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과거의 저를 패주고 싶네요;

회사에서 스톡옵션을 3년에 걸쳐서 3번 부여했고 작년부터 주식이득에 관해 종소세 신고를 했습니다.

근데 작년에 제가 모르고 과소신고를 했습니다. 근로소득을 포함안시킨겁니다. 멍청이;(애초에 포함안시켰는데 어떻게 신고가 됐는지도 의아합니다.)

종소세 신고도 내년까지 한번씩 해야합니다.

올해 종소세 신고하다가 작년이랑 너무 차이나서 비교하다가 알았습니다.;

1년이내이니 가산세 20% 감면이지만 납부세액이 커서 감면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제는 제가 납부특례적용신청서를 썼고 이걸 신청하면 그해 납부세액을 3년에 걸쳐 분할납부가 가능합니다.

근데 제가 미쳤는지 분할납부에 체크를 안했더군요.

네 작년 과소신고에 대한 수정신고를 한 미납세액을 일시불로 내야합니다.;

다행히, 올해 종소세는 분할납부 체크해서 최종서류에 넣으면 되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애초에 납부특례하려면 행사가액을 정해줘야하는데 현재 회사주식이 행사가액에서 50%안되게 떨어졌습니다.

스톡옵션 사느라 돈은 돈대로 쓰고 팔아도 이득이 거의 없고 세금은 왕창 내니 마이너스네요.

올해 코로나덕분에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반토막난 주식을 팔아서 세금 매꿔야합니다. 스톡옵션 사느라 마이너스 통장도 끌어모았는데ㅠ.ㅠ

그냥 작년의 저를 아작내고 싶습니다.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진짜 멍청하고 멍청하고 또 멍청합니다.

하필 5월 종소세 신고기간이라 세무서도 정신없이 바빠서 뭐하나 대답듣기도 힘들고 통화하는 것 자체도 힘듭니다. 한달만 먼저 알았어도 그냥 처리라도 빨리 했을텐데ㅠ.ㅠ

그냥 숨쉬고 있는게 역겨울 정도로 제가 싫습니다.

내년 내후년도 분할 납부지만 세금을 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정말 요즘 들어 왜 사나 싶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내는 줄 알았으면 적어도 일부 대비라도 했을텐데 대비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세금이 적게 나왔으니 그냥 생각안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멍청하네요.;

직장동료도 작년에 모르고 과소신고했는데 제출하고 다음날 바로 세무서에서 잘못신고했다고 가산세 냈다고 합니다. 전 운도 없었습니다. 세무서에서도 그냥 지나쳤던겁니다ㅠ.ㅠ

제가 생각해도 제가 한 행동들이 너무 어이없어서 황당합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제가 바보같은 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