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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혁명의 시대를 건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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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3 19:06:54

검찰발 윤미향씨 보도가 나오기를 기다려보고 있는데, 그동안 검찰이 해온 짓거리를 감안해봤을때 결론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보여집니다. 유독 민주당 당선인들 위주로 검찰수사에 얽혀들어갈테고, 마침 검찰개혁과 맞물려 검찰의 이익과 맞바꾸는 볼모로 잡힐테니, 아마도 윤미향씨는 검찰의 본보기 하나가 될 확률이 크겠죠.

 

현정부나 민주당이 검찰과 타협할리는 없으니, 몇몇은 당선무효, 몇몇은 기다란 재판, 몇몇은 구속 이런식으로 윤미향씨를 포함해서 그분들은 오랫동안 만신창이가 되어가겠죠. 검찰을 칼자루로 쥐고있는 세력이 '민주당편에 줄선것을 평생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괴롭힐테니까요. 

 

우리는 그렇게 몇명을 잃게 될것이고, 몇명은 살아서 돌아올것이며, 몇명은 아마도 미안함을 뒤로한채 잊혀지겠죠. 우리모두 각자의 삶이 있고, 한국은 날마다 새로운 일이 쉴새없이 눈을 가리는곳이니까요.

 

새삼스럽게 검찰이 수구친일세력의 앞잡이라느니, 언론사를 스피커로 내세운 수구세력과 싸움이라느니 이런 뻔한이야기에서 떨어져 살펴보면, 어쩌면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20년 넘게 혁명을 해오는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력과 경제를 틀어쥔 한국사회의 소위 '지도층'이, 나머지 다수를 열강의 제삿밥으로 올리는 댓가로 구축한 착취사회의 열매를 끼리끼리 허리벨트가 미어터질정도로 쳐먹어대던 '과거', 이것을 오랫동안 천천히 바꿔가는 혁명이 아닌가...하고 말이죠.

 

두발자국 전진하면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지긋지긋한 과정에서, 생살점을 떼어내는것같은 무수한 희생들을 치뤄야만, 과거를 씻어내는 혁명의 한 페이지를 간신히 쓸수있는 그런 혁명이 아닌가...하고 말이죠.

 

압도적인 국회의석으로 혁명의 새로운 챕터를 준비했더니, 가장 중요한 보석하나를 눈뜨고 뺏기는 억울함을 견뎌내야만 20대 국회라는 지나간 챕터를 닫을수 있는 그런 혁명이 아닌가...하고 말이죠.

 

어느 혁명이나 일방적으로 한쪽이 이기는 그런 혁명은 없었습니다. 저쪽의 뼈와 살을 분쇄해버리고 싶으면 이쪽도 뼈와 살을 내주는 아슬아슬한 고비고비가 끝없이 그리고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는 어느순간, 뒤를 돌아보면 불가능해보이기만 했던 까마득한 '산맥들'을 넘어와있는 그런 과정이 혁명이더군요.

 

윤미향씨의 활동이 검찰의 손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그분이 30년동안 해왔던 일들이 끊어지지 않고 맥을 이어갔으면... 들척하게 내일을 갉아먹는 '과거'가 지겹다고 고개를 돌리지 말고, 내일은 또 내일의 혁명의 새로운 페이지를 썼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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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9
2020-05-23 00:02:03

요즘 윤미향씨 잡아돌리기하는 꼬락서니 보기 싫어서 좀 시사정치를 멀리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 지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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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0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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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00:21:39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견디고 끝장을 봐야 하는 21대 국회입니다. 이럴수록 현 집권세력을 지지해야 합니다.

4
2020-05-23 00:24:24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6
Updated at 2020-05-23 00:28:32

 조선을 망하게 했던 노론세력의 후예들과 지리한 혈투를 벌이는 느낌입니다. 프랑스 혁명의 느린 버전이라 할까요? 그래도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승기는 잡았다고 봅니다.  완전소탕에는 몇년의 시간이 더 걸릴겁니다.

13
2020-05-23 01:24:50

꽤 오래전부터 그리고 최근에서야 조금 더 복잡한 감정이 풀리는 듯한 글입니다.
30년 세월 누군가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동안 난 무얼 했나.
어느 순간 위안부를 접했을 때 문득 지나치는 감정으로 분노 했을 뿐 사실은 아무것도 없었죠.
이 일로 30년이나 한 자리에서 소리를 낸 분과 단체를 알게 되었네요.
경이롭기까지한 마음입니다만,
일련의 사태는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노고가 퇴색되지 않기를 빕니다.
전 하루도 그렇개 살지 못했음에도
가끔 책을 읽을 때, 티비를 볼때
분노로 마치 애국자인 양 느낀게
부끄럽기도 합니다.

3
2020-05-23 07:48:16

검새, 기더기가 그동한 해 온 짓이 있는데 잘못이 없으면 조사 받으면 다밝혀져서 해결된다라는 생각은 순진무구도 아니라 생각이란 게 아예없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2020-05-23 10:43:06

동감합니다... 아무리봐도 저지른 짓에 비해 터무니 없는 형량을 받거나 아예 없던 일이 되던 사건도 자주 나오는데.
그 반대의 경우가 과연 없을까? 논리적으로 추론해볼수 있겠죠.. 

1
2020-05-23 09:06: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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