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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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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일요일에 듣는 찐 남자 발라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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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10 22:09:59

 

 

 비때문인지 시원한 일요일 밤에, 추억의  발라드들 들으시라고 찾아보았습니다. 크게 바쁜일이 없으신 분들은 한잔 기울이면서 들으시면 더 좋겠네요.

 

 

그날들 - 김광석

 대학생 시절, 기타좀 잡았다는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던 곡입니다. 물론 누가 불러도 김광석처럼 부를수는 없었죠. 김광석이 아니라면 이런 쓸쓸한 정서를 제대로 표현할만한 가객이 누가 있겠나 싶습니다. 

 

그대는 어디에 - 임재범

 언뜻 들어보고 '나도 가능하겠는데?' 하고 마이크를 잡았다가, 결국 1절도 못 버티고 GG 치게 만드는 임재범만 부를수 있는 곡중의 하나입니다. 노래방에서 부를수 있는 임재범 곡은 너를 위해 정도였네요.

 

 

눈물 - 플라워

 성악을 전공했었다는 고유진이, 이 곡의 도입부인 <울게 하소서>를 불렀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정확한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눈물로 시를 써도 - 이승환

 이승환의 데뷔앨범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곡입니다. <텅빈 마음>,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가 훨씬 히트했지만, 중2 감성에서는 이 곡이 최고였네요.

 

 

불멸의 사랑 - 조성모

 (1분 4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전 조성모의 팬은 아닙니다만, 아이돌 시대가 오기 전까지 그야말로 발라드의 황제로 군림했던 마지막 남자 가수가 아닌가 싶네요. 불멸의 사랑 뮤비를 보면, 90년대 물량공세를 퍼붓곤 했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노래방에서 안올라가던 곡이 이 불멸의 사랑이네요.(조성모 본인도 최근에는 무척 힘겨워하긴 합니다만^^;;;)

 

 

비애 - 조정현

 신일룡의 동생으로도 유명했던 원조 미남가수 조정현의 곡입니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무지 어려운 곡인데요. 확실히 그 당시엔 비디오형 가수(?)들도 가창력은 무시무시했던 시대임이 느껴지네요. 1993년 3집활동을 마치고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가,(중간에 대마초 사건도 있었고..)10년만에 컴백했지만, 예전의 인기를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비창 - 이상우

 연예인들이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즐겨 쓰는 '알없는 안경'의 원조격 가수입니다. 강변가요제 데뷔 무대에서는 안경을 쓰지 않은 모습을 볼수 있는데요. 엄청 친숙한(?) 외모를 자랑합니다. 이분도 가창력이 어마어마한 분이었는데요. 아마도 이상우의 곡 중에 제일 따라부르기 힘든 곡이 아닐까 싶네요.

 

 

소나기 - 부활

 

 <사랑할수록>의 엄청난 히트로 부활은 재기에 성공했지만, 정작 부활을 살린 보컬인 김재기는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는데요. 부활의 3집의 최고의 곡은 바로 이 <소나기>가 아닐까 싶을 만큼, 숨겨진 명곡입니다. 김재기의 보컬이 조금 볼륨이 낮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재기가 녹음중에 유명을 달리했기에, 데모 버전을 그대로 수록할수 밖에 없어서 그랬답니다. 만약 제대로 녹음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유리의 성 - 김성면

 90년대 중반, 아발란쉬의 기타리스트 이태섭과 K2를 결성한 김성면은, K2의 첫 앨범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슬프도록 아름다운>이 가장 잘 알려진 곡이겠으나, 노래좀 한다는 친구들은 다들 이 곡을 즐겨 불렀습니다. K2만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김성면의 음역대가 잘 어우러진 곡이었는데요. 지금 들어도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잘가요 - 정재욱

 99년 데뷔하여 00년대 초반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발라드 가수입니다. 당시에 노래방을 가면, 이 곡을 부르는 사람들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곡도 워낙 좋지만, 정재욱의 탁월한 목소리가 많은 남자들의 심금을 울렸던것 같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 최재훈

 어지간해서는 노래방에서 도전하기 힘든 가수중에 손꼽히는, 최재훈의 곡입니다.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국민배우 최진실씨의 <고스트맘마> 삽입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최재훈의 특징인 진성으로 미친듯이 올라가는 고음이 잘 드러나는 곡입니다. 1절은 어찌어찌 넘어간다 해도, 일반인들은 2절에서 목이 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건 연습으로 커버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타고난거였죠.

