선불교의 역사입니다.

한국의 정신이기도 하지요.

 

한국인의 정신에 유교가 박혀있다고 하셨는데... 그건 조선조만 얘기하는 것이고..

신라와 고려는 불교가 국교였습니다. 언어에도 불교사상이 깊게 자리잡고 있고..

삼사십년전만 해도 대중종교로는 불교가 대세였지요.

2020-04-11 12:19:02

막연하게나마 인지하고 있었던 생각을 마약상님이 글로 설명을 해주시니 어느정도 실체가 잡히는군요.

전에는 일본인들은 변태성과,잔인함,약자에 대한 괴롭힘,등등을 기저에 기지고 살면서 어느순간에는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2020-04-11 13:07:37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
2020-04-11 13:24:48

제국주의 일본은 망한지 70년이 넘었고 미국아래 깔려서 미국의 뜻에 어긋나는건 절대 할수 없는 지금 일본에서 일본 남자들은 초식남이 되었습니다. 이런데 전쟁을 한다는건 공상소설이죠.


만약 미국-일본이 한국을 작살내겠다고 작정하면 전쟁을 왜 하나요?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 몇개 걸면 한국경제는 고사되서 총한방 안 쏘고 베네수엘라가 될텐데요. 미국-중국이 패권전쟁을 시작한 지금 미국이냐 중국이냐는 한국의 선택이죠. 그 결과도 우리 책임이니 다른 나라탓좀 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2
2020-04-12 02:16:15

국민이 초식님이든 그건 상관없지요.

몇몇 극우 정치인들이 하고자하면 할수있는게 일본의 정치상황이죠.

예를들어 독도를 침공했다치면 우리는 가만있겠습니까?

물론 전쟁의 조건속에서 미국의 세게경찰의 역힐 축소가 있어야겠구요.

2020-04-12 09:21:11

미국이 한국을 포기하면 일본이 독도를 침공하는 일도 발생할수 있죠. 그런 모든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미국대신 중국을 선택한다? 그때 중국이 와서 도와줄까요? 지금 중국이랑 붙어먹는 놈들이 이 시대의 친중매국노입니다.

3
2020-04-11 14:36:54

일본이 한국과 전쟁을 하려면

 

1.  헌법을 개정해야 하고

2.  미국이 묵인해줘야 합니다. 

 

일본이 한국과 전쟁할 가능성은  북한이 미사일을 미국 하와이에 쏠 가능성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2020-04-11 15:14:54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네요. 

2020-04-11 15:15:11

이번에도 선추하고 정독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4-11 16:08:28

마약처럼 중독성있고 읽고나면 새로운 세계를 보는것같은.. 신선한 통찰력에 매번 감탄하는 애독자예요
언제부턴가부터 계속 새글을 기다리는 약쟁이가 되어버렸지뭡니까 제가ㅋ

일본과의 충돌 가능성
흥미로운 예측입니다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 싶구요

진짜로 일어난다 아니다. 전쟁은 참혹한거다. 등등
이런 관점이 아니라
어떠한 결론으로 접근하는 님만의 로직이 저는 좋습니다
주어진 자료를 꿰뚫어서 나름의 결론을 짓는다는건 비난을 두려워하지않는 용기와 그만큼의 생각의 깊이가 있다는거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그냥 신내림받은 점쟁이거나 ㅋ

잠시 집근처 놀이터에 애데리구 나와서
아이들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으며
흐드러지게 핀 사쿠라 잎들이 초속 5센티로 떨어지는걸 보고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랑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난뭘해야할까
뭘 할수 있을까
선뜻 떠오르는게 없네요. 제가 좋아하는 AV여배우 이름말고는요 ㅋ.

마약상님의 글을 계속 읽고싶어집니다
주제가 어떤것이든 지금처럼 툭툭 한번씩 계속 포스팅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많이 배웁니다
지적 자극도 되구요
좋은 글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04-12 02:18:41

사쿠라가 아니라 벚꽃입니다,

2020-04-11 16:59:43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2020-04-11 18:19:36

문자마약상님의 이런 소중한 글을 공짜로 보는게 죄송할 따름 입니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일본에 대한 생각이 이 글을 보고 어느 정도 

일본 이라는 나라가 조금은 이해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연재가 정말 기대되는 동시에 전쟁이 진짜 일어날까봐 조금 겁나기도 합니다.

이번 총선, 그다음 대선 정말 중요한 시기의 선거가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바라면서

주변에 최대한 투표 독려를 하도록 해야겠어요^^;

2020-04-11 18:23:01

정성들여서 쓰신 글 잘 봤습니다.
한일간 전쟁가능성은 매우매우 낮다고 보지만 앞으로 쓰시는 글들도 일본을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Updated at 2020-04-11 20:54:11

잘 봤습니다.

소년만화의 말도 안되는 전개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습니다.
덤으로 아소다로의 뒤틀린 가치관도 이해했어요.

2020-04-11 22:51:04

 오래간만에 좋은 정성글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4-11 23:00:03

다 쓰시고 책으로 발간 하기를....

4
2020-04-12 00:00:17

부산에는 부전동 근처에 동래부사 송상현 동상이 세워진 광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교류가 다 끊어져서 통 볼일이 없습니다만 일본에서 한참

수학여행 오는 계절이 되면 여기를 찾아오는 일본 학생들을 자주 봅니다.

이 일본인들이 과연 저 동상을 보면서 무슨소릴 할까요?

설마 우리 선조가 과거에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단다~  이러지는

절대 않을거 같고 과거에 우리랑 싸웠던 제법 잘싸운 적이란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 졌지~ 이딴 소리나 하고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을 해본적 있습니다. 어차피 제 멋대로 상상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오다가다 거기서 일본인 관광객들 볼때마다 기분이 안좋아요.

그런데 부산만 그런가 하고 봤더니 일본애들이 전국 각지에 

임진왜란 관련 유적에는 자주 관광하러 오나 보더군요.

저번에 일본의 전쟁가능성에 대해서 적은 글처럼 저도 비슷한 시점에

혼자서 일본침략을 상상을 해본적 있습니다. 특히나 사는곳이 부산인지라

항상 머리 한구석엔 일본이 적으로 돌변했을땐 어떻게 될것인가를

생각할수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쟤네들의 역사를 보면 조상 대대로 

뼈속까지 도적 근성인지라 방사능에 시달리고 코로나에 시달리고

살림살이까지 쪼그라들면 언젠가는 옛날 버릇이 튀어나올거라 봅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겠지요. 근데...몇십년 안에 분명히 그럴거 같아요.

2
2020-04-12 09:12:50

작년 일본의 도발을 보고, 최근에 호사카유지의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를 읽고 일본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일본 리스크가 중국, 북한, 러시아, 미국 리스크보다 크다고 생각하기에 이 시리즈가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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