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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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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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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20:14:12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드 원작을 보지 않고 봤는데, 꽤 재미있었어요. 사건 진행에서 핵심부분을 안 보여주고, 결과만 보여준다음 핵심 부분을 나중에 보여주는 트릭을 자주 사용하던데, 그것에 낚여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보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뿌린 떡밥이 완전히 수거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제시된 것처럼 테러는 친일-친미-반공 극우세력과 관련이 깊은데, 그에 관련된 자가, 혹은 세력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려주지 않고 끝을 맺습니다. 실체를 드러내지도 않았으면서 한국의 참모총장, 국회의원, 장관을 떡주무르듯이 조종할 수 있는 VIP란 자가 누구인지 드라마는 결코 알려주지 않습니다. 만약 알려줬다면 욕을 대차게 먹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런 가공인물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거든요. 일본 혹은 미국 정부와 관련된 자라면 말이 될것도 같습니다만, 그래도 한국 고위 공무원과 군부를 그 정도로 조종한다는 건 어렵지 않나 싶네요. 

 

윤찬경에 대한 떡밥이 역시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테러 직전 대통령 보이콧을 선언하고 국회 의사당을 빠져나와서 처음부터 주요 용의자 중 한 명이었지요. 그 후 김실장과의 만남으로 인해 그녀가 VIP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나왔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녀는 청와대 밖의 주요 인물로 김실장과 접촉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녀의 주장-"김실장은 지지자 그룹의 리더이고 정치 자영업자였다"-는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래서 VIP란 자가 친일-친미-반공 극우 세력이라면 약간 말이 되어 보이네요. 윤찬경, 꽤 합리적 보수로 보입니다만, 우리나라의 "합리적 보수"란 사람들도 이쪽하고 관련이 전혀 없다고 말하긴 힘들죠. 아무튼 같은 당에서 공생한 긴 역사가 있으니까요. 막판에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는 안나오는데, 아마도 윤찬경이 되었고, 그래서 퇴직한 과거 청와대 직원들이 다시 뭉쳐서 진보정치를 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윤찬경과 테러의 배후를 터는 시즌 2가 나오려나요. 안나오겠죠?

 

실존인물들을 오마쥬한 캐릭터도 좀 나옵니다. 다들 인지하고 계시지만, 양진만 대통령은 노무현을 그대로 카피한 인물같습니다. 말하는 폼세와 노래 부르는 것, 정치관이 너무 비슷합니다. 테러는 아니었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는 점까지도. 강상구 서울시장은 이명박과 이재명을 합쳐 놓은 것 같습니다. 

 

테러 후 탈북자들이 극우단체에게 "빨갱이"란 소리를 듣고 린치를 당한다는 스토리가 초기 방영분에서 나오는데, 찾아보니 원작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당하는 것이었더군요. 원작의 이슬람교도들이 당하는 것은 미국 정세상 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탈북자는 말이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탈북자는 거의 우익 세력의 일부로 들어가지 않았던가요? 태영호도 그렇고, 해방이후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만든 서북청년단도 그렇고 말이지요. 

 

마지막에 밝혀지는 흑막인 한주승 실장의 썰은 어이가 없더군요. 일단 80년대 슈퍼 히어로물에서 나오는 악당들의 대사를 카피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우둔하고 멍청하므로 뭔가 충격요법이 필요했다..." 

빌런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말이되는 사연을 넣은 빌런이 나오는게 요즘 대세인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사를 치는 자를 메인 빌런이라고 넣다니요! 그리고 VIP와 극우세력 관련해서 나온 초기 떡밥과도 별 관련이 없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국가로부터 버림받은자"를 변호했다는 이력도 그의 "국민 개새끼론"과 명확한 관계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말이 안되었던 것은....

 

 | https://ww.namu.la/…

 

어머나, 국정원에 이런 아가씨가 있다니...

 

 

 아, 그래도 아주 재미 있었어요. 16화 계속 몰입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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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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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8:54:50

저는 미드 지정생존자를 재미있게 봣어서.시즌3까지도 다 봤습니다.한국 지정생존자는 비꼬는 말로들 김치생존자라고도 하더라고요.비꼬는 말에 걸맞지 않게 한국 드라마도 저는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드 시즌3에는 남북한 관계랑 똑같은 가상의 나라가 나옵니다.동훈치우,서훈치우라고 -.-
그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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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8:56:28

전 미국버전 보다 한국 버전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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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22:31:27

그 국정원 요원이 이 드라마의 구멍이었죠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보다

예능에서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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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9:09:15

이 드라마 보다가 원작을 봤는데 마치지 못했네요. 한드가 나았습니다.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결말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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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9:22:07

저도 나름 재밌게 보았습니다. 원작인 미드는 너무 쉴새 없이 몰아붙여서 현실감이 너무 없었는데 한국판은 나름 한국 상황을 잘 대입시켰더군요. 특히 갈수록 주인공이 변질되는 원작에 비해 한국판은 엔딩이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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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19: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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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20:00:24

우리나라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몰입감이 떨어지더라구요

미국이야 탄핵을 하든 사고로 인하여  승계를 하든 정권을 이어받은 사람이 나머지 임기를 보장받고   차기 대선에도 나올수 있어 권력을 가질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단임제이고  60일 내에 재선거라 현실적으로 권력이 모일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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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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