 

 

 

 비가 오락가락하는데요. 간만에 시원하고 공기도 무척 맑습니다. 어차피 외출은 힘들것 같으니, 오랜만에 학창시절 노래들로 추억에 빠져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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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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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22:29:53

저 노래방 가면 '눈물로 시를 써도'하고 '소나기' 잘 불렀는데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이상우 형님건 채워지지 안은 빈 자리 좋아했어요. 슬픈 그림같은 사랑이나 비창은 부르기 어렵더군요.
그나저나 너를 위해가 소화되신다니 대단합니다!!!

WR
2020-05-10 22:32:01

다 한때입니다. 앞자리 숫자가 4로 바뀐 지금은 택도 없죠..

 

처키님 제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감성적인 분이시란 건 잘 알겠습니다.^^;;;

1
2020-05-10 22:39:51

님은 걍 처키인형을 생각하며 인디안 인형처럼이나 부르셈 ㅋㅋ

2020-05-10 23:06:43

그, 그래서 임재범 노랜 안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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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10 22:38:01

저랑 비슷한 연배라는게 거의 확실하군요 ㅋㅋ

고유진의 눈물 도입부는 저도 직접 부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성면은, 남성들에게는 '유리의 성'이 애창곡이지만, 여성들에게는 '그녀의 연인에게'가 훨씬 먹어주는 노래죠 ㅎㅎ

이승환의 '눈물로 시를써도'는 타이틀도 아니고 애창곡으로 꼽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 이럿도 저와 너무 비슷하구요. 강수지와 함께 부른 곡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his ballad 앨범이 명반이었네요.

이 외에도, 올려주신 곡들은 모두 좋아하는 곡들이네요.

역시 뭘 좀 아시는 분..
노스포 감상문도 늘 잘 보는 중입니다.

WR
2020-05-10 22:45:15

다분히 개인적인 리스트인데 알아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목이 찐 남자 발라드이듯, 여자분들이 있을때 불러준다기 보다는 그냥 혼자서 목놓아 부르기 좋은 곡들이죠. 20대 시절 노래방을 열심히 다녔기에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시는 분들이 계실줄로 믿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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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22:38:10

아... 노래방 같이가서 임재범노래 부르는 남자들 비호감;;;

있다 노래 잘 들을게요. 임재범노래만 빼고 ㅋㅋㅋ

WR
2020-05-10 22:45:52

임재범 노래가 임재범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부르면 대부분 맛이 안나지만,

 

저 곡은 정말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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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23:04:08

찐~~~한 곡들이네요~~^^

소주기울이며 담배한가치 피워물던 시절에 듣던 곡들입니다~~

지금은~~비흡연자 된지 오래고, 술도그닥~~ 가끔 시원하게 맥주만~~

그것도 요몇일 통풍으로 못하고 있는 중년아재 ~~ 아니 스믈네짤 이네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조성모는 요즘 상태가 예전과 비하면

너무 차이나서 좀 안타 깝습니다~

 

WR
2020-05-10 23:06:46

히든싱어에서 이승환은 창법의 변화라는개 딱 느껴졌는데요.

 

조성모는 그냥 혹사당한 성대가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통풍은 적당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나아질수 있는 병입니다, 힘내세요!!

1
2020-05-10 23:15:46

 카랑카랑한 보컬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요....^^;;;

생각나는 노래 하나가....

https://www.youtube.com/watch?v=lZLEQIze-lo 

WR
2020-05-10 23:24:29

크... 대학 신입생 시절 즈음에 많이 들었던 노래군요.

 

간만에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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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00:50:47

멋진 선곡이네요. 유리의 성,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습니다. B612 - 나만의 그대 모습; 윤종신 - 너의 결혼식, 실연 당하고 많이 들었어요.

2020-05-11 05:30:47

아 동삽님 취향저격 ㅠㅠ
코로나 끝나면 노래방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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