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금요일에 듣는 메탈리카의 노래들
오랜만에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가운데,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줄 메탈리카의 노래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10곡으로 추린다는게 쉽지 않았지만, 전에 올렸던 메가데스와의 형평을 위해서라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All Nightmare Long
한참 헤메던 메탈리카의 귀환을 알렸던 앨범, <데스 마그네틱>의 수록곡입니다. 두번째로 싱글 커트되었는데요. 80년대가 연상되는 자글자글한 사운드가 오히려 곡의 분위기와는 잘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Blackened
최고의 스래쉬 명반중 하나인 4집의 첫머리에 실린 곡입니다. 제이슨의 베이스 소리에 대한 후문이 밝혀진 이후, 왜 이렇게 4집은 대곡들인데도 소리가 빈약한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죠. 다행히 유튜브에서는 베이스 소리를 정상적으로 키운 버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네요.
Creeping Death
라이브에서 관중들을 단번에 광란의 도가니탕으로 밀어넣는 곡입니다. 떼창에도 굉장히 최적화된 곡인데요. 내한 공연을 제법 했던 메탈리카이기에, 공연에서 "죽었~~!!!" 을 함께 외친 분들도 디피에 계실줄로 믿습니다.
Enter Sandman
새로운 프로듀서 밥 록의 지휘에 따라 제이슨의 베이스도 균형있게 들리는 명반 <블랙 앨범>의 첫 싱글이며, 가장 유명한 메탈리카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락알못도 한번쯤은 들어본 멋진 리프로도 유명하죠.
Fade To Black
최고의 메탈리카 발라드중 한 곡인데요. 밴드가 아직 거물로 올라서기 전이었던 1984년, 장비를 몽땅 분실한 참사를 겪은 제임스가 당시의 심정을 담아 쓴 곡이라고 합니다.
Master Of Puppets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밴드를 대표하는 명곡이라 하겠네요.
One
역시 베이스 소리를 정상적으로 올린 버전입니다. 원래 앨범보다 훨씬 멋지게 들리네요.
Orion
클리프 버튼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드러난 명곡으로, 그의 유작으로 아직까지도 칭송받는 연주곡입니다.
제게는 중고딩시절 밤에 잠들기 전에, 항상 들으면서 잠을 청했던 추억의 곡이기도 하죠.
Seek & Destroy
메탈리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명곡입니다. 머사마의 향기가 살짝 나는 리프와 함께, 가사 속의 도시 이름을 공연하는 곳의 이름을 따서 불러주는걸로 유명한 곡이죠.
The Unforgiven
밴드의 곡 중에 유일하게 3부작까지 우려먹은(?) 곡인데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블랙앨범의 원곡을 가장 쳐주는 편입니다. 낫띵 엘스 매더와 함께, 제임스가 이렇게 부드러운 보컬이 가능했음을 알린 곡이죠. 곡도 곡이지만, 커크의 솔로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만큼 멋진 연주를 들려줍니다.
밤이 깊어지니 빗줄기가 좀더 굵어졌네요. 그간 가물었던 중부지방에 단비가 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오늘같은 날 부모님을 뵙고 오신 분들은, 가볍게 비와 함께 메탈리카를 들으며 한잔 기울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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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Else Matters가 없어서 무